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

D-29
모르는 게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되기도 한다고.
구의 증명 p23, 최진영 지음
나는 네게 해야 할 말을 다 했던가?
구의 증명 13p, 최진영 지음
우리 앞으로 함께 해야 할 것들, 함께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시시콜콜 다 이야기한 다음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무섭고 슬픈 이야기는 우리 좀 더 건강해진 다음에 농담처럼 나누자고.
구의 증명 18p, 최진영 지음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구의 증명 25p, 최진영 지음
이렇게 빤히 보이는 한 공간에 함께 존재하지만 닿을 수 없으니 우리의 우주는 전혀 다르다. 겹치지도 포개지지도 않고 미끄러지는 세계.
구의 증명 42p, 최진영 지음
구가 죽으면 나도 따라 죽어야지 마음먹었다. 하지만 내가 따라 죽으면 우리의 시체는 어찌 되는가. 누가 우리를 거두어줄 것인가. 공무원이 우리를 가져가 태우겠지. 가져갈 때도 접수할 때도 태울 때도 구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구가 나에게, 나에게 구가 어떤 존재인지, 우리 몸에 새겨진 기억과 추억 같은 것…… 상상하지 않겠지.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신분증만이 존재를 증명하는 죽음.. 그조차도 존재하지 않아.. 숨이 사라진 육체만이 존재를 증명하는 죽음..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사람에게 새겨진 기억과 추억..' 존재.. 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지닌 이야기가 있다는 것..
저는 이제 읽어보겠습니다. 참고로 밀리는 표지만 신판이고 내용은 구판입니다. 온책방은 신판이네요...!
내가 본 마지막 세상은 너여야 했다.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25% 정도 읽었는데 너무 슬프면서도 기괴합니다 🥲
다 읽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앞뒤를 연결해보면 그 절절함을 다른 각도에서 느끼게 될 거예요.. ㅜ.ㅠ
연휴 동안 책을 멀리했는데.. 아주 잘 읽히고 후반부가 궁금해요
초반 부 읽고 있어요.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기괴하게 그린 것인가'가 지금까지의 느낌이에요. 이모의 돈을 훔치는 구에 대한 담의 반응... 어그러진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네요.
🤐 말문이 막혀요 비유인 줄 알았다구요
구의 신체를 먹는 장면을 묘사할 때 참 기괴하다는 생각을 해서 공감돼요. 이런 사랑도 사랑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늘 밀리의 서재에서 드디어 <구의 증명>을 다 읽었어요. 사실 최진영 작가님 책은 이 작품이 처음이기도 하고, 워낙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좀 걱정했었거든요.막상 읽어보니 예상만큼 나쁘진 않았지만, 책에 나오는 묘사들이 너무 기괴하게 느껴져서 읽는 내내 솔직히 좀 힘들었습니다. 이걸 보면서 내내 '사랑이라는 게 정말 이렇게까지 처절하고 헌신적이어야만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놓지 않고 사랑하는 구와 담의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네요. 저한테는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게 해 준 작품이었어요.
구가 말했다.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 나는 너를 먹을 거야. 너를 먹고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을 거야. 우리를 사람 취급 안 하던 괴물 같은 놈들이 모조리 늙어죽고 병들어 죽고 버림받아 죽고 그 주검이 산산이 흩어져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도, 나는 살아 있을 거야. 죽은 너와 끝까지 살아남아 내가 죽어야 너도 죽게 만들 거야. 너를 따라 죽는 게 아니라 나를 따라 죽게 만들 거야. 네가 사라지도록 두고 보진 않을 거야. 살아남을 거야. 살아서 너를 기억할 거야.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묻고 또 물어봤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되기도 한다고.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그때 이모는 여름을 만들고 있었다. 여름을 만든다는 이모의 말만 기억날 뿐, 여름이 무엇이었는지는 까먹었다.' ... 비구니 스님이셨기 때문인지.. 부채 만드는 일이 이모에게 여름 아니었을까..? 잠시 생각해봤네요..
저는 선풍기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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