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발췌, 수정, 요약 내용입니다.

D-29
요약했던 내용을 공유합니다. 심리학 2부는 너무나도 유명한.. 빅터프랭클의 로고테라피 심리학 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 고마운 책입니다.
1부 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 이 수용소에서 저 수용소로 몇 년동안 끌려 다니 다 보면 결국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양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만 살아남게 마련이다. 운이 좋아서든 기적이었든 살아 돌아온 이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정말 괜찮은 사람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용소 생활에 대한 자료 조사 결과, 수감자들의 심리 반응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뉜다.(입소, 적응, 해방) 1) 수용소에 들어간 직후(특징적 징후는 충격) 입소 당시, 첫 선별 과정에서 함께 들어온 90% 가 죽음을 선고받았다. 그들은 유럽 나라 말로 '목욕탕'이라 쓰여 있는 화장터로 향해졌다. 수용소에 들어간지 얼마 후, 사로잡혔던 감각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은 궁금증이었다. 이 궁금증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자기 마음을 어느 정도 분리시켜 어떤 일에 대해 객관적 시각을 갖 게 해줬다. 한번은 쌀쌀한 늦가을 샤워 후에 물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밖에 서 있었고,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했다. 놀랍게도 아무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인간의 놀라운 적응력은 '교과서가 거짓' 임을 확인시켜줬다. 사람이 일정시간 잠을 못자면 죽는다고 적혀 있었으나 틀린 말이었음을 직접 경 험했다. 이게 없으면 잠을 잘 수 없고, 이것 혹은 저게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 했었으나 사실 그러지 않았다. 누가 인간을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존재냐고 묻거든 경험자들은 이렇 게 대답할 것이다. "인간은 어떤 환경도 적응합니다. 다만 방법에 대해서는 묻지 마세요." 2) 수용소에 적응할 무렵(특징적 징후는 무감각) 무감각은 자기 방어를 위한 도구이다. 현실이 불 확실해지면 오로지 한 가지 과제에 모든 노력과 감정이 모아진다.(예를 들어 내 생명 혹은 친구 의 생명 보존 과제 등) 이 같은 긴장 상태는 살아 남아야 한다는 과제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과 결 합돼 수감자들의 정신세계를 원시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린다. (이 증상은 정신 분석의 '퇴행' 현상 으로 정신세계가 원시적 수준으로 퇴보하는 것.)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자주 꾸는 꿈은 빵과 담 배 그리고 따뜻한 물로 하는 목욕 등이었다. 단순 한 욕구를 충족 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꿈속에서 나마 소원을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당시 고압 전 류가 흐르는 철조망에 몸을 던지는 것은 수용소 에서 가장 일반적인 자살 방법이었는데, 이 결심 들을 그리 어려워하지 않았다. 3) 수용소에서 해방 직후(특징적 징후는 이인증) 이인증은 본인을 낯설게 느끼거나 스스로를 그룹 으로부터 분리시켜 소외된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 다. 즉 자기 자신을 지각하는 데 이상이 생긴 상태 를 뜻한다. 그리고 정신적 억압에서 풀려났을 때 도덕적 결함을 보이거나, 비통과 환멸을 겪게 되 기도 한다. 비통함은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마을 사람들이 어깨를 툭툭 쳐주거나 상투적인 인사치 레만 하는 것을 보고는 대체 자기가 무엇 때문에 그 고통을 겪었는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 대표적이 고, 환멸은 목적(대상)을 위해 힘들게 견디고 돌아 갔으나 그것이 이제 사라지고 없는 경우가 대표적 이다.(꿈이 깨졌다고 하여 환멸..) 반면 해당 경험 을 낙담하지 않고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이 값진 체험으로 인해 이 세상에서 두려워 할 것은 없다는 느낌을 새로 갖게 된다. 인간의 정신적 자유 나는 수용소 체험으로 수용소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걸 입증해 주는 사례, 즉 무감각 증세를 극복하 고 불안감을 제압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가혹 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도 인 간은 정신적 독립과 영적 자유를 간직할 수 있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마지막 한 가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 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이것은 진리이다. 