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아, 내일 읽을 부분에 파타고니아가 등장합니다. :)
파타고니아는 멀어도 너무 멀어 가볼 엄두가 안 나네요. ㅋㅎ
(수렴진화?) 서로 다른 두 생명체가 비슷한 환경의 압력에 직면하면 동일한 특성을 독립적으로 진화시킬수 있다 (… ) 비슷한 큰 어금니를 보고 그 치아를 가진 생명체들이 가까운 친척관계라고 오해하기 쉽다. 실제로는 식습관과 생태가 비슷한 것일 뿐인데 말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지금도) 북대서양 밑에서는 마그마가 맨틀과 지각을 뚫고 새어나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서 딱지가 생기듯 현무암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직도 자라고 있는 이 현무암 덩어리는 이름을 갖고 있다. 아이슬란드다. 이곳은 유럽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이 팔레오세 말기의 분리 되기 시작한 그 지점을 표시 하고 있다. 그때까지만해도 그린란드는 유럽 대륙과 이어져 있었다. 그러다 마그마 기둥이 솟아 올라 두 땅덩어리를 밀어서 떨어뜨리면서 북대서양의 길을 트기 시작했다. 이것은 1억 4천만 년 전 최초의 포유류가 출몰던 시기부터 시작된 판게아 해체의 마지막 과정 중 하나였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상황이 대단히 신속하게 전개됐으며 화산할동이 잦아들 즈음에는 가장 대표적인 현재 포유류 집단 중 세가지가 북반구 대륙 전체에 널리 분포했다는 것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거의 5천만년 전에 탄생(?)한 것으로 보이는 아르마딜로와 나무늘보가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에서 살고 있다는 소문이 있길래 우선 거기 한 번 가볼까 합니다. 이 책을 읽은 후라 보는 감회가 다를 것 같아요. 1억년 전에 탄생한 오리너구리는 호주에 살고 있어서 가보긴 어려울 듯 하고요.
계속 치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걸 보면서, 벽돌 책 모임마다 책과 연관된 생활 소재가 하나씩 생기는 게 너무 재미있네요. 하하하!
갈리코테리움 이미지 찾아보면서.. 스타워즈 시리즈 왜 그리 묘하게 섞인 동물이 어떤 영감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너클 걸음' 이란 말도 처음 알았네요.. 오랑우탄 걷듯이.. 그저 현대의 포유류에게 익숙해서 기묘하게 보이는 거겠지만요.
Chapter 6.
포유류에게 소행성 충돌은 가장 큰 파멸의 순간이자 돌파구였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244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포유류는 거의 죽어서 사라질 뻔했다. 이들도 거의 공룡의 길을 걸을 뻔했다. 이들이 이룩한 모든 것, 즉 털과 젖, 귓속뼈로 변한 턱뼈, 그리고 온갖 다양한 형태의 치아 등 진화적 유산 전체가 영원히 묻힐 뻔했다. 그리고 털매머드, 잠수함 크기의 고래, 르네상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등 이들이 그 후로 이룩할 모든 것이 시작도 못 해보고 지워질 뻔했다. 정말 구사일생이었고, 그 모든 게 지질학적 시간의 심연에 비하면 티끌 같은 소행성 충돌 며칠, 몇십 년, 몇천 년 후에 일어난 일에 달려 있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244-245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0월 23일 목요일에는 6장 '다윈의 기이한 남아메리카 유제류'부터 7장 '코끼리를 생각하기'까지 잀습니다.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 313쪽에서 351쪽까지입니다. 다윈이 주목한 남아메리카 유제류의 진화 과정(남미 영장류와 설치류의 놀라운 비밀이 나옵니다!)을 훑고 나서, 7장으로 가서 코끼리처럼 몸집을 키우는 포유류가 진화하는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7장의 주인공이 코끼리, 박쥐, 고래 등이죠!)
