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믐밤인데 혹시 아직 내용을 전혀 모르거나 많이 읽지 못하신 분들은 이 요약을 꼭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이해가 쏙쏙 잘 되게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D-29

김새섬

새벽서가
“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가난한 사람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 누구든 자기가 느끼는 대로, 자기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것을 써야하는 법이지요.”
“ 네 재능은 오로지 내면 깊은 곳의 영원한 진실을 표현하는 데 바쳐져야 해.”
“ 그건 내가 일을 하고, 언제나 정신없이 바쁘게 살기 때문이야. 그런데 넌 언제나 한 곳에 머물면서 벗어나려 하질 않지. 그건 사는 게 아니야.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말 것, 그게 내 규칙이야. 나는 노년도 죽음도 생각하지 않아. 내게 찾아오는 운명을 그냥 받아들일 뿐이지.”
“ 예술에는 새로운 형식과 옛 형식이 조화롭게 공존할 만한 여지가 아예 없다는 듯이 말이죠.”
“ 군중 속에서 아무런 목적도 없이 이리저리로 굽이진 길을 따라 흘러가다 보면, 그네들의 인생이 곧 나의 인생인 것만 같고, 그네들의 영혼이 내 안으로 밀려들어 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돼.”
“ 좋은 문학은 작가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슴속 생각을 얼마나 자유롭게 쏟아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마찬가지예요, 당신이 글을 쓰건 내가 무대에서 연극을 하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명예가 아니었어요. 중요한 것은 견뎌내는 능력이에요.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견디는 법을 배우고, 또 신념을 잃지 말아야 해요. 난 믿어요, 그래서 난 그렇게 괴롭지 않아요. 나의 사명을 생각할 때면, 난 삶이 두렵지 않아요.”
제가 수집한 문장들입니다.

김새섬
책에 좋은 대사가 정말 많지요?
저도 비슷한 구절들에 전부 밑줄을 그었습니다.

새벽서가
네에. 그렇더라구요. ^^

거북별85
오!! 저도 @새벽서가님의 선택받은 문장들 좋았습니다^^

그믐30
낭독모임 관객으로라도 참여해보고 싶어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오고 눈팅만 하던 그믐 회원가입후 첫 챗...그믐 덕분에 관심만 가져왔던 체홉 희곡을 드디어 읽게 되어 참 좋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도우리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드디어 그믐밤 당일입니다.
저녁 8시 29분에 구글미트에서 만날 예정이에요. 함께 할 링크는 아래와 같으니 참고해 주세요.
https://meet.google.com/dfb-pgzm-yqr
4막 자체가 그리 길지 않아서 천천히 다 읽어도 40분, 50분 정도면 충분할 듯 싶습니다. 혹시 시간 여유가 된다면 함께 나누는 시간도 가져볼게요. 그럼, 잠시 뒤 설레이는 마음으로 뵙겠습니다.

초록책잔
설렘가득~접속링크를 클릭하겠습니다^^

수북강녕
탐나는 배역이 있어서요! ㅎㅎ
찜하 기 위해 5분 전에 접속해야겠습니다~ (다들 초조하시죠?! 흐흐흐)

SooHey
야코프는 안됩니다!

수북강녕
앗! 족연 극단 최초로 치열한 배역 다툼이? ㅎㅎ
공정한 오디션을 통해 뽑혀야 하는 걸까요! 두근두근~

거북별85
ㅎㅎ 궁금합니다 원하시는 배역이???

