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마미 님🙏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이 수많은 정의와 이론, 이성들에 무장되어있었다는걸 발견하고, 경험하셨다니 참 반갑고 감사합니다.
다양한 표정과 질감, 밀도로 이루어진 저마다의 감정들이 어떤 표현과 말과 행동으로 연결되는지 더 선명하고 섬세하게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여깁니다.
그러해 모든 감정들이 나의 일부이고, 유산이자 집단의 문화이며, 진실된 경험들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시간이 가연마미님에게 정화와 회복의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책 증정] <감정실격> 작가,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_출판 페르아미카
D-29

naeun

반디
감정을 안다는 건 치유의 문 앞에 도착한 것뿐이다.
『감정실격 -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p.147, 김나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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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객관화하기 힘들었던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치유가 시작된다는 말이 참 좋네요.

naeun
@반디 님🙏
반디님에게 그 글귀가 공명되었다니 기쁩니다.
감정을 바라보고 느끼는 순간부터 내 몸과 마음에서 경직되고 상처입은 흔적들에 온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나를 지켜내기 위한 몸짓이자 소리없는 신호였으니까요:)
해가 뜨고, 바람이 불고, 가물던 자리에 단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것과 다르지않겠지요.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고, 그늘이 진 자리에 드러누워 쉴 수 있을때까지 몸과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가연마미
분노까지 읽었다. 그것도 겨우 한장 아니 한문장 넘어가는데 과거의 내모습이 비춰지며 읽어가는 것이 힘이들었다.
하지만 다음장에 나오는 그 감정의 이유를 보며 스스로를 그럴수도 있었어. 몰랐으니까로 위로하며 읽다가 위크북에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며 이렇게 까지 해야할까 그냥 책만읽을까 양쪽 감정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 힘듬과 부끄러움을 견디며 하니씩 적다보니 나의 못난 모습만 보여 몇번을 펜을 놓았지만 그 감정에서 생각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서라도 정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다시 펜을 잡고 마지막까지 한글자 한글자 완성했다.
완성하고 보니 뿌듯하면서도 나를 조금만 보듬었더라면 하는 후회도 들었다. 나머지는 어떤 이야기가 나에게서 나올지 두렵기도하고 한번은 정리해야할거 같아 가볍기도 하다.

naeun
@가연마미 님🙏
힘드셨을텐데 꿋꿋이 마주하고 계신것이 느껴져 제 마음도 덩달아 위로받습니다.
🫧워크북 작업을 하시기 전과 후에
호흡을 관찰하시는 명상의 시간을 가지시고요.
(단 몇분이라도 )
가연마미님의 그 어떤 모습도, 못나지 않았다고.
그 어느 날의 자신도 그럴만했다, 괜찮다.
그럼에도 버텨냈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 누구도 나를 판단할 수 없고, 재단할 수 없다.
나는 끝내 나를 떠나지않고,
어떠한 나라도 변함없이 사랑한다. 처럼
가연마미님 스스로에게 전하고싶은 메시지를 선택하시고, 소리내어 낭독하는 시간을 가지신 후에
작업을 이어가보셔요.
그 모든 순간들이 과거의 나를 용서하고, 화해하고, 끌어안는 정화와 회복의 시간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스스로 아낌없이 칭찬해주시고요🙏

naeun
진짜 아픈 사람은 조용히 눈물 흘리며 스스로를 다시 껴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일 수도 있다.
『감정실격 -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P.117, 김나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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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
요새 들뜬 감정이 지속됩니다. 이것도 감정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시달리지는 않아요. 오히려 좋은 기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움직임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도 조금씩 듭니다. 변화가 찾아오고 있어요.

naeun
@조안나
반가운 소식이에요!! 움직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는건 정체되어 있던 에너지들이 순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하거든요.
가벼운 스트레칭도 해보시고, 앉아서나 서서 두 팔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는 마음으로 움직여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움직이다보면 숨 쉬는것도 훨씬 더 편안하고, 조금씩 더 가벼워지는 몸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나서 충분히 움직였다 생각되면 앉거나 선 자세에서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가다듬으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나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는 마음으로 온기를 느끼고 움직인 후에 느낀 감정들을 기록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만렙토끼
움직임에 대해서 고민했어요 요 몇 주 이런저런 사건 사고로 우울감이 심했는데 근래, 청소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갑작스레 대청소를 했답니다. 이것도 움직임 인 거 겠죠?ㅎㅎ

꿈부기
문자 지금보냈습니다. 늦게 보내게 되서죄송합니다
지혜
특히 정서 억압이 자기비난과 결합될 때, 그 안에는 '자학의 구조'가 숨어 있다.
『감정실격 -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33쪽, 김나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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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un
@지혜 님🙏
그 어떤 감정도 잘못되지 않았고,
그 누구의 판단과 생각보다 내가 느낀 그 순간의 감정이 가장 진실된 것이라는 생각으로 충분히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느끼는 시간,
억압했던 감정들을 천천히 하나씩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것에서 회복은 시작됩니다.
그 어떤 기준과 신념으로 나를 벌하고 있었는지 알아가게 되는 시간들이 결코 쉽거나 편안하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작업이란 것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그런 시간들이 쌓여가면서 자신에게 조금씩 더 너그러워지고 다정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시길 바라며 온기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곰의아이
말 대신 몸이 다 떠안고 있는 거다. 그리고 그 감정들은, 입을 막을면 막을수록 몸으로 새어 나온다.
『감정실격 -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20, 김나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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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un
@곰의아이 님🙏
몸이 떠안은 무게가 점점 더 늘어가고 있지는 않는지,
그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더 힘껏 나의 감정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그럴수록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기 시작했으니까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파고드는 것이 힘들다면
지금 이 순간의 감각들, 감정들을 느끼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해내야지, 정리해야지 하는 마음이 오히려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들 수있으니까요.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수용해 새롭게 해석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자 자유라는 것을 되새기면서 지금에 두 발을 딛고 내딛는 걸음마다의 감각과 감정을 느긋이 느껴보시길 바라요🙏

곰의아이
감정은 그 순간의 반응이 아니다. 감정은 축적된 기억이다.
『감정실격 -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23, 김나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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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감정을 참는건, 관계를 위한 게 아니라 생존을위한 거였다.
『감정실격 -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29, 김나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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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참는 사람'이 아니라 '느끼는 사람'으로 살아도 괜찮 다.
『감정실격 -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32, 김나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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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un
@곰의아이 님
느끼지 않고서는 그 어떤 치유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
아는 것 만으로는 지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느끼고 표현하는 만큼 유연하고 강인해지는 내가 되어간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확신하게 되는 그날까지:) 실격된 감정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요🙏

곰의아이
표정을 버린 사람은, 감정을 거부 당한 사람이다.
『감정실격 -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33, 김나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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