수용소에서는 '일시적인 삶'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목표를 세울 수가 없다. 이는 정상적 인 삶을 누리는 사람과 반대로 미래를 대비한 삶 을 포기하게 한다. 인간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 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기대 이다. 너무 힘들었던 어느 날, 나는 다른 주제로 돌려서 생각을 시작했다. 나는 불이 환하게 켜진 따뜻하고 쾌적한 강의실 강단에 서 있었고, 앞에 는 청중들이 푹신한 의자에 앉아 나의 강의를 경 청하고 있었다. 강제 수용소에서의 심리상태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순간 나를 짓 누르던 모든 것들이 객관적으로 변했다. 일정한 거리를 둔 과학적 관점에서 그걸 보고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니체의 말처럼 '왜' 살아야 하는 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현실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려면 그들에게 살아 야 할 이유, 즉 목표를 말해주어야 한다. 모든 충 고와 격려를 거부하는 자들이 하는 전형적 대답 은 "더 이상 삶에 기대 할 것이 없어요." 다.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건 '삶에 대한 근본적 태도 변화' 이다. 말 보단 행동과 태도 변화가 더 중요하다. 2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 로고테라피란 미래에 환자가 이루어야 할 과제가 갖고 있는 의미에 초점을 두고, 동시에 정신 질환 을 일으키는 커다란 역할을 하는 악순환의 고리, 피드백 기제를 약화하여 정신 질환 환자에게 전 형적 자기집중 증상을 발생시키고 악화 되는 것 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근본적 문제에 집중) 로고테라피는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인간의 원초적 동력으로 보 고, 프로이트의 '쾌락의 원칙'이나 아들러의 '우 월하려는 욕구'로 부르는 권력의 추구와 대비 시 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라고 부른다. 프랑스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간에게 살아야 할 의미를 주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89%다. 로고테라피는 세 가지 실존적 의미를 추구한다. 존재 그 자체, 존재의 의미, 삶에서 구체적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 또는 의지가 그것이다. 인간을 그저 충동 욕구를 충족 시키며 사는 존재가 아닌, 그보다 주된 관심사가 어떤 의미를 성취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이 배경 에서 인간은 동물적 본능 상실, 전통문화 계승 실 패 등으로 인해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몰라져서 남 이 하는대로 따라하는 동조주의 혹은 시키는대로 하는 전체주의 사람이 되어버린다. 실존적 공허는 권태를 느끼는 상황에서 나타난다. 실제 요즘은 고민보다 권태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더 많이 가졌으며, 이 문제로 정신과의사를 찾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 문제는 앞으로 증가 추세다. 그 이유는 자동화 확대로 사람들의 여가가 엄청 나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사람들은 새로 얻게 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모른다. (문화 심리학자 김 정운 박사의 주장과 동일.) 삶의 의미(두 번째 삶처럼 살아야 하는 이유) 로고테라피는 책임감을 강조한다. 인생을 두 번째 살고 있는 것처럼 사는 것이다. 첫 번째 삶의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행동 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은 현재 가 지나간 과거임을 인지하고, 지나간 과거를 변 경 혹은 수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가능해진다. 이런 교훈은 인간으로 하여금 삶의 '유한성'은 물 론, 그가 자신과 자신의 삶으로부터 성취해 낸 성 과의 '궁극성'과도 대면하게 한다. 비유하자면.. 로고테라피 치료사가 하는 일은 '화가'보다 '안과 의사'에 가깝다. 화가는 자기 눈에 비친 세상을 전 하지만, 치료사는 환자의 시야를 넓히고 확장하는 일을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잠재된 의미의 전체 적 스펙트럼을 환자가 인식하고 보도록 도운다.
