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감사합니다!
@베오 님, 고맙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우와, 정성 가득한 자료 감사합니다! 독서에 굉장히 도움이 되겠어요.
Synapsid 단공류로 진화한 것도 결국 더 잘 깨물기 위해 턱관절이 구멍 두개에서 하나로 줄은 거고... 결국 더 잘 깨물기 위해 이빨이 송곳니, 앞니, 어금니 등 4가지로 분류되고 부정교합을 막기 위해 이빨이 여러번 갈지 않고 평생 한 번만 갈고.. 근데 다양한 이빨을 다 만들기 전에 예비(가라?) 유치만 갖추었을 때 영양 보급을 위해 유선이 발달하고 우유를 잘 먹기 위해 입천장hard palate과 목뼈 hyoid bone도 발달하고.. 더 잘 깨물기 위해 턱관절이 하나의 뼈로 바뀌면서 나머지 필요없어진 턱뼈들은 중이의 뼈로 진화하고.. 그러면서 귀도 잘 듣게 되고 머리뼈도 바뀌고 영양분 공급도 잘되면서 뇌도 커지고 ... 결국 다 잘 먹기 위해!! 포유류의 특성들이 진화한 것이군요!! 여러분, 먹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허허.. 우리의 조상은 미식가였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음식이 단조로운 메뉴만 있었다면 이렇게 이빨과 턱이 다양하게 분화하고 진화하지 않았겠죠. 맛집이 많아야 미식가도 살맛나듯.. 메뉴가 풍부해질만한 사건이 터진 게 바로 꽃과 열매! 백악기 속씨 식물의 육상혁명 KTR (Cretaceous Terrestrial Revolution)에 대해 설명이 나오겠네요.
오늘 진도까지의 내용을 몇 문장으로 잘 요약해주셨네요.
우리 몸에서 가장 작은 뼈인 이소골이 턱관절에서 진화한 것은 예전에 배웠는데 이소골이 여러번에 걸쳐 진화한 것은 몰랐네요. 참고로 대부분의 포유류는 색맹이지만 인간과 구대륙 원숭이들은 진화과정 중 색을 보는 원추세포 포톱신 유전자를 얻는 진화를 여러번에 걸쳐 잃었다 얻었다 반복했다고 하네요. 마치 포유류도 이소골이 진화했다 퇴화했다 다시 진화했다를 반복한 것처럼.. 그들이 살던 환경이 계속 바뀌면서 그 기관이나 기능을 잃었다 다시 얻었다 반복한 걸까요?
이소골 3가지: 망치뼈(추골, malleus-hammer), 모루뼈(침골, incus-anvil), 등자뼈(등골, stapes-stirrup) 턱관절: Angular-->Ectotympanic / Articulate-->malleus / Quadrate-->incus 등뼈 stapes는 파충류 등 비포유류에도 있음 (columella라는 용어로도 많이 불림)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0월 16일 목요일에는 3장 '랴오닝성의 특별한 포유류들'부터 '포유류의 귓속뼈는 어디서 왔을까'까지 읽으면서 3장을 마무리합니다.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 174쪽부터 144쪽까지입니다. 공룡의 시대였던 중생대 쥐라기와 백악기에 포유류가 상당한 존재감을 가진 조연이었다는 사실, 포유류의 특징인 젖의 진화, 그리고 뜻밖에 포유류 진화의 증거인 귓속뼈의 존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적어도 레페노마무스(Repenomamus)라는 백악기 (포유류) 종 하나만큼은 무언가 비범한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이 컸다. 이 화석은 위 속에 아기 공룡의 뼈가 담긴 채로 발견됐다. 그리하여 공룡 대 포유류에 관한 그 오랜 이야기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사실 일부 공룡은 포유류를 두려워하며 살았던 것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장, 147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공룡 때문에 포유류가 계속 체구를 키우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포유류는 반대로 공룡의 체구 소형화를 막았다. 이것 역시 못지않게 인상적인 부분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장, 152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이 포유류들이 완전한 온혈동물이었다는 사실은 반박이 불가능하다. 자신의 몸 전체를 털로 뒤덮을 필요가 있는 동물은 오직 열을 스스로 만들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내온 동물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냉혈 동물에게는 이런 털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햇살이 뜨거운 날에 체온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장, 159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사실 포유류가 포유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이 특성은 우리를 다른 모든 동물과 차별화해준다. 바로 젖샘(mammary gland)이다. 우리의 피부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구조물이 바로 이 젖샘이며, 포유류의 어미는 이것을 가지고 젖분비(lactation) 혹은 수류라는 과정을 통해 새끼에게 영양분을 공급한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장, 160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젖분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이 나와 있다. (…) 현재는 두 개의 중요한 이론이 나와 있다. 첫 번째는 피부의 분비샘이 갓 태어난 새끼를 세균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항균성 액체를 분비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나중에 완전한 식량원으로 발달했다는 이론이다. 두 번째는 젖이 처음에는 포유류의 작은 알이 마르지 않도록 습하게 유지하는 데 사용되었지만 갓 부화한 새끼가 그것을 먹기 시작하면서 자연선택에 의해 젖이 새끼의 영양 공급원으로 바뀌었다는 이론이다. 맞다. 당신이 제대로 읽은 것이다. 알이 있었고, 알에서 부화한 새끼가 있었다. 우리는 포유류라고 하면 직접 새끼를 출산하는 동물이라 생각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것은 수아강(therians)이 갖춘 고등 능력이다. 수아강은 우리와 같은 태반류와 유대류를 아우르는 파생 집단이다.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 같은 단공류처럼 현존하는 가장 원시적인 포유류는 알을 낳는다. 우리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의 포유류는 모두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장, 161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이 귓속뼈 연쇄는 세 가지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우선 전화선처럼 고막(수용기)에서 달팽이관(처리기)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확성기 여러 개를 꼬리를 물고 이어 놓은 것처럼 이 소리를 증폭시켜 준다. 그리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때 가져가는 전원 플러그 어댑터처럼 공기로 전파되던 음파를 달팽이관 내부의 액체를 따라 전달되는 파동으로 전환해준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장, 165~166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수백만 년에 걸친 견치류의 역사에서 나타났던 이런 진화 순서가 오늘날 성장하는 포유류 개체 한 마리의 발달 과정에도 판박이처럼 반영되어 있다. 생물학자들의 말마따나 개체발생(ontogeny)이 계통발생(phylogeny)을 되풀이한다. 바꿔 말하면 배아의 발달 과정이 턱뼈가 귀속뼈로 변화하는 진화의 여정을 저속 촬영으로 담아낸 영화와 같다는 것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장, 170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그것이 뜻하는 바는 의미심장했다. 포유류의 귓속뼈 중 새로 발명된 것은 없었다. 즉, 턱뼈였다가 진화가 청각이라는 새로운 기능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이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167,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참 신기하고 오묘합니다…
포유류는 어째서 여러 번에 걸쳐 턱을 귀와 분리시키려 들 정도로 씹는 일에 몰두했을까? 쥐라기에는, 특히 백악기에는 새로운 먹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맛있는 새로운 곤충이 떼로 나타났고, 이 곤충들이 색상이 밝고 아름다운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식물을 꽃가루받이해주었다. 그럼 이 식물들은 온갖 종류의 맛있는 꽃, 열매, 이파리, 뿌리, 씨앗을 만들어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174,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섭리 같은데..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과정이 자연환경의 변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생존은 먹이가 결정적이고.. 전혀 생각 안하고 살았지만... 씹는 일이 너무나 중요했던 것인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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