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째서 육상 포유류는 공룡만큼 커지지 않았을까? (…) 이 수수께끼를 간단하게 설명할 방법은 없지만, 나는 폐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 포유류의 폐는 밀물과 썰물처럼 팽창하고 수축함에 따라 호흡이 들고 나간다. 숨을 쉬면서 가슴이 부풀었다 가라앉았다 할 때마다 이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새는 다르다. 새의 경우에는 공기가 폐를 통과해 빠져나간다. 그래서 공기가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 새가 숨을 들이마시면 산소가 풍부한 공기의 일부는 직접 폐를 통과하고 그 나머지는 기낭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기낭이 수축할 때는 그 안에 들어 있는 여전히 산소가 풍부한 공기가 숨을 내쉬는 동안에 폐를 통과한다. 이는 조류, 그리고 그와 동일한 폐를 갖고 있었던 거대한 공룡은 숨을 들이마쉴 때나 내쉴 때 모두 산소를 얻을 수 있었던 의미다. 따라서 공룡은 크기가 비슷한 포유류보다 숨을 쉴 때마다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할 수 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기낭은 몸 곳곳으로, 심지어 뼈로도 확장되어 에어컨 역할도 하고, 골격의 무게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대형 공룡은 호흡이 더 효율적이고, 몸도 더 쉽게 식힐 수 있고, 골격도 더 가볍고 유연했다. ”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7장, 349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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