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읽기 시작

D-29
통곡이란 이처럼 가슴의 상처를 점점 더 벌리고 찢어 놓음으로써,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만 달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괴로움은 위안을 바라지도 않고, 그저 달랠 길 없는 괴로움의 느낌으로 염녕한다. 그러니까 통곡은 끊임없이 상처를 자극하고자 하는 욕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0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그렇다면, 위로받으려 들지 말게. 위로받을 수도 없으니 위로받으려 들지 말고 울지도 말게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0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그나저나 행복, 행복이란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누가 스스로에 대해 자기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오, 만약 장로님께서 오늘 저희가 다시 한 번 장로님을 뵐 수 있도록 허락하셨을 만큼 선량하신 분이라면, 제가 장로님께 지난번에는 다 말하지 못한, 감히 말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을 들어 주세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1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너의 사랑은 지속될 것인가, 아닌가? 자, 그래서 말입니다-저는 전율하면서 이미 이 문제에 대해, 만약 인류에 대한 나의 '실천적인' 사랑을 곧바로 식게 만들 수 있는 뭔가가 정말로 있다면 그것은 오직 배은망덕뿐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보담의 노예인 겁니다. 저는 당장 보답을, 즉 칭찬을 요구하는 거예요. 사랑에 대해 사랑으로 보답해 주길 말입니다. 다른 방식이라면 저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어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20,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인류 전체를 더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개별적인 사람들, 즉 사람들 개개인은 점점 덜 사랑하게 된다고 말입니다. 몽상 속에서는 인류에 대한 열정적인 봉사를 생각하기에 이르고 갑자기 어떤 식으로든 요구가 있을 시엔 어쩌면 정말로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 행도 마다하지 않을 각오로 하게 되는 일이 드물지 않지만, 정작 하루 이틀도 누구와 한 방에서 지낼 수가 없다, 이건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하고 말하더군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20,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하지만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되냐고요? 이제 절망에 빠져야 하나요? "아니요, 부인께서 이 때문에 그토록 상심하신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합니다. 부인께서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시면 보답이 돌아올 겁니다. 부인께서는 이미 많은 것을 하신 것인데, 그토촉 깊이, 진실되게 스스로를 의식하실 수 있었으니까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2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무엇보다도, 거짓을, 어떤 것이든 거짓을 피하고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을 피하십시오. 자신의 거짓을 관찰하고 매 시간, 매 순간 그것을 들여다보십시오. 다른 사람들이건 자기 자신이건 누군가를 거리껴하지도 마십시오. 부인의 내부에서 어떤 것이 부인께 추잡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부인께서 자기 내부에서 그것을 인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정화되는 겁니다. 공포도 역시 피하십시오. 공포란 그저 온갖 거짓의 결과일 따름이지만. 사랑을 성취함에 있어 자신의 옹졸함을 절대로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부인의 어떤 고약한 행동들에 대해서도 큰 두려움을 갖지는 마십시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22,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몽상적인 사랑은 어서 빨리 만족할 만한 위업을 달성하여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봐 주길 갈망합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로, 그렇게 모든 이들의 시선을 받고 칭찬을 받기 위해서 목숨조차도 내놓을 것이지만, 다만 그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마치 연극 무대에서처럼 어서 빨리 성사된다는 조건으로만 말이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22,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실천적인 사랑, 그것은 노동이자 인내이며, 어떤 이들에게는 말하자면 완전히 학문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럼에도, 미리 말해 두건대 부인께서 온갖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커녕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멀어졌음을 목도하고 공포감을 느끼게 될 바로 순간-바로 그 순간에, 부인께 미리 말씀 드리지만, 부인은 갑자기 목표에 도달하게 될 것이며 부인 앞에서 언제나 부인을 사랑했고 언제나 부인을 인도했던 주님의 기적적인 힘을 보게 될 겁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23,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이 때의 징벌이란 지금 이분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대부분의 경우 그저 마음의 짜증만을 돋울 뿐인 기계적인 징벌이 아니라 진정한 징벌, 즉 유일하게 효과적이며 유일하게 공포를 주기도 하고 마음의 평화를 주기도 하는, 자기 자신의 양심을 의식함으로써 행해지는 진정한 징벌을 말합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34,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바로 신을 믿는 기독교인이면서 동시에 사회주의자인 자들입니다. 바로 이런 치들을 우리는 제일 두려워합니다. 이들은 끔찍한 족속입니다! 기독교도이면서 사회주의자인 자는 무신론자이면서 사회주의자인 자보다 더 끔찍합니다. 이 말은 그 당시에도 제게 충격적이었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자니, 여러분, 어쩐지 그들이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40,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불멸이 없다면 선행도 없습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14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하지만 수난자도 이따금씩 자신의 절망을 놀이 삼아 즐기는 걸 좋아하는데 그 역시도 절망의 소산이지요. 지금도 당신도 잡지에 논문을 싣기도 하고 사교계 모임에서 논쟁을 벌이기도 하면서 절망을 놀이 삼아 즐기고 있지만 자신의 논리를 스스로도 믿지 않으니 마음속에 고통을 안은 채 속으로는 그것을 비웃고 있는 것이겠지요......당신의 내부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것, 바로 이것이 당신의 크나큰 비애의 원인인데, 왜냐면 그것은 집요하게 해결을 요구할 테니까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46,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그리스도를 지켜 드려라. 그러면 그리스도께서도 너를 지켜 주실 게다. 크나큰 고뇌를 보게 될 것이며 그 고뇌 속에서 행복해질 것이다. 바로 이것이 내가 너에게 주는 유언이니라. 고뇌 속에서 행복을 구하도록 해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6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바로 여기에 너희 카라마조프 집안의 문제의 핵심이 들어 있는 거야. 호색한들, 강탈자들, 그리고 유로지브이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68,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이 책에서 처음 만난 단어나 완전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요?
표도르 파블로비치 같은 인간형: 자신의 어릿광대짓을 수치스러워하는 것 같으면서도 다시 그 이유로 소동을 벌이는 인간유형.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그로 인한 일을 더 벌리는 사람은 어떻게 가능할까? 수치를 수치로 겹겹히 더 쌓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궁금해짐. 처음 만난 단어: 유로브지이-바보 성자
바로 이래서지요. 사실, 그는 나에게 아무 짓도 않았지만 대신 내가 그에게 정말 파렵치하고 추잡한 짓을 하나 저질렀고, 그렇게 되자마자 곧바로 바로 이 때문에 그가 증오스러워지더군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8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아니, 고해성사를 큰 소리로 하는 것이 허용되는 일입니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p18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2월, 코스모스 완독자가 되자![📚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아고라의 삶의 깊이를 더하는 책들.
[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도서 증정] <나쁜 버릇>을 함께 읽어요.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논픽션의 명가, 동아시아
[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도서 증정]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기이함이 일상이 되는 순간, 모험은 비로소 완성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 꿀돼지님이 읽은 한국 장편 소설들
손원평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다즐링)김홍 장편소설 『말뚝들』(한겨레출판)이묵돌 장편소설 『초월』(김영사)손보미 장편소설 『세이프 시티』(창비)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