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

D-29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이들이 있는 반면.. 태어난 것 밖에 없는데.. 평범 조차 사치가 되는 사람들도 있지요.. 첫 숨부터 지옥을 들이키며 살아내야 하는.. '사람 대접을 받겠다고 평생을 싸우느니.. 사람 말고 다른 것'..이 되는 것이 기꺼운.. 구와 담의 운명이 처절했고.. 오가며 스치는 사람들 중에도 지금 버텨내고 있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그들 중에도 구와 같은 운명이 있을 수 있겠다 싶은..
둘의 사정이 너무 슬프고 현실적으로 그려졌어요..
저도 다 읽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호불호가 갈릴 소설인가? 싶긴해요. 차라리 저는 급류가 불호에 가까웠습니다. 이 책에서 그려지는 사랑도 절절한 사랑 정도로 받아들여지는데, 이건 지금 제가 와일드펠~을 읽고 있기 때문일 것 같네요. 여기서도 헌신적인 아내의 사랑이 나오거든요^^; 제 별점은요, 3.5점..? 초반부가 임팩트 있었지만 후반부는 무난한 소설이었습니다.
급류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정대건의 두 번째 장편소설 <급류>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출간되었다. <급류>는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브론테’였던 앤 브론테를 국내에 새로이 소개하며, 마땅히 누려야 했을 명성을 빼앗긴 그의 비운의 마지막 소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을 에드먼드 뒬락의 삽화 일곱 점과 함께 초역으로 선보인다.
아.. 급류.. 도담과 해솔은 함께 있겠죠.. 소소한 사랑을 점점이 채워가면서..^^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저도.. 구&담 > 솔&담
입시로 시작한 이야기는 늘 취업으로 끝났다. 어떻게 하면, 어느 길로 가면 빨리 돈을 벌 수 있느냐의 문제. 빨리,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가의 문제. 대부분 그 답을 찾고 있었다. 같은 나이의 친구에게, 네가 아직 세상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그건 아니고, 그건 힘들고, 그건 말이 안 되고,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고, 대부분의 문장이 그렇게 시작되거나 끝났다. 그들의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깊은 무력감에 빠졌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실패는 예정되어 있는 것 같고,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미 진 것 같았다.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내가 몸담았던 모든 곳에서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리고 싶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철저히 혼자이고 싶었다. 나를 바꾸고 싶었다. 바꿀 수 없다면 버리고 싶었다. 버리고 다시 살고 싶었다.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살아가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리셋하고 싶은..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영혼 값은 달랐다.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원하던 대로 간호학과에 갔고 한 학기를 다니다가 휴학한 상태였다. 등록금에 생활비에 방세까지, 두 학기를 연달아 다닐 여력이 안 된다고 했다.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 간호사를 꿈꾸었는데, 그러기 위해선 일단 돈이 있어야 했다. 생각처럼 살아지지가 않네.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 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지금도 있지. 죄책감 없이. 당연하게. 쭉 그래왔으니까. 약한 놈만 골라잡으면서. 잡힌 놈이 등신이지, 생각하면서. 애들도 그렇게 키우고. 응. 잘 잡아먹는 게 능력이라고 가르치고. 후회한다면, 힘이 세지 않은 걸 후회하고. 죄책감을 갖는 게 오히려 비정상이고.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지금의 인간은 미개하지 않은가. 돈으로 목숨을 사고팔며 계급을 짓는 지금은. 돈은 힘인가. 약육강식의 강에 해당하는가. 그렇다면 인간이 동물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가. 세련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동물의 힘은 유전된다. 유전된 힘으로 강한 놈이 약한 놈을 잡아먹는다. 불과 도구 없이도, 다리와 턱뼈와 이빨만으로. 인간의 돈도 유전된다. 유전된 돈으로 돈 없는 자를 잡아먹는다.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길바닥에 주저앉아 구를 끌어안고서 새벽이 오도록 구의 서른 걸음을 상상했다. 죽어가며 간신히 움직인 그 의지를, 뼈와 근육을, 구의 마음을. 어떤 상상도 견딜 수 없어 차라리 나의 뇌를 꺼내 내팽개치고 싶었다. 구는 길바닥에서 죽었다. 무엇이 구를 죽였는가. 나는 사람이길 원하는가.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판도라가 항아리를 열었을 때 그 안에서 온갖 나쁜 것들이 빠져나왔대. 근데 거기 희망은 왜 있었을까. 희망은 왜 나쁜 것을 모아두는 그 항아리 안에 있었을까. ... 희망은 해롭다. 그것은 미래니까. 잡을 수 없으니까.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끌어들이니까. 욕심을 만드니까. 신기루 같은 거니까.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언젠가 네가 죽는다면, 그때가 천 년 후라면 좋겠다. 천 년토록 살아남아 그 시간만큼 너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이미 죽었으니까. 천만년 만만년도 죽지 않고 기다릴 수 있으니까 .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 나는 아주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 인간이란 생명체가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그날까지. 인류 최후의 1인이 되고 싶다는 말이다. 이것이 내 유일한 소원이다. ● 언젠가 네가 죽는다면, 그때가 천 년 후라면 좋겠다. 천 년토록 살아남아 그 시간만큼 너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이미 죽었으니까. 천만년 만만년도 죽지 않고 기다릴 수 있으니까.
이 소설 도입부 담○의 바람과.. 이 소설 마지막 구●의 바람입니다.. 이 두 문장들의 만남이 기괴함으로 남을 이미지를 모두 날려주었습니다..
'너와 나는 죽을 때까지 함께하겠네. 함께 있지 않더라도 함께하겠네.'
이 부분을 읽고 돌이킬 수 있는이 생각났어요...
돌이킬 수 있는촉망받는 신입 수사관 윤서리, 하지만 부패경찰을 도와 일하게 된 그녀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범죄조직을 건드리고, 비공식 명령을 받아 어느 암살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구역은 대형 싱크홀 발생으로 폐쇄된 유령도시, 4만여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재해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그곳에 보내진 그녀는 아무도 없어야 할 도시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보다 더 놀라운 그들의 초능력을 목격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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