로고테라피가 제안하는 삶의 세 가지 의미 ① 무언가 창조하거나 특정 일에 몰두하기 ② 무언가 경험하거나 누군가를 만나기 ③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하기 즉 첫 번째는 몰입, 두 번째는 사랑(문화, 진리, 아름다움 등의 체험) 세 번째는 시련(어떤 상황 에서도 삶의 의미 찾기) 이다. 이걸 잊어선 안되 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유일한 인간의 잠재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을 더이상 바꿀 수 없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 을 변화시켜야 한다. 궁극적 삶의 의미는 인간이 지닌 지적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로고테라피에선 이것을 초의미라고 부른다. 기법으로서의 로고테라피 로고테라피는 단기적이지만 지속적인 치료법이 다. 대표적인 불안 증상 중 예기불안이란, 환자가 두려움을 느끼면 바로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큰 무대 위에서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면 얼굴이 빨개질까봐 두려워하면 실제 빨 개지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해당 상황에서 공포 때문에 진짜 두려운 일이 생기는 것이다.(강한 의 욕이 되려 그 일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 이러한 과 잉의도는 성적인 문제로 고생하는 환자에게서도 자주 발견된다. 남자가 정력을 과시하려고 할수 록, 여자가 만족하려는 능력(...?)을 과시하려 할 수록 되려 확률이 감소한다. 쾌락은 어떤 행위의 부산물이어야지,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면 오류가 발생하는 식이다. 또한, 지나친 주의집중(과잉투 사)이 발병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는 역설 의도가 있다. 역설의도는 두 가 지 사실에 염두하여 개발되었다. 마음 속 두려움 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일을 생기게 하고, 지나친 주의집중은 되려 원하는 일을 불가능하게 한다. (노시보 효과와 비슷) 내 환자 중 치료 사례를 들 자면, 땀을 과하게 흘리는 것에 대한 공포증을 가진 젊은 남성이 예기불안으로 괴로워 하고 있 었다.(실제 많이 흘리게 되서..). 이에 나는 비슷 한 상황에서 자기암시를 하도록 권했다. "전에는 한 바가지 였지만 이제는 적어도 열 바가지는 흘 리게 될걸"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 방법으로 4년 동안 고생하던 그를 단 1주만에 치료 시켰다. (두려움이 있던 자리에 대신 그 반대되는 소망이 들어간 것) 이 방법은 불면증, 손떨림, 결벽증, 강박 충동, 공포증 등의 치료에도 효과적이었다. 정신분석의 범결정론은 매우 위험하다.(*범결정 론은 어떤 조건이든 그것에 대해 자기 태도를 취 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제한 하는 인간관이라고 설명.) 그리고 인간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존재할지를 항상 판단내리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각 개인의 특성은 본질적 예측이 불가능하다.(각 개인마다 다른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조건이 반영) 나는 인간 실험실이자 시험장이었던 강제 수용소 에서 어떤 사람들이 성자처럼 행동할 때, 또 다른 사람들은 돼지처럼 행동하는 것을 봤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내면은 두 가지 잠재력을 모두 가 졌고 그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본인 의지에 달려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믿는다. 3. 비극 속에서의 낙관(인간 존엄성에 대하여) 로고테라피는 세 개의 비극적인 요소에도 인간이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계속 낙관적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세 가지 비극적 요소는 인간 삶을 제한 하는 '고통, 죄, 죽음'이다. 삶에 있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내가 설명하 는 낙관은 비극에 직면했을 때 인간의 잠재력이 고통은 성취와 실현으로, 죄는 자신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로, 죽음은 일회적 삶에서 책임감 을 가질 수 있는 동기부여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낙관적 생각은 명령이나 지시를 받아 생기지 않는 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생기지 않는 것은 믿음과 사랑이 있다. 사람이 행복하려면 행복해야 할 이 유가 필요하다. 이유를 찾게 되면 저절로 행복해 진다. 웃음도 같은 맥락이다. 