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이빨 이야기가 지겨워질 수 있는데 노견과 노묘들을 키우면 이빨 이야기에 관심이 가는데 여기서 마침 개 고양이의 carnassial teeth 육식형치아 얘기가 나오는데 보통 고양이/개에서는 윗턱에서는 가장 뒤에 있는 제4전구치(premolar), 아랫턱에서는 가장 뒤쪽에 있는 제1대구치(molar)가 고기를 절단하는 역할을 한다네요. 그래서 개들한테 뼈다귀를 주면 이렇게 입 안쪽에 집어넣고 질겅질겅 씹나봅니다. 인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들의 치아도 소중히 지켜줍시다~!^^
오, 첫 사진 저희집 고양이 은동인줄! 완전 맹수죠 맹수 (그치만 누굴 물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하품하고 있는 겁니다 ㅎㅎ)
으아아, 은동이 너무 귀여워요. 이가 튼튼해보입니다! 제 연인이 키우는 고양이도 자신이 호랑이인 줄 아는 고양이라고(귀여워, 귀여워). 저는 오늘 출근길에 길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는데요. 씩씩하게 걷고 있는데, 풀 사이로 빼꼼 고개를 내밀길래 너무 깜짝 놀라 냅다 소리지르고 말았다죠(미... 미안). 삼색이였는데, 몸집이 작아서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네, 즈이들이 맹수인 줄 아는 것이 집냥이들 종특이죠 ㅋㅋ (사실은 세상 쫄보들임.) 출근길에 예쁜 삼색냥일 만나시다니, 오늘 좋은 일만 있으시겠는데요. 삼색 고양이는 거의 99퍼센트가 암냥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몸집도 더 작죠. (길에서 고생을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요.) 즈이집 고내기들은 숫냥이라 덩치가 커요. 지금은 하늘에 있는 울 동동이만큼 커다란 고양이는 제가 지금껏 본 적이 없답니다. 치즈냥은 수컷이 많아 원래 크다고는 하지만…. 한번은 집에 에어컨 세척 전문가께서 방문하셨는데, 동동이를 보시고는 무슨 시라소니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하하.. (또 보고 싶어지네요.)
삼색냥이의 99퍼센트가 암냥이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몸집이 더 작았군요. 동동이 말씀하시니까 처음 동동이와 만나셨던 날의 모습 사진을 올려주셨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정말 작고 귀여웠는데... 세척 전문가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하하하). 지금 향팔님 프로필 사진에 있는 삼색이 냥이가 동동이지요? 다시 봐도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조심스럽지만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감히 상상해봅니다.
네, 프사의 치즈냥이가 동동이, 턱시도가 은동이에요. 아직 어렸을 때인데, 어느날 문득 보니까 둘이 저러고 끌어안고 자고 있길래(심쿵) 얼른 사진을 찍었습죠(소중)… 동동이가 처음 왔을 땐 말씀대로 정말 작았는데(몸무게 600그램 정도) 발이 엄청 컸답니다. (애기 때 발이 크면 나중에 덩치가 마이 커진다네요.)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갔을 땐 8킬로그램까지 나가는 거대냥이가 되었지요. 떠나기 전에는 다시 절반으로 줄었지만…. 지금은 편안히 잘 쉬고 있을 거라 믿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아래 사진은 놀랍게도 같은 고양이랍니다. 깜찍했던 아깽이에서 듬직(?)한 아재냥으로 변신! 혀 수납도 잊고 주무시는 아재…)
동동이 어릴 때 사진 너무 귀여워요(힝, 저도 심쿵...) 눈망울이 어쩜 저렇게 사랑스러울까요. 하지만 거대냥이로 성장했네요(하하하). 이 사진을 보다가 뜬금없지만 '포켓몬스터'라는 만화가 생각났는데요. 제가 그 만화에서 가장 좋아하던 포켓몬이 파이리인데, 파이리였을 때 정말 정말 귀엽거든요. 근데 리자드, 리자몽으로 진화하더니 역변해가지고(동동이가 역변했다는 뜻은 아니랍니다아...), 반항기마저 충만해져 '저건 아니야'라고 고개를 저었던 기억이... 저야말로, 이렇게 소중한 사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기 동동이도, 장성한(?) 동동이도 다 귀엽습니다:) 떠나기 전에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팠지만, 그곳에서 편안히 잘 쉬고 있을 거라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하하하, 동동이도 역변한거 맞지요! 역변했어도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니까 괜찮다옹 :D 고양이랑 살기 전에는 모르고 살던 세상이 있었어요. 옛날 어느 분이 그러셨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고요. 저도 고양이랑 살다보니 그전에는 별 생각없이 지나쳐 갔던 길냥이들도 다시 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고양이나 강아지 뿐만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그전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동물과 관련된 책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그것만으로도 저희집 냥이들에게 감사한답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양이라는 말씀이 너무 다정합니다. 은동이와 동동이가 향팔님에게 복덩이들(?)이네요. 이제는 강아지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도 제 연인이 고양이를 키우는 덕분에, (미약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세상이 많아요.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11살 남자 아이가 있는데, 이 친구도 고양이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동물의 세계에 부쩍 더 관심이 생겼고요. 저는 @향팔 님의 글을 읽다가 청주동물원과 '생츄어리'도 처음 찾아봤답니다. 이렇게 또 알아가네요. 늘 감사한 마음으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연해님의 11살 친구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궁금해졌어요. (저희 조카들도 동물을 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어린 인간과 댕댕이, 냥이들은 순수하고 솔직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더 끌리는 걸까요 :D
