[그믐클래식 2025] 10월, 금각사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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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정표] 10월 1일(수)~ 1,2,3장 (7일간) 10월 8일(수)~ 4,5,6장 (7일간) 10월 15일(수)~ 7,8,9장 (7일간) 10월 22일(수)~ 10장, 작품 해설 (7일간) 10월 29일(수) 모임 마지막 날 『금각사』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반에는 3장씩 읽어나가야 해서 다소 빠듯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지막 주에는 10장과 작품 해설을 함께 읽게 되면서 오히려 더 수월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이번 달도 완독을 목표로, 함께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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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각사> 10월 1주차 (1장,2장,3장) ■■■■ ●함께 읽기 기간: 10월 1일(수) ~ 10월 7일(화) 9월, 우리는 『제2의 성』을 통해 사회와 역사가 한 개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깊이 있게 탐구했습니다. 거대한 외부 세계를 들여다봤던 우리의 시선은 이제 10월, 한 인간의 가장 깊고 어두운 내면을 향합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와 함께, 절대적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한 영혼을 어떻게 잠식하고 끝내 파멸로 이끄는지 그 비극적인 여정을 따라가려 합니다. 이번 주에는 소설의 첫 3장을 함께 읽습니다. 말더듬이 소년 미조구치의 유년 시절을 통해, '금각'이라는 존재가 그의 마음속에 어떻게 신화처럼 자리 잡게 되었는지 그 기원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금각사에 도착한 그가 마주한 실제 금각의 모습과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친구 쓰루카와와 가시와기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미조구치에게 '아름다움'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의 눈에 비친 세상과 그가 처음 마주한 금각의 모습은 상상과 어떻게 달랐을지, 새로운 인물들은 그의 내면에 어떤 파문을 일으키게 될지 주목하며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일정표에서 보셨듯 초반에는 세 장씩 읽어 다소 벅찰 수 있지만, 함께라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미조구치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첫걸음을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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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은 <금각사>가 처음입니다 그런데 내용보다도 그의 문체의 반짝임에 눈이 부시네요 ✨️✨️ 그냥 글을 읽었을 뿐인데도 강남 백화점 한가운데서 눈부신 조명에 더욱 반짝거리는 보석상품들의 화려한 잔영이 계속 남아 있는 느낌입니다^^ 이 작가님은 탐미주의이신가요?? 왜 이렇게 금각사란 미에 집착하는지?? 일본문학을 별로 접하지 않았는데도 왠지 친숙하고 빠져듭니다 주인공 미조구치는 저와는 동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인물이지만 전개나 묘사가 유려합니다^^ 미시마 유키오 작가님이 독서모임에서 사랑하는 문~~~~~학하시는 분일까요?? 전에 제가 독서모임에서 어떤 책을 추천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문학이라 칭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리~~ㅜㅜ 2025년 <그믐클래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저의 독서력을 한층 높여야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과 작품들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유려한 말과 글로 소개할 수 있도록!!^^
신체적인 컴플렉스로 놀임 당하고 울분에 찬 유년 시절을 보낸 주인공을 보니 어제 본 영화 ‘얼굴’이 겹쳐지네요. 영화처럼 그 울분이 잘못된 방향으로 분출될지 스스로 사그라들지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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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댓글창 아래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긍지는 좀더 가볍고 밝고 눈에 잘 보이며, 찬란한 것이어야만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 누구나 볼 수 있으며, 그것이 내 긍지가 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좋으련만. 이를테면, 그가 허리에 차고 있는 단검이 바로 그러한 것이었다.
금각사 (무선) 12,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증인만 없다면, 지상에서 수치는 근절되리라. 타인은 모두 증인이다. 그러나 타인이 없으면 수치라는 것도 생기지 않는다.
금각사 (무선) 16,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둔감한 사람들은 피가 흐르지 않으면 허둥대지 않는다. 하지만, 피가 흘렀을 때에는 비극은 끝나버린 다음인 것이다.