상대방을 웃기고 싶 다면 그 사람에게 웃을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우스운 이야기를 한다든지 해서) 의미를 못 찾으면 미래를 잃을 수 있는데, 단적인 예가 마약 중독이다. 이는 현대 산업 사회의 보편적 현상인 실존적 욕구의 좌절에서 나오는 삶이 무의미하다 는 생각의 일면을 반영한다. 집단 우울증에 의해 발생한 청년 실업자들에게는 봉사를 권유했던 적이 있다. 그들은 의미있는 일 에 시간을 쏟으며 점차 나아짐을 경험했다. 집단 적 신경증후군이 보여주는 단면(우울증, 공격성, 약물 중독)이 로고테라피에서 말하는 실존적 공 허감, 곧 허무하고 무의미하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는 사실은 분명할 정도로 근거가 충분하다. 이와 약간은 비슷한 치료 사례로, 내게 찾아온 자살 징 후 환자들에게 자살 미수 환자들이 깨어나서 처음 하는 말이 "자살에 실패해서 다행이다" 라고 말해 주는 것만으로 효과가 상승했다. 삶의 최종적인 의미 인간 정신의 도전력을 보여주는 산증인 제리 롱 은 다이빙 사고로 목 아래 부분이 마비되는 사고 를 17세의 나이에 겪었지만, 마비에도 불구하고 그는 입에 막대를 물고 타이핑을 해가며, 강의나 토론 등에 적극 참여했을 정도로 의지가 강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목은 부러졌지만, 내 목이 나를 무너뜨리지는 못했어요." 어느날 내가 했었던 교도소 강의를 들은 후 출소 한 전과자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에는.. "과거 흉악범이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로 고테라피 모임에 참여한 우리 27명은 굳게 결속 돼 있었기에 오직 한 사람만 다시 입건 되었는데, 그 사람도 다시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라고 적혀있었다. 이처럼 절망적이고 무력한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자신을 뛰어넘고, 초월(역경 극복)을 경험한다. 죽음 또한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인 결과일 것이 다. 우리는 끝없이 죽은 시간을 돌아보며 살아가 고 있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에 우리는 삶의 각 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살아가 야 한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한다.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사세요. 그리고 당 신이 지금 하려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그릇 되었던 행동이라 생각 하세요" 사람들은 일회성 삶만 보고, 삶의 추억을 쌓아놓 은 과거는 잊는 경향이 있다. 허나 추억에는 저마 다 해 놓은 일, 사랑했던 사람, 그리고 용기와 품 위를 가지고 견딘 시련들이 포함된다. 이런 견지 에서 보면 노인을 불쌍하게 여길 이유는 없다. 오히려 젊은 사람들은 노인을 부러워 해야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모두 똑같이 굶주림에 노출시 키면 배고픔이란 절박함이 커짐에 따라 개인차는 모호해지고,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표현하는 단 하나의 목소리만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와 달리 강제 수용소에서 '개인적 차이'가 모호 해지지 않았다. 되려 차이점이 더욱 명확해졌다. 사람들은 가면을 벗고, 돼지와 성자의 두 부류로 나뉘었다. 물론 성자 부류의 사람들이 소수인 건 사실이고 앞으로도 그런 사람들은 언제나 소수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더 소수 반열에 합류하려는 도전 의지에 주목한다. 그 이유는 지금 세상이 좋 지 않은 상태이고,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지 않으 면 모든 것이 더욱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두 가지 측면에서 경계심 갖자. 아우슈비 츠 이후 우리는 인간의 잔혹함을 알게 됐고, 히로 시마 이후 우리는 무엇이 위험한지 알게 됐단 걸..
잘 읽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유물론과 니힐리즘이 거의 저를 지배했는데 나이들면서 로고테라피 쪽으로 점점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일 먼저 관심가져주셔서 제일 먼저 감사드립니다. ^^ 사실 저는 뒤늦게 지식을 쌓기 시작했기에..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정통 이론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예요. 그러던 와중에 알게된 로고테라피의 개념은 저에게 '신세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이후로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할 수 있는 동기가 생겼어요.