이런 답변 모두 다윈의 유제류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는 답을 주지 않는다. (…) 2015년이 되어서야 이 미스터리가 드디어 풀렸다. 분자생물학자 집단 두 곳이 다윈의 마크라우케니아와 톡소돈에서 단백질을 추출해내는 데에 성공했다. 보통 화석에서 그런 연조직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다윈의 두 포유류 모두 빙하기까지 살아남았고, 그래서 그들의 뼈는 팔레오세나 에오세의 더 오래된 골격에 비해 훨씬 더 온전하게 보존될 수 이었다. 이들의 반백질을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계통수를 구축해보니 두 종 모두 현대의 기제류와 한 집단으로 묶였다. 그로 2년 후에는 훨씬 더 강력한 유형의 증거가 나왔다. 마크라우키니아의 DNA가 나온 것이다. 친자 확인 검사 결과 다윈의 유제류, 아니면 적어도 그들 중 대부분은 말, 코끼리, 맥과 가까운 사촌 관계임이 밝혀졌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6장, 319~320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영장류와 설치류를 말한다. 이들은 이상한 유대류 버전이 아니라 진짜 태반류였다. 이들은 어디서 왔을까? 친자 검사를 해보면 답이 나온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왔다. DNA와 화석 증거를 바탕으로 계통수를 작성해보니 남아메리카대륙의 영장류와 설치류가 다양한 아프리카 집단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수천만 년 앞서 백악기에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대륙에서 온 이민자였다. 이 이민자들이 이동하던 에오세에는 이 대륙이 적어도 1,500킬로미터의 대서양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6장, 323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식물뗏목 이민자. 시간과 기회가 충분히 주어진다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어째서 육상 포유류는 공룡만큼 커지지 않았을까? (…) 이 수수께끼를 간단하게 설명할 방법은 없지만, 나는 폐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 포유류의 폐는 밀물과 썰물처럼 팽창하고 수축함에 따라 호흡이 들고 나간다. 숨을 쉬면서 가슴이 부풀었다 가라앉았다 할 때마다 이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새는 다르다. 새의 경우에는 공기가 폐를 통과해 빠져나간다. 그래서 공기가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 새가 숨을 들이마시면 산소가 풍부한 공기의 일부는 직접 폐를 통과하고 그 나머지는 기낭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기낭이 수축할 때는 그 안에 들어 있는 여전히 산소가 풍부한 공기가 숨을 내쉬는 동안에 폐를 통과한다. 이는 조류, 그리고 그와 동일한 폐를 갖고 있었던 거대한 공룡은 숨을 들이마쉴 때나 내쉴 때 모두 산소를 얻을 수 있었던 의미다. 따라서 공룡은 크기가 비슷한 포유류보다 숨을 쉴 때마다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할 수 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기낭은 몸 곳곳으로, 심지어 뼈로도 확장되어 에어컨 역할도 하고, 골격의 무게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대형 공룡은 호흡이 더 효율적이고, 몸도 더 쉽게 식힐 수 있고, 골격도 더 가볍고 유연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7장, 349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대왕고래는 이런 '극단적인 포유류'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동물이다. 이것은 그냥 현존하는 최대의 포유류가 아니라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이다. 그 누구도 이보다 큰 동물의 화석을 찾지 못했다. 즉 대왕고래가 지구의 역사를 통틀어 헤비급 세계기록 보유자라는 말이다. 이것은 단순하지만 정말 심오한 말이니까 다시 한번 되풀이해보자. 역사상 살았던 가장 큰 동물이 지금 당장 우리 곁에 살아 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334,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3톤짜리 새끼를 낳고. 2톤 정도의 크릴을 먹고, 모든 바다를 빠짐없이 돌아다니고, 저음 발성은 심해를 뚫고 1500 km을 나아간다. 경이로운 존재입니다! 위키 설명에 "심장에서 나오는 대동맥은 사람이 그 안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 소동맥에서는 소형의 애완견이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라고 하네요
(ㅜㅜ)
지난번에도 이 방에서 고래 이야기가 잠깐 나왔지만,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로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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