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발췌, 수정, 요약 내용입니다.

D-29
병든 사람의 경우, 특히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언젠가 병에 걸린 한 젊은이로부터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편지에서 젊은이는 친구에게 방금 자기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수술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그 젊은이는 언젠가 자기가 본 영화 이야기를 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아주 용감하고 품위 있게 죽음을 기다리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죽음을 그렇게 의연하게 맞는 것이 인간으로서 참 위대한 성취였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썼다. 이제 운명이 자기에게 그와 똑같은 기회를 주었다고. 124쪽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말이나 명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태도에서 찾아야 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여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138쪽
이 부분도 정말 크게 공감됩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여러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여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앞뒤 맥락도 이참에 다시 한 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저는 정리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기이이일게 하는 편이라, 해당 책의 내용을 다시금 되새기고 싶을 때마다 정리했던 내용을 다시 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맙게도 함께해주시는 분을 만나니.. 책을 다시 들춰봐야 할 필요성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그믐에게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책을 읽고 난 뒤 필사하고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데요, 읽어야 할 혹은 읽고 싶은 책이 뒤에 줄을 서 있다보니 다 읽은 책은 얼렁뚱땅 덮어놓고 그냥 다 읽었다는 개인적인 만족감과 작은 성취감에만 머물러 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분명 읽은 책인데도 나중에는 무슨 내용인지 기억을 못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세부적인 것은 당연히 기억 못할 수 있는데 큰 주제마저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이렇게 계속 정리도 하고 다른 분들 이야기 들으면서 놓쳤던 부분은 다시 들여다 보니까 확실히 좀 남는다는 느낌이 있어 좋습니다. ^^
만약 어떤 사람이 시련을 겪는 것이 자기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그 시련을 자신의 과제, 다른 것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유일한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련을 당하는 중에도 자신이 이 세상에서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그를 시련으로부터 구해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질 수도 없다. 그가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139쪽
나는 누군가가 - 친구나 아내, 산 사람, 혹은 죽은 사람, 혹은 하느님 - 각각 다른 시간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다고 했다.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그 사람은 우리가 자기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의연하고 비굴하지 않게 시련을 이겨내고, 어떤 태도로 죽어야 하는지를 알기를 바란다고. 147쪽
아래의 내용은 제가 인스타그램에서 추가로 작성했던 글입니다. 22년 7월 17일에 썼던 글이네요. "변화를 원하는데 너무 어려워요. 좋은 방법 없나요?" 라고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권합니다. 또는.. "이번 생은 망했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저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마찬가지로 저는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냥 권하기 보단 요약해서 권하고 싶어요. 그 이유는.. 누군가 그래줬으면 싶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직접 책을 요약하게 되었어요. (정확히는 요약or하이라이팅) 제가.. 두 번째 삶을 산다고 자기암시했던 것은.. 이 책을 읽은 뒤부터였어요. 저는 지금.. 두 번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게 되었거나 극적으로 건강해졌거나 무언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히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태도' 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결과는 자연스레 생길 수도 있고, 안생길 수도 있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불행은 더 많은 것을 통제하려고 할 때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일상적인 운 말고 극적인 운 까지 통제를 할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태도' 가 그것입니다. 라고 적어주신 부분 큰 동의가 됩니다. 인생을 위해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것이 필요하지요, 외부에서 우리 몸을 보호해 줄 적당한 의복, 마실 물, 숨 쉴 공기, 충분한 영양분, 양육자의 사랑, 좋은 교육, 다양한 경험 등등. 그런데 '태도'도 다른 것 만큼이나 어쩌면 다른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 삶에서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삶에서 유일하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더듬거리면서 어린 농작물을 짓밟지 말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러자 그는 짜증을 냈다. 화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그런 말 하지 말게. 그만큼 빼앗았으면 충분한 거 아니야? 내 아내와 아이는 가스실에서 죽었어. 그것으로 더 이상 할 말 없는 거 아니야? 그런데도 자네는 내가 귀리 몇 포기 밟는다고 뭐라고 하다니!" 이런 사람들은 아주 천천히 평범한 진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옳지 못한 짓을 했다 하더라도 자기가 그들에게 옳지 못한 짓을 할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 주어야 한다. 158쪽
폭력이 폭력을 낳는 것을 주위에서 많이 목격합니다. 거대한 폭력을 경험하게 되면 행한 자, 당한 자 모두 이러한 야만성과 비극을 내재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한 자는 나중에 폭력의 대상에서 자행하는 가해자로 변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당했다고 그대로 갚으면 안 됩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내 영혼을 보호하기 위해서.
로고테라피에 의하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세 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그리고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삶의 의미에 다가갈 수 있다. 첫번째를 완수하고 달성하는 방법은 아주 분명하다. 하지만 두번째와 세번째에는 약간의 부연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삶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두번째 방법은 어떤 것 - 선이나 진리, 아름다움 - 을 체험하는 것,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거나 (마지막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유일한 존재로 체험하는 것, 즉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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