요즘 고민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만약 신이 있다면? 바닿늘님이 올려주신 글을 저에게 보라고, 이 그믐 모임이 생긴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기합니다. 그런데, 정말 괜찮은 사람들은 수용소에서 살아남지 못했다는 부분에서 슬펐어요. 저는 살아남고 싶은데, 감히 살아남는걸까요.. 일단 살아남아보고 생각해 볼까 싶기도 합니다 +.+
@진공상태5 헉?! 제가 다뤘던 책들이 분명 요약한 내용들이라 부족함도 상당했을터인데.. 그럼에도 높게 평가하고 응원 아낌 없이 보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그 부분에서 씁쓸함을 크게 느꼈어요. ㅜㅜ 그럼에도.. 그 살아남지 못한 분들의 영향은 살아서 지금 우리한테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공상태님은 일단 살아보는 게 아니라 충분히 잘 살고 계신 것 같아요. ㅎㅎ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충분히 그렇습니다. ^^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원제는 Man's Search for Meaning 입니다. 죽음의 수용소라는 극한 상황을 내세운 한국 제목에 비해 원제는 '의미 찾는 인간' 이라는 책 전체를 통괄하는 주제를 보다 명징하게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얼핏 한국어 제목만 들으면 아우슈비츠같은 힘든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으니 오늘날 당신들은 편한 줄 알고 감사하면서 살아라 라는 이야기인가 싶지만 읽어보면 그렇지 않으니까요. @바닿늘 저도 이 공간에서 발췌한 부분을 함께 남겨도 괜찮을까요?
@고쿠라29 저도 말씀처럼 한국 제목보다 원제에 더 끌렸습니다. 저는 책 내용을 안 뒤에 구매했기에 그런 오해는 없었지만 말씀처럼 제목만 본다면 자칫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발췌 글 공유해주시면 너무 좋죠!! ^^
옮긴이 서문 중 13페이지를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 돌이켜 생각하면 20세기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물질적 풍요의 시대였다. 하지만 끊임없는 전쟁과 살육으로 얼룩진 아픔의 시대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불안과 우울, 실존적 공허와 고독으로 몸을 떨고 있다. ------- 현대인의 괴로움의 원인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저 4가지일 거 같아요. 1.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 2. 과거 잘못된 선택에 관한 (우울) / 3. 무의미한 삶 속 자기 존재의 의미없음 (공허) / 4. 군중속에 있어도 누구와도 연결되지 못함 (고독) 저는 특히 1번과 3번으로 많이 괴로워했습니다. 이 네 가지의 크고 작은 무게는 우리들 각자 조금씩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완전히 자유롭다 할 만한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네요.
@고쿠라29 저는 처음 역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놀랐어요. 저자야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라지만.. 역자인 이시형 박사님의 활동도 국내에서는 엄청나게 활발하시고 유명한 분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뒤늦게서야 번역할 자격이 있으신 분이라고 느꼈달까요. 저도 고백하자면.. 현대인의 괴로움의 원인으로 거칠게(?) 요약하신 네 가지가 오랫동안 발목을 잡고 있었지요. 책 한권이 주는 힘을 이렇게 강력하게 느낀 경험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닿늘 님이 알려주셔서 역자를 찾아보았어요. 전혀 몰랐다가 저도 놀랐습니다. 아래는 번역하신 이시형 박사에 관한 최근기사입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people/2023/01/24/TFIWYCHZ7VEVBEZ2A3WQMSJP6M/?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때때로 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별들이 하나둘씩 빛을 잃어가고, 아침을 알리는 연분홍빛이 짙은 먹구름 뒤에서 서서히 퍼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내 머리 속은 온통 아내 모습 뿐이었다. 나는 그녀의 모습을 아주 정확하게 머리 속으로 그렸다. 그녀가 대답하는 소리를 들었고, 그녀가 웃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진솔하면서도 용기를 주는 듯한 시선을 느꼈다. 실제든 아니든 그때 그녀의 모습은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태양보다도 더 밝게 빛났다. 77쪽 그때 나는 이 세상에 남길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그것이 비록 아주 짧은 순간이라고 해도) 여전히 더 말할 나위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극단적으로 소외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때, 주어진 고통을 올바르게 명예롭게 견디는 것만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일 때, 사람은 그가 간직하고 있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으로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78쪽
