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여 안녕 완독

D-29
[5장. 흔들리는 나날들] 접의는 객석의 남녀 모두에게 사랑을 받지만, 소루를 향한 마음은 떠나지 않는다. 극장 최고 스타 접의는 소루와 무대를 올리지 않겠다 결심한다. 그러자 소루는 도박에, 접의는 아편에 빠진다. 일본의 중국 침략이 더 가속화되며 극장에까지 다다른다. 소루는 중국. 국가를 위해 일본에게 굽히지 않지만, 접의는 소루를 위해 일본에게 굽힌다. 소루를 일본 처형장에서 구한 접의. 소루는 일본에 굽힌 접의에게 침을 뱉는다.
[6장. 소용돌이 속에서] 소루는 수박장수로 접의는 실의에 빠진채 반목하다가 관 사부의 불호령에 둘은 다시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관사부의 시대는 저물고, 사합원도 막을 내린다. 일본군이 8년만에 물러나지만 중국은 국민당과 공산당의 틈바구니에 갇힌다. 하늘을 유영하던 지네연은 가버린다.
[7장. 사면초가] 1949년 중앙인민공화국이 출범한다. 그 속에 소루와 접의는 처음으로 국가에서 월급을 받기도 하고, 글을 배우기도 한다. 그사이 접의의 아편 중독 치료도. 하지만 공화국 출범 신혼기가 끝나자. 문화대혁명이 일어난다. 이제 경극은 사라지고, 아꼈던 의상도 불태운다. 다음 세대인 소사가 소루를 "오늘의 비판 대상"으로 지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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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불타고 남은 자리] 교통 신호 체계도 바뀌었다. 본래는 파랑색이 전진싱호였으나 조반(혁명, 권력은 국민이 아니라 조직으로부터 나온다)이 시작되면서 전진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뀐 것이다. 세상이 거꾸로 뒤집혀진 것이다. "모주석님 만세" 외침속에 소루와 접의는 조리돌림 대열에 선다. 끝내 소루의 집에도 집뒤짐을 하는 10대의 홍위병이 들이닥친다. 어떤 시련에도 끄떡않는 작은 돌멩이 소석두는 그냥 세상의 비바람을 맞으며, 그것에 찌들며 사는 사람으로 늙은 소석두. 어린시절, 일제시대, 국민당 시대를 거쳐 오면서도 결코 쓰러지지 않았던 단소루가 드디어 공산당의 수중에서 무너져 내린다. 소루, 접의, 국선, 소사는 심판대에 올라 서로를 삿대질한다. 그리고 모두들 각자의 길을 걷는다.
[9장. 외로이 뜬 배] 소루 교화 명목의 노동형에 처해져 하루하루 산다. 하지만 산다는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 이제 홍위병의 시대도 저물어 그들의 권력도 떵어져 나갔다. 이제 오히려 홍위병이 잡귀신에게 살려달라 애걸한다. 모택동도 죽는다. 그 4인방도 무너진다. 이제 다시 재난이 지났다. 1976년 소루 전재산을 털어 홍콩으로 거너온다. 빛나는 미래가 보장되어 보이는 홍콩의 꼬마 소반자와 고통의 역사를 산 중국인민을 비교하며 침울해한다. 그리고 경극단의 광고에 적힌 접의의 이름을 본다.
[10장. 최후의 '패왕 별희'] 소루 접의와 만난다. 접의의 늙음과 손가락이 하나 더 없어진 것을 본다. 둘은 사합원 시절 단체사진을 같이보거나 욕덕지(목욕탕)에 들르며 과거를 나눈다. 그리고 이렇게 대화한다. "우리는 늘 가질 수 없는 것만 원한 것 같아." "맞아. 어떤 때는 너무 원해서 욕심에 눈이 멀기도 했지." "그렇기는 해. 얻을 수 없는 것은 모두 좋은 것처럼 생각되거든. 사람이란 참 간사한 거야" '수십년 동안 혁명을 했는데도 우린 결국 원점에 와 있다' 접의와 소루는 모든 무대 장치가 철거된 무대에 올라 마지막 극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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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내가 깊이 빠진건?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의 좋았던 점을 떠올리며 대학교 1학년 1학기 두 가지 동아리에 들어 활동했다. 두 동아리 모두 내가 우리 단과대만 있는 캠퍼스에서 학교생활을 한 탓에 활동이 뜸해지다가 탈퇴의 수순을 밟았지만. 재미있는 점은 둘 다 글을 쓰는 동아리였다는 점이다. 한 개는 교지편집실, 나머지는 시 창작 동아리. 시창작 동아리는 친목이 목적이어서 무엇을 이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교자편집실에선 교지를 한 권 만들며 끝맺음을 한 추억이 있다. 이제 드디어 본론이다. 교지편집실을 하며 꼭 써보고 싶었던 글을 책에서 만났다. 역사란 큰 물결이 어떻게 사람의 인생에 관여하는지 말이다. 고등학교 때 자연계인 까닭에 고1까지 밖에 역사를 배우지 않았다. 성실하지 않은 학생인 까닭인지, 교육과정 때문인지 현재에 다다르기까지의 굵직한 역사는 기억이 나지만, 개인의 삶은 어떻게 되었는지 몰랐고, 궁금했다. 그래서 읽었다. [파친코]와 [밝은 밤]. 역사의 현장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들. 하지만 두 책은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졌고, 내 궁금증을 풀어내주진 못했다. 그러다 [사랑이여 안녕]을 만났다. 익숙하지 않은 중국 근대화의 한복판, 그 소용돌이 속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낯설고도 생생했다. 나는 한 챕터씩 아껴가며 책장을 넘겼다. 중국의 전통 극인 경극에서 여자 주인공 역인 단을 연기하는 정접의. 남자 주인공 역인 생을 연기하는 단소루. 두 남자는 함께 중국 근대사를 온몸으로 겪었다. 부모에게 팔려 사합원에서 길러지고, 직업 배우로 성장하고, 사랑을 찾기도 상대에게 집착하기도. 재력가와 일본군에게 얽혀 인생이 저당 잡히는 삶. 천한 계급에서 국가 소속 배우로 월급을 받는 자리까지 올랐지만, 문화 대혁명 속 홍위병들의 조리돌림으로 인생을 다시 거부당한다. 그들의 긴 여정의 끝은, 신문 속 ‘홍콩의 중국 합병’ 기사 앞에서 거주지를 걱정하는 노인의 모습으로 닫힌다. '수십 년 동안 혁명을 했는데도 우린 결국 원점에 와 있다.' 이 말이 너무도 눈에 밟힌다. 고대인의 기록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요즘 애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 이벽화 작가가 쓴 말의 의미와 고대인의 말의 의미는 같을까? 아껴 읽은 [사랑이여 안녕]에서 내가 깊이 빠진 건 생소한 중국 역사의 소용돌이였을까, 아니면 정접의와 단소루 두 사람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말이었을까. 끝내 정하지 못했다. 소루와 접의의 인생을 따라가며, 나 역시 시대의 흐름에 휩쓸린 한 개인이지만, 내 앞의 선택에 더 집중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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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한 자신에게 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적어주세요.
축하메시지라니 생소하네요. 그믐을 알게되어 처음 싱글 첼린지를 해보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가 원한건 다양한 장르의 소설책을 읽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소설책을 채택한 모임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모임인 [같이 읽어요]의 책은 공포소설이었는데, 제 취향이 아님을 알게되었습니다. 지금 [나를 찾아줘]를 읽다 말았는데, 이번달안에 다시금 싱글첼린지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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