그믐30
(76쪽 대사 중)
니나
난 갈매기에요. 아니, 아니지••••••, 난 배우에요.
그이는 연극을 믿지 않았고, 내가 가진 연극에의 꿈을 비웃곤 했어요. 그래서 난 점점 의기소침해져갔고 마침내 나 자신도 더 이상 연극을 믿지 않게 됐어요.
당신은 배우가 스스로 서툴고 보잘것없는 연기를 한다고 느낄 때의 그 기분을 이해하지 못 할 거예요.
난 갈매기예요. 아니, 아니에요.
예전에 당신이 어떻게 갈매기를 총으로 쏘아 죽였는지 기억해요? 한 사내가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만난 여자를 심심풀이로 파멸에 이르게 하는••••••. 단편소설에 쓸 이야깃거리에요••••••. 아,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닌데••••••. (이마를 문지른다) 무슨 말을 했 더라? 무대 이야기를 하고 있었군요.
이제 난 변했어요. 이제 난 진짜 여배우죠.
연기를 하면서 기쁨과 희열을 느끼고, 무대에 서면 완전히 도취해 우월한 존재가 된 기분을 느껴요. 이곳에 머무는 동안 걷고 또 걸으면서 생각하 고 또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나날이 내 정신적인 힘이 성장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 난 알아요, 코스챠,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마찬가지예요. 당신이 글을 쓰건 내가 무대에서 연극을 하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명예가 아니었어요.
중요한 것은 견뎌내는 능력이에요.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견디는 법을 배우고, 또 신념을 잃지 말아야 해요.
난 믿어요, 그래서 난 그렇게 괴롭지 않아요. 나의 사명을 생각할 때면, 난 삶이 두렵지 않아요.
트레플료프
(슬픈 듯이) 당신은 자신의 길을 찾았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분명 히 알게 됐군. 그런데 난 여전히 혼란스러운 망상과 꿈속을 헤매며 이 모든 것들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 때문에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고 있어.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고, 무엇이 내 사명인지도 모르겠어.

거북별85
“ 어머닌 저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렇고말고요. 어머닌 인생과 연애와 화려한 옷을 사랑하시죠. 그런데 저는 벌써 스물다섯 살이고, 그래서 어머니는 절 보면 당신이 이젠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리실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제가 없을 땐 어머닌 고작해야 서른두 살로 보이는데, 제가 곁에 있으면 다시 마흔세 살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그러니 저를 싫어할 수밖에요.
”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안 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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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극작가들은 온갖 다채로운 색깔로 포장하지만 결국은 언제나 똑같은 얘기만을 지루하게 반복, 반복, 반복할 뿐이에요. 나는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야 해요. 그 천박함에 질식당하지 않기 위해 모파상이 서둘러 에펠탑에서 도망쳐 나온 것처럼 말이에요.
”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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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트리고린은 똑똑하고 단순하고 친절한 사람이에요. 뭐랄까, 조금은 우울한 성격이긴 하지요. 아직 마흔 살도 채 되지 않았는데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어요. 그의 소설에 대해서 말하자면, 음, 뭐랄까? 재미있고 재능이 넘치죠. 하지만 톨스토이나 졸라를 읽은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을 좋아할 것 같지는 않네요.
”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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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유명 여배우가 우는 걸 본다는 건 참 이상한 일이야. 그것도 그렇게 하찮은 이유 때문에! 또 대중의 사랑을 받고,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여러 외국어로 작품이 번역되는 유명 작가가 온종일 낚시나 하고, 잉어 두 마리 잡았다고 좋아하는 것 또한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저명인사들은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고 오만할 거라고 생각했어. 출생 신분이나 돈밖에 모르는 군중을 경멸하면서, 그들이 가진 불멸의 명 성과 영광을 통해, 그런 군중의 속물근성에 보란 듯이 복수하고 있는 거라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내 눈앞에서 다른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울고, 카드놀이를 하고, 화를 내고 있어. ”
『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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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왠지 니나는 유명배우였던 아르카디나와 유명 소설가 트리고린처럼 명성있는 분들을 무척 동경하는 인물처럼 보입니다
뭐 유명 인사와 친분은 누구나 원하는거겠지만~ 이 부분을 보면서는 트리고린에 대한 사랑 이 혹시 그의 명성때문이 아닌가하는 의심도 살짝 드네요^^

거북별85
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유명 작가는 어떤 느낌일지 알고 싶어서요. 유명하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어떤 감정이 들어요?
트리고린: 어떤 감정이라?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군요. (잠시 생각하고 나서)둘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 내 명성을 당신이 부풀리고 있거나, 아니면, 내가 유명세라는 걸 도무지 느끼지 못하는 인간이거나.

거북별85
트리고린은 정말 유명세를 모르는지 궁금하네요 !! 아르카디나와 트리고린이 일반인들보다 하고 싶은대로 행동할 수 있는것은 자신들의 유명세 덕분인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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