나는 그를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그런 다음 할 일이 있었다. 유언을 하는 것이었다. "잘 듣게. 오토. 만약 내가 집에 있는 아내에게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면, 그리고 자네가 아내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녀에게 이렇게 전해 주게. 내가 매일 같이 매시간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을. 잘 기억하게. 두번째로 내가 어느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했다는 것. 세번째로 내가 그녀와 함께 했던 그 짧은 결혼생활이 이 세상의 모든 것, 심지어는 여기서 겪었던 그 모든 일보다 나에게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전해 주게." 오토. 자네는 지금 어디에 있나? 아직 살아있나? 우리가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낸 후 자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자네 아내를 다시 만났나? 그리고 기억하나? 자네가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흘리고 있는 동안에도 내가 자네에게 내 유언을 한마디 한마디 외우게 했던 것을. 105쪽
@고쿠라29 최근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약간.. 심리학계의 김 형석 교수님 같아요.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이 평상시 강의나 책에서 말씀하시는 메시지와 이시형 박사님의 메시지가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리으 주신 기사의 건강비결 내용도 마찬가지고요. ^^
저도 기사 읽다 그렇게 느꼈습니다. 두 분다 노인이지만 정정하시고 엄청 책도 많이 쓰시고 하셨네요~
만약 강제수용소에 있는 사람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이에 대항해서 싸우지 않으면, 그는 자기가 하나의 인간이라는 생각, 마음을 지니고 내적인 자유와 인격적 가치를 지닌 인간이라는 생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거대한 군중의 한 부분에 불과한 존재로 생각한다. 존재가 짐승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생각이나 의지가 없는 양떼처럼 무리지어 - 때로는 여기에 있다가 그 다음에는 저기로, 때로는 함께 몰려다니다가 때로는 서로 떨어져 다니는 - 다니게 된다. 96쪽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통해 나는 수용소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을 입증해 주는 예(이런 이야기는 종종 영웅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데) 즉 무감각 증세를 극복하고, 불안감을 제압한 경우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 가혹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환경에서도 인간은 정신적 독립과 영적인 자유의 자취를 '간직할'수 있다는 것이다. 강제수용소에 있었던 우리들은 수용소에도 막사를 지나가면서 다른 사람을 위로하거나 마지막 남은 빵을 나누어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그런 사람이 아주 극소수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도 다음과 같은 진리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그 진리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120쪽
저도 이 페이지는 정말 정말 좋아하는 페이지입니다. 만약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는 믿고 싶어요.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어쩌면 이 책의 요약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정말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너무 좋아하는 책인데 한동안 잊고 있다가 모임 만들어 주셔서 신나게(?) 발췌문을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덕분에 다시 읽어도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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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도서관] 2024년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5/12)
<장르살롱>이 시즌2로 돌아왔다!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4. 차무진의 네 가지 얼굴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꿈꾸는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김영사/책증정]우리...이 정도면 착한가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읽기[김영사/책증정] 투명 고릴라 실험, <보이지 않는 고릴라> 함께 읽어요!
이 계절 그리고 지난 계절에 주목할 만한 장편소설 with 6인의 평론가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2
윤석헌 번역가와 함께 읽는 프랑스 문학
[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레모]이렌 네미롭스키 <6월의 폭풍> 출간 기념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
그냥 책 모임 No! 영화, 수학에 이어 기록까지! 그믐인 도리님의 모임들
나를 발견하는 독서기록법, <하루의 책상> 같이 읽어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직장인이세요? 길 잃은 직장인을 위한 책들 여기 있어요.
[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생각의힘] 어렵지 않아요! 마케터와 함께 읽기 《커리어 그리고 가정》
딱 하루, 24시간만 열리는 모임
[온라인 번개] ‘책의 날’이 4월 23일인 이유! 이 사람들 이야기해 봐요![온라인 번개] 2회 도서관의 날 기념 도서관 수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김하율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어요.
[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STARMAN의 반짝반짝 문장수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개정증보판원미동 사람들GO여행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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