엇! 향팔님 말씀 읽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아니면 제가 본 아이들이 유독 동물을 좋아했던 것일까... 자라면서 천천히 관심이 사라지려나(궁금). 근데 아이나 어른이나 동물 좋아하(고 아끼시)는 분들을 보면 왠지, 저분의 심성도 따사로운 것 같다는 저만의 관점이 있긴 하답니다(단순히 좋아하는 것 말고, 생명체들을 진정으로 아끼며 좋아하시는 분들이요). 근데 어린 인간과 댕댕이 냥냥이 조합은 정말이지, 가만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무해해요. 귀여운 생명체들끼리 너무나 사랑스럽게(꺄아). 이건 여담인데요. 이 공간에서 향팔님이랑 고양이 이야기 많이 해서 그런가, 어제 꿈에 고양이들이 잔뜩(무려 잔뜩!) 나왔답니다. 고양이 마을이 아닌가 싶었어요:)
앗 아니 그렇게 좋은 꿈을 꾸시다니요. 제 기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꿈인데요. 이 방에서 연해님의 길몽 이야길 듣고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저도 오늘밤 꿈에서 동동이를 만날 것 같습니다 :D
길몽이라고 말씀해주시니 제가 다 기쁘네요. 귀여운 고양이들을 많이 만나서 저도 즐거웠어요. 향팔님의 오늘 밤 꿈에는 동동이가 살포시 찾아와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삼색냥이 거의 다 암냥이고 치즈냥이는 대부분이 숫냥이인 이유가 털 색깔을 결정하는 염색체, 유전자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자세한 건 알지 몬함 ㅎㅎ)
오, 그래서 강아지들이 입안 깊숙이 넣어서 앙앙앙 씹었던 거군요.
Brontotheres는 뿔이 좀 순록처럼 변형된 코뿔소 같은데... Chalicotheres는 정말 독특하네요.. 괜히 뼈대를 각각 다른 동물 거라고 착각한 게 아니네요.. 뭔가 앞 뒤 사이즈가 안 맞는 듯..
Artiodactyl(우제류)이 결국 에오세에서 번창했던 Perissodactyl(기제류)을 밀어내고 더 많아진 이유 중 하나에 좀더 복잡하고 느리지만 영양분을 잘 뽑아내는 소화기관이 건조해지면서 나무들이 줄어들고 초원이 늘어나서도 있겠지만, 또 우제류는 기제류와 달리 carotid rete라는 경동맥 망상조직에서 비강쪽 혈류로 열을 분배시켜 머리가 몸보다 더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게 해주는 게 있어서 더 기후변화에 더 잘 적응했을 것 같네요. 가젤이 치타와 그렇게 질주하면서 그 신진대사의 열을 견뎌내는 것도 carotid rete 덕분이라고 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제 6장으로 넘어갑니다. 다섯 번째 대멸종으로 신생대가 열리면서 드디어 이 책의 주인공인 포유류가 지구를 지배하면서 진화하는 과정이 6장부터 10장까지 펼쳐집니다. 오늘 10월 22일 수요일에는 이미 읽고 계시는 6장 '에오세의 역사를 담은 메셀 구덩이'부터 '지구 온난화가 빚은 진화의 모습'까지 읽습니다.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으로 277쪽부터 312쪽까지입니다. 이 책도 이제 절반을 넘겨가네요. 오늘 읽을 부분은 포유류의 계통수 그리기도 이 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이고, 무엇보다 팔레오세-에오세 최대 온난기(PETM)에 주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후 위기 관련 과학 책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최악의 지구 가열 사례거든요.
하지만 (해부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계통수에 대한 이런 접근 방식은 한 가지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 바로 수렴진화(convergent evolution)다. 서로 다른 두 생명체가 비슷한 환경의 압력에 직면하면 동일한 특성을 독립적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 발굽을 예로 들어보자. 발굽이 오늘날 발굽을 달고 있는 모든 종의 공통 선조에서 딱 한 번만 진화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보다는 몇 번에 걸쳐 독립적으로 발달해 나왔을 수도 있다. 서로 친척관계가 먼 다른 종이라도 탁 트인 평야에서 더 빠르게 달려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 말이다. (…) 여기서 DNA가 구세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참 후인 1990년대가 되어서야 등장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6장, 290~291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유전자는 천산갑이 개미핥기, 나무늘보가 아니라 개, 고양이와 가까운 친척관계임을 보여주었다. 박쥐 또한 영장류와 가까운 친척이 아니라 개, 고양이, 천산갑에 더해서 발굽이 말처럼 홀수인 기제류와 소처럼 짝수인 우제류까지 포함하는 더 큰 무리의 일부였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6장, 293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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