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새들이 공간을 난다면 이 금으로 만든 봉황은 번쩍이는 날개를 펴고 영원히 시간 속을 나는 것이다.
『금각사 (무선)』 1장 중에서,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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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이번엔 꼭 완독하겟심다!
가리봉탁구부
저도요! 같이 화이팅입니다, 작가님
조영주
화이팅입니다!
거북별85
“ 우이코의 육체를 생각한 것은 그날 밤이 처음은 아니다. 이따금 생각하고 있던 것이 점차 고착되어, 마치 그런 생각의 덩어리처럼 우이코의 몸은 하얗고 탄력이 있으며 희미한 어둠에 잠긴, 냄새를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육체로 응결되어버린 것이다. 나는 그 육체를 만질 때 손가락에 솟는 열기를 상상했다. 또한 그 손가락에 거부하듯이 느껴지는 탄력과 꽃가루 같은 향기를 생각했다. ”
『금각사 (무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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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음~~저만 느끼는 걸까요?? 어떻게 글을 이렇게 섬세하고 관능적으로 쓸수가 있을까요??😅😅
전에 무라카미하루키의 책을 잠깐 읽은 적이 있는데 그냥 스웨터입은 소녀만 묘사했는데도 웬만한 넷플릭스 19금보다 더 관능적이던데 ~~^^;;
일본문학의 특징일까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섬세하고 유려하게 글을 쓰시는 대표적인 분이 계실까요???
조영주
3장까지 읽었습니다. 추석 연휴 지난 후 다시 읽겠습니다 ^^
소리없이
왜인지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일본 작가들의 작품들은 - 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까지도 - 몇 번의 경험으로 인해 손이 잘 가지 않게 되었는데 이번 작품은 빠져들게 하는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독서가 끝나면 나쓰메 소세키부터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3장까지 끝내지 못하여 모두 읽고 인상깊었던 부분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장맥주
하지만 이 고장에는 언제나 바다의 예감과도 같은 것이 떠돌고 있었다. 바람에서도 때때로 바다 냄새가 풍겼고, 바다가 거칠어지면 수많은 갈매기들이 피신하여 근처의 논에 내려앉았다.
『금각사 (무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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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나는 금각이 그 미를 숨기고 무언가 다른 물체로 둔갑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미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좀 더 금각에 다가가 추하게 느껴지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하나하나 세부를 점검하여 미의 핵심을 이 눈으로 보아야 한다. 내가 눈에 보이는 미만을 믿고 있었던 이상 이러한 태도는 당연했다. ”
『금각사 (무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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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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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각사> 10월 2주차 (4장, 5장, 6장) ■■■■
●함께 읽기 기간: 10월 8일(수) ~ 10월 14일(화)
풍성한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모처럼의 긴 연휴인 만큼, 혹시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느긋하게 책에 빠져 진도를 조금 더 나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난주 우리는 말더듬이 소년 미조구치의 내면에 자리 잡은 '금각'의 신화와 그가 금각사에서 마주한 현실을 함께 들여다보았습니다. 그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두 친구, 쓰루카와와 가시와기의 등장을 지켜보았고요. 특히 안짱다리라는 신체적 결함을 무기 삼아 세상을 조롱하는 가시와기는 미조구치의 뒤틀린 세계관에 깊숙이 파고듭니다.
주지 스님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전쟁의 그림자가 짙어지며 '금각이 소실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그의 심리를 함께 주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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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소리없이
마조, 남천, 조주의 사상을 이어 받은 임제종에 대한 언급, 남천과 조주의 선문답과 가시와기의 선문답 같은 대화의 교차, 일본 선불교의 분위기를 드러내려는 것과 같은 꽃꽂이 장면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미리 깔린 이러한 상황들이 금각으로 표상되는 궁극의 무엇과 주인공의 생과 미에 대한 관념과 어떻게 연관이 될지 아직 종잡을 수 없으나 흥미로운 지점들이 있습니다.
소리없이
예정보다 좀 일찍 독서를 마쳤습니다. 책의 모티브는알고 읽어 나가고 있었기에 미조구치에게 어린 시절부터 각인되어 온 금각과 미의 관념, 쓰루가와와 가시와기로 대표되는 세계의 대립, 가시와기를 통해 드러내어지는 남천과 조주의 가르침 등이 점차 어떻게 얽히고 마무리될지 궁금하였습니다. 읽는 동안, 인간 실격, 데미안, 가마 등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옮긴이의 글을 읽은 후에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 지점들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제게는 오랜 만에 일본 문학을 접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영주
6장까지 읽었습니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혼란이 헤르만 헷세의 <유리알 유희> 등을 떠올리게 하네요 ^^
유리알 유희예술가로서, 또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성찰을 모두 쏟아부은 헤르만 헤세의 미래소설이다. 『유리알 유희』는 추상화된 구조와 상징을 통해 인류가 지향해야 할 정신적인 가치, 보편적인 가치를 훼손되지 않은 채 보존하려는 열망과 노력의 결실이다.
싯다르타헤르만 헤세의 1922년 작품으로 싯다르타(부처)의 생애를 소설화 했다. 동서양의 세계관,종교관을 자기 체험 속에 융화시킨 작품으로, 내면으로의 길을 지향하는 작가의 영혼이 투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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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댓글창 아래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조영주
“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사내는, 잘못하여 자신이 비극적으로 보이는 것을 현명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거든. 만일 비극적으로 보이게 되면, 사람들이 절대로 자신에게 안심하고 접근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야. 자신을 비참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타인의 영혼을 위해서 중요하지. 그러니까 나는 간단히 말해버렸지. '사랑하지 않아'라고. ”
『금각사 (무선)』 pp.102-103 ,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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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원래 존재의 불안이란, 자신이 충분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치스러운 불만에서 생겨나는 게 아닐까?
『금각사 (무선)』 106,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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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지옥은, 낮에도 밤에도, 언제 어느 곳이건, 마음내키는 대로 나타나는 모양이었다.
『금각사 (무선)』 p.126 ,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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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 삶이 우리들에게 잠시 동안 보여주는 순간적인 미는, 이러한 독소 앞에서는 맥도 못 춘다. 그것은 순식간에 붕괴되고 멸망하여, 삶 그 자체까지도 멸망의 퇴색한 빛 아래 노출시키고 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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