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르 미소가 지어지는 대목이었어요. 정기용과 정재은의 관계가 '감응'의 관계였기에 빚어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
D-29
지혜
지혜
또 다른 두 분의 감응 관계는, 책 말미에서 드러난 감독님의 '산포'에 대한 생각이에요. 공공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정기용 건축가와 다큐멘터리 영화의 공공재적인 성격을 지향하는 정재은 감독의 감응 관계 말이죠.
물냉이
비용을 지불해야만 무언가를 향유할 수 있는 시대에, 저도 공공 건축과 영화의 산포에 관한 문제의식이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산업 생태계를 위해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그것이 꼭 돈이어야 할지 혹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할지 등에 관한 그 너머의 상상력도 분명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지혜
정재은 감독님의 정기용과 <말하는 건축가>에 대한 '말'을 영상으로 찾아보게 되네요.
https://youtu.be/Mqt1rGNVcyM?si=qTEYWu5z_MCqn4MQ
물냉이
아니! 이런 귀한 영상이 있었군요. 조성룡 선 생님과 정재은 감독님의 대화라니, 감사합니다!
지혜
“ 이제서야 모든 예술 창작 행위는 결국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각가가 현실에 존재하는 어떤 재료들을 바탕으로 그리고(여기까지는 논픽션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주제를 잡고 형태를 잡아 어디론가 향해(여기부터는 픽션을 향해가는 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루하루 작업을 해 나간다. ”
『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 229쪽, 정재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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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올해의 책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아래 리뷰는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도 게시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QGgmWZkeTN/?utm_source=ig_web_copy_link
지혜
@물냉이 책 표지의 선은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궁금해졌어요. 정기용 건축가님의 서명인가? 생각도 해봤네요. ㅎㅎ
책 내용에는 "같이 그린 초상화"이고, 제목은 "같이 그리는 초상화"라서 둘의 차이를 생각하게 돼요. 여전히 정재은 감독님과 정기용 건축가님의 지인들은 현재 진행형으로 그리고 계시겠구나 생각하니, 이 책의 울림이 더 커지는 듯합니다.
물냉이
책 표지의 선은 디자이너가 그린 자유로운 드로잉의 선이랍니다! 이 책을 만나시는 분들이 책을 읽기 전, 책을 덮고 난 후 자기만의 초상화를 자유롭게 그려보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디자인이라 생각했어요.
'같이 그린', '같이 그리는'에 관한 멋진 해석도 감사합니다. 저도 꼭 그렇게 생각했어요. :)
허당
작가는 예술창작 행위에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서 결정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밝히고 있는데 아마도 다큐멘터리를 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보는 시각적 예술이나 청각적 예술 모든 것들이 크게는 이 범주에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책의 건축가는 이 책의 저자의 행위는 픽션일까. 논픽션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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