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는 달라고 말은 하는데, 간접적으로나마, 마샤는 그 정도 어필도 없고, 말씀하셨듯, 유일한 표현은 오직 트레플료프를 챙겨줄 타이밍ㅋ 그래서 그럴까요.
[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D-29

뭐야

뭐야
무시를 좀 당하던게 기억나네요ㅋ 그래도 마샤는 그를 사랑했을 거라고 봐요, 좀 다른 사랑일뿐

초록책잔
아...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속이 후련하네요~
인물끼리 합이 맞는 사람들은 서로 대화를 안하고
이극에선 왜이렇게 비껴나는 관계들만 맺고 있나 답답했는데...작가의 의도였던 것 일까요?
그래도 처음읽어본 희극인데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참~ 이어서 <세자매>읽는데 또 마샤가 등장인물로 나오는데 이 여인도 검은옷을 입고 있네요. 러시아에서 마샤라는 이름과 블랙이 연관이 있는건지 체홉님께서 마샤=검은옷=어두운캐릭 공식을 두신건지 궁금~

김새섬
저도 러시아어를 몰라서 마샤라는 이름과 검정색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초록책잔
블랙이랑은 아무 상관이 없네요^^; 러시아이름 안그래도 어려운데 애칭까지 붙여 소설들 진입장벽을 높이는것 같아요~
(안나카레리나 앞부분만 3번 읽다만 자의 변명 ㅎㅎ)

김하율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소설에도 공교롭게도 갈매기의 마샤가 나와요. 주인공이 고등학교때 연극반이었는데 마샤역을 했던것으로요. 직업상 늘 검은옷을 입는 자신의 신세가 그때 정해진 것은 아니었는지 반추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건 내 인생의 상복이라는 이 연극의 첫 대사를 저는 정말 좋아하거든요.
체홉의 모든 작품의 모든 인물들은 다 짝사랑을 하는거 같아요. 그게 사람이든, 꿈이든, 이상이든. 그리고 그 대상들은 그(짝사랑하는)에게 맹렬히도 냉담합니다. 그 괴리가, 그 비극이 체홉의 작품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것은 나중에 나이를 먹고 알게되었죠.
역시 인간은 이야기로서의 결말은 해피엔드보다 비극을 더 선호하는거 같습니다.

거북별85
체홉의 작품속 인물들은 짝사랑의 대상들이 냉장하고 그 괴리로 인해 비극적 분위기를 만드는군요~~ㅜㅜ
전 체홉 희곡을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 <갈매기> 무척 재미있어거든요^^
마샤의 내인생의 상복이란 대사도 참 좋았습니다
처음이라 낯설거나 궁금한 부분들을 @김하율 작가님께서 이야기해주시니 넘~~좋습니다~♡

새벽서가
나이가 들수록 냉소적으로 변하는건지 모르겠지만 해피엔딩이라는건 너무 억지스러워요, 특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질 때는 더더욱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비극적인 결말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아봐요.

김새섬
당신은 갈수록 따분한 사람이 돼 가는군요. 예전에는 그래도 철학적인 얘기라도 하더니, 요즘엔 그저 아기, 집, 아기, 집만 되풀이할 뿐이잖아요.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갈매기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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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아기 챙기고 집안 일 하는 남편에 대한 마샤의 일갈 ㅎㅎㅎ

김새섬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 그것뿐이지.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갈매기 (폴리나)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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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자연법칙에 따라 무엇이든 생명 있는 것은 끝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갈매기 (도른)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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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극 중 의사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장맥주
좀 천천히 끝나면 안 될까요. ㅠ.ㅠ

초록책잔
ㅠㅠ

김새섬
“ 중요한 것은 견뎌내는 능력이에요.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견디는 법을 배우고, 또 신념을 잃지 말아야 해 요. 난 믿어요, 그래서 난 그렇게 괴롭지 않아요. 나의 사명을 생각할 때면, 난 삶이 두렵지 않아요.
”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갈매기 (니나)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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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니나가 극중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네요.

거북별85
멋진 말이라 저도 저장했습니다
그런데 니나가 견뎌내겠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녀가 생각하는 그녀의 사명이 트리고린은 아니겠지요??

김새섬
“ 그녀는 늘 서명으로 ‘갈매기’라고 썼어요. <물의 요정>에서 물방앗간 주인이 자기를 ‘까마귀’라고 부르던 것처럼, 늘 자기가 갈매기라고 했지요. 지금 그녀는 이곳 근처에 머물고 있어요. ”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갈매기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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