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실베이니아기는 빙하의 세계였다. 사실 이때는 매머드와 검치호가 세상을 호령하고 있던 가장 최근의 빙하기(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루겠다) 이전에 마지막으로 큰 빙하기였다. 그렇다고 지구 전체가 얼어붙은 것은 아니었다. 분명 석탄늪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곤드와나대륙의 남극, 그다음으로 판게아대륙 남쪽에는 거대한 빙원이 존했다. 이 거대 빙원은 그 존재를 석탄늪에 빚지고 있었다. 무수히 많은 거대한 나무가 성장하면서 대기 중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였고, 그래서 지구를 단열해 줄 온실 기체가 줄어드는 바람에 기온이 곤두박칠쳤다. 수천만 년이 흐르는 동안 빙원의 크기는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며 전 세계 해수면의 높이를 조절했다. ”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1장, 45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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