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This brief interval of climate change, called the 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or PETM for short... No doubt it is the most suitable ancient parallel to our modern predicament. Its cause, however, was different. Modern warming is on us, fueled by the carbon dioxide released from burning oil and gas. The PETM, as with so many prehistoric heat waves, was instigated by volcanoes.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현재의 기후 변화를 더 잘 이해해 지구가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해보려는 수많은 과학자가 PETM을 연구해왔다. 이것은 분명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곤경을 이해하기에 가장 적합한 고대의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달랐다. 현재 일어나는 온난화의 책임은 우리가 석유와 천연가스를 태워 이산화탄소를 내뿜어서 생기는 것이지만, PETM은 선사시대의 여러 열파가 그랬던 것처럼 화산활동에 의한 것이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288,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시간의 척도가 아니라 공간적 척도에서 일어나는 경우이기는 하지만 오늘날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더운 지역에 사는 동물들은 더 추운 기후에 사는 동시대의 동물보다 크기가 작은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생태학적 원리를 베르크만 법칙이라고 한다. 그 이유를 아직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체구가 작은 동물은 큰 동물에 비해 부피 대비 표면적이 넓어서 과잉 체열을 신속하게 발산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304,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Bergmann's rule을 보면 기온에 따라 개체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게 보이는데 실제로도 북유럽 계통 사람들이 키가 큰 데 비해 남유럽 사람들의 키가 좀 작은 것 같아요. 물론 아프리카 흑인들 키 큰 건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일본인 친구들이 초등학생 때 한겨울에도 반바지를 입는 게 너무 신기해서 물어보니 아이들이 더 잘 크게 하기 위한 거라나 뭐라나;;; 신기한게 일본은 어린 아이들은 반바지를 학교에서 입게 하지만 어른들은 절대 반바지를 안 입더라구요;; 일본 여행 가서 더운데도 반바지 입은 어른들은 다 관광객;;;
이빨 이야기가 지겨워질 수 있는데 노견과 노묘들을 키우면 이빨 이야기에 관심이 가는데 여기서 마침 개 고양이의 carnassial teeth 육식형치아 얘기가 나오는데 보통 고양이/개에서는 윗턱에서는 가장 뒤에 있는 제4전구치(premolar), 아랫턱에서는 가장 뒤쪽에 있는 제1대구치(molar)가 고기를 절단하는 역할을 한다네요. 그래서 개들한테 뼈다귀를 주면 이렇게 입 안쪽에 집어넣고 질겅질겅 씹나봅니다. 인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들의 치아도 소중히 지켜줍시다~!^^
오, 첫 사진 저희집 고양이 은동인줄! 완전 맹수죠 맹수 (그치만 누굴 물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하품하고 있는 겁니다 ㅎㅎ)
으아아, 은동이 너무 귀여워요. 이가 튼튼해보입니다! 제 연인이 키우는 고양이도 자신이 호랑이인 줄 아는 고양이라고(귀여워, 귀여워). 저는 오늘 출근길에 길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는데요. 씩씩하게 걷고 있는데, 풀 사이로 빼꼼 고개를 내밀길래 너무 깜짝 놀라 냅다 소리지르고 말았다죠(미... 미안). 삼색이였는데, 몸집이 작아서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네, 즈이들이 맹수인 줄 아는 것이 집냥이들 종특이죠 ㅋㅋ (사실은 세상 쫄보들임.) 출근길에 예쁜 삼색냥일 만나시다니, 오늘 좋은 일만 있으시겠는데요. 삼색 고양이는 거의 99퍼센트가 암냥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몸집도 더 작죠. (길에서 고생을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요.) 즈이집 고내기들은 숫냥이라 덩치가 커요. 지금은 하늘에 있는 울 동동이만큼 커다란 고양이는 제가 지금껏 본 적이 없답니다. 치즈냥은 수컷이 많아 원래 크다고는 하지만…. 한번은 집에 에어컨 세척 전문가께서 방문하셨는데, 동동이를 보시고는 무슨 시라소니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하하.. (또 보고 싶어지네요.)
삼색냥이의 99퍼센트가 암냥이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몸집이 더 작았군요. 동동이 말씀하시니까 처음 동동이와 만나셨던 날의 모습 사진을 올려주셨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정말 작고 귀여웠는데... 세척 전문가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하하하). 지금 향팔님 프로필 사진에 있는 삼색이 냥이가 동동이지요? 다시 봐도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조심스럽지만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감히 상상해봅니다.