금각사 (무선) 22,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이처럼 금각은 곳곳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더구나 그것이 실제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지방의 바다와도 흡사했다. 마이즈루 만(灣)은 시라쿠 마을에서 서쪽으로 15리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바다는 산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고장에는 언제나 바다의 예감과도 같은 것이 떠돌고 있었다. 바람에서도 때때로 바다 냄새가 풍겼고, 바다가 거칠어지면 수많은 갈매기들이 피신하여 근처의 논에 내려앉았다.
긍지는 좀 더 가볍고 밝고 눈에 잘 보이며 찬란한 것이어야만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 누구나 볼 수 있으며, 그것이 내 긍지가 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좋으련만. 이를테면 그가 허리에 차고 있는 단검이 바로 그러한 것이었다.
금각사 (무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작년에 <금각사>를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반 정도 읽다 실패했슷니다 이번에 <그믐 클래식>에서 같이 읽기를 해서 재도전 합니다~~^^ 그런데 미시마 유키오의 문장문장들은 작년에 읽을때도 느꼈지만 반짝반짝 거려서 눈부신 느낌입니다 이런 문장력은 타고난 걸까요?? 노력으로 가능한걸까요??^^
오 그러셨군요. 저는 금각사 무척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 띄엄띄엄 기억이 나더라고요. ^^ 이때엔 소설을 많이 읽는 시대였으니 어느 정도는 타고났고, 어느 정도는 노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린 시절 문창과 시절 수업 기억에 따르면 예예에에에에에엣날엔 나쓰메 소세키나 미시마 유키오 등은 대중소설로 분류했던 것 같습니다 ^^
아! 조작가님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와 나쓰메 소세키도 대중소설로 분류되었군요~신기합니다^^ 그 평가기준이 시대마다 다른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학창시절때만 소설을 읽고 이후 읽지 않아 그믐에서 작가님들과 회원분들 덕분에 배우고 있습니다^^
다시 보니 왠지 미시마유키오는 순문학이었던 것 같기두 함다... 25년전이라...(아련)
남에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이 유일한 긍지였기 때문에 무엇인가 남들을 이해시키겠다는 표현의 충동을 느끼지 못했다. 남들 눈에 띄는 것들이 나에게는 숙명적으로 부여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고독은 자꾸만 살쪄갔다. 마치 돼지처럼
금각사 (무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뭐야. 이상한 짓을 다 하네. 말더듬이 주제에.” 하고 우이코가 말했으나, 그 목소리에는 아침 바람같이 단정하고 상쾌한 느낌이 있었다.
금각사 (무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아직 본 적도 없는 금각에 드디어 접할 순간이 다가오면서 내 마음에는 주저가 생겼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금각은 아름다워야만 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은 금각 자체의 아름다움보다도 금각의 미를 상상할 수 있는 내 마음의 능력에 달려 있었다.
금각사 (무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직면한 문제는 미(美)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시골의 소박한 승려였던 아버지는 어휘도 부족하기에 단지 “금각처럼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 없다”라고만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금각사 (무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그렇다고 해서 금각이 나에게 결코 하나의 관념은 아니었다. 산으로 막혀 있다고 해도 보고 싶으면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하나의 물체였다. 미는 그처럼 손으로 만질 수도 있고 눈에도 확실히 비치는 하나의 물체였다. 여러 가지로 변모하는 가운데 불변의 금각이 버젓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으며 믿고 있었다. 금각은 손 안에 잡히는 작고 정교한 세공물 같을 때도 있었고, 하늘 높이 끝없이 솟은 거대한 괴물과 흡사한 건물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미라는 것은 작지도 크지도 않고, 적당한 것이라는 생각이 소년인 나에게는 없었다. 그렇기에 여름철의 꽃들이 아침 이슬에 젖어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는 듯이 보일 때, 금각처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구름이 산 저편을 가로막고 천둥을 머금은 채 암담한 테두리만을 금빛으로 번쩍일 때에도 그 웅대한 광경을 보며 금각을 연상했다. 심지어는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을 보아도 마음속으로 ‘금각처럼 아름답다’라고 형용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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