네, 프사의 치즈냥이가 동동이, 턱시도가 은동이에요. 아직 어렸을 때인데, 어느날 문득 보니까 둘이 저러고 끌어안고 자고 있길래(심쿵) 얼른 사진을 찍었습죠(소중)… 동동이가 처음 왔을 땐 말씀대로 정말 작았는데(몸무게 600그램 정도) 발이 엄청 컸답니다. (애기 때 발이 크면 나중에 덩치가 마이 커진다네요.)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갔을 땐 8킬로그램까지 나가는 거대냥이가 되었지요. 떠나기 전에는 다시 절반으로 줄었지만…. 지금은 편안히 잘 쉬고 있을 거라 믿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아래 사진은 놀랍게도 같은 고양이랍니다. 깜찍했던 아깽이에서 듬직(?)한 아재냥으로 변신! 혀 수납도 잊고 주무시는 아재…)
동동이 어릴 때 사진 너무 귀여워요(힝, 저도 심쿵...) 눈망울이 어쩜 저렇게 사랑스러울까요. 하지만 거대냥이로 성장했네요(하하하). 이 사진을 보다가 뜬금없지만 '포켓몬스터'라는 만화가 생각났는데요. 제가 그 만화에서 가장 좋아하던 포켓몬이 파이리인데, 파이리였을 때 정말 정말 귀엽거든요. 근데 리자드, 리자몽으로 진화하더니 역변해가지고(동동이가 역변했다는 뜻은 아니랍니다아...), 반항기마저 충만해져 '저건 아니야'라고 고개를 저었던 기억이... 저야말로, 이렇게 소중한 사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기 동동이도, 장성한(?) 동동이도 다 귀엽습니다:) 떠나기 전에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팠지만, 그곳에서 편안히 잘 쉬고 있을 거라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하하하, 동동이도 역변한거 맞지요! 역변했어도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니까 괜찮다옹 :D 고양이랑 살기 전에는 모르고 살던 세상이 있었어요. 옛날 어느 분이 그러셨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고요. 저도 고양이랑 살다보니 그전에는 별 생각없이 지나쳐 갔던 길냥이들도 다시 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고양이나 강아지 뿐만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그전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동물과 관련된 책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그것만으로도 저희집 냥이들에게 감사한답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라는 말씀이 너무 다정합니다. 은동이와 동동이가 향팔님에게 복덩이들(?)이네요. 이제는 강아지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도 제 연인이 고양이를 키우는 덕분에, (미약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세상이 많아요.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11살 남자 아이가 있는데, 이 친구도 고양이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동물의 세계에 부쩍 더 관심이 생겼고요. 저는 @향팔 님의 글을 읽다가 청주동물원과 '생츄어리'도 처음 찾아봤답니다. 이렇게 또 알아가네요. 늘 감사한 마음으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연해님의 11살 친구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궁금해졌어요. (저희 조카들도 동물을 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어린 인간과 댕댕이, 냥이들은 순수하고 솔직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더 끌리는 걸까요 :D
엇! 향팔님 말씀 읽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아니면 제가 본 아이들이 유독 동물을 좋아했던 것일까... 자라면서 천천히 관심이 사라지려나(궁금). 근데 아이나 어른이나 동물 좋아하(고 아끼시)는 분들을 보면 왠지, 저분의 심성도 따사로운 것 같다는 저만의 관점이 있긴 하답니다(단순히 좋아하는 것 말고, 생명체들을 진정으로 아끼며 좋아하시는 분들이요). 근데 어린 인간과 댕댕이 냥냥이 조합은 정말이지, 가만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무해해요. 귀여운 생명체들끼리 너무나 사랑스럽게(꺄아). 이건 여담인데요. 이 공간에서 향팔님이랑 고양이 이야기 많이 해서 그런가, 어제 꿈에 고양이들이 잔뜩(무려 잔뜩!) 나왔답니다. 고양이 마을이 아닌가 싶었어요:)
앗 아니 그렇게 좋은 꿈을 꾸시다니요. 제 기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꿈인데요. 이 방에서 연해님의 길몽 이야길 듣고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저도 오늘밤 꿈에서 동동이를 만날 것 같습니다 :D
길몽이라고 말씀해주시니 제가 다 기쁘네요. 귀여운 고양이들을 많이 만나서 저도 즐거웠어요. 향팔님의 오늘 밤 꿈에는 동동이가 살포시 찾아와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삼색냥이 거의 다 암냥이고 치즈냥이는 대부분이 숫냥이인 이유가 털 색깔을 결정하는 염색체, 유전자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자세한 건 알지 몬함 ㅎㅎ)
오, 그래서 강아지들이 입안 깊숙이 넣어서 앙앙앙 씹었던 거군요.
Brontotheres는 뿔이 좀 순록처럼 변형된 코뿔소 같은데... Chalicotheres는 정말 독특하네요.. 괜히 뼈대를 각각 다른 동물 거라고 착각한 게 아니네요.. 뭔가 앞 뒤 사이즈가 안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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