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T2kURaqzCdA?si=OT_aUcusaaTO_Agf
Broomistega와 Thrinaxodon의 기묘한 커플 화석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위 동영상에 다섯 가지 설을 제안하고 있어요. 일단 다리 모양 등을 봐서 그 굴을 판 원래 주인은 트리낙소돈이 맞는 것 같고 브루이스테가는 우연한 손님인 것 같은데요
1. 갑작스러운 홍수나 태풍으로 인해 도롱뇽사촌이 어쩔 수 없이 동굴에 빨려(밀려?) 들어갔다. (반대 의견: 동굴 구멍이 너무 작아서 겨우 머리만 들어갈 정도다)
2. 도롱뇽 머리뼈가 조금 부서진 것으로 봐서 트리낙소돈이 도롱뇽을 먹고 있었다 (반대 의견: 머리뼈의 구멍이 트리낙소돈의 송곳니 간격과 크기가 맞지 않고 다른 뼈는 온전하게 보존되었다)
3. 나중에 먹으려고 비상식량으로 갖고왔다 (반대: 비상식량으로 보존하는 행동은 야생에서 매우 드물고 트리낙소돈이 살던 환경은 너무 더워서 금방 썩어버린다)
4. 트리낙소돈이 이미 죽어 있는 상태에 도롱뇽 브루미스테가 굴에 들어왔다. (반대: 트리낙소돈의 등뼈가 구부러져 있는 형태를 보아 사후경직으로 뻣뻣해진 게 아니다)
5. 여름잠을 자는 트리낙소돈의 동굴에 어떤 사고로 갈비뼈를 다친 브루미스테가가 위험을 피해기 위해 동굴로 피해 들어간 것 같다. 그런데 안전한 줄 알았던 피신처는 결국 홍수로 인해 죽음의 덫이 된 것임.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borumis

향팔
오! 역시 5번 가설이 가장 합리적인 듯하네요.

연해
세상에, 이렇게 보니 너무 귀엽습니다:)
특히 첫 번째 그림... (심쿵)
밥심
턱 관절이 진화에 있어서 이렇게 중요한 녀석이었다니 감동스러운 스토리였습니다(오늘도 아침 식사로 빵을 우걱우걱 씹어먹었죠.) 그리고 이제 꿈틀꿈틀 움직이는 동물들을 보면 ‘하하, 요 녀석들..‘ 하며 진화된 포유류로서 우월감을 느끼게 될 것 같은 엉뚱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생물학자들이 화석을 보고 논리적인 결론을 유추해내는 과정도 무척 흥미로웠고요. 저 같은 문외한이 봤으면 다 그렇고 그런 뼈들로 밖에 안 보였을텐데 말이죠.

향팔
저같으면 뼈랑 돌멩이도 구분 못했을 것 같아요!

연해
하하하, 저도요. 사실 구분은커녕 자연을 탐험하거나 화석을 발굴하다가 낯선 생명체(죽어있든 살아있든)라도 발견하면 호들갑 떨면서 도망칠 것 같은. 여담이지만 얼마 전에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는데요. 잡초 뽑기하는 시간이 즐거워 신나게 호미질(?)을 하다가 심취한 나머지 땅굴을 너무 깊게 팠더니(아니, 잡초를 뽑으라고...) 그곳에 숨어있던 낯선 벌레 등장(꾸에에에엑). 그 뒤부터는 얌전히 잡초만 뽑았습니다.

향팔
와, 템플스테이! 지난번에 말씀하셨던거 기억하는데, 다녀오셨군요. 연해님의 호미질에 졸지에 집을 빼앗긴(하하) 벌레 친구는 누구였을까요, 굼벵이? 땅굴을 파고 사는 동물 하면 두더지도 생각나는데요. 예전에 유툽 고양이 채널에서 두더지의 모습을 자세히 본 적이 있어요. (시골냥이가 두더지를 집안으로 납치해왔는데;;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탈출하여 땅속으로 돌아가는 에피소드!) 두더지가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더라고요. 눈이 없는 것 같아 보이는데 코와 양손을 써서 땅을 겁나게 잘 파헤쳐요! (그래서 농촌에선 골칫덩어리라죠.) 하지만 굼벵이를 만난다면.. 저도 연해님과 같은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다(무섭). 냉큼 튀튀!

연해
엇,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잘 다녀왔어요. @향팔 님이 추천해주셨던 전등사는 시기를 놓쳐서 못 가고(흑흑) 다른 곳을 다녀왔는데요. 저 때문에 땅굴에서 잘 놀다가 집을 빼앗긴 벌레 친구는... 제 비명과 함께 놀라서 도망갔기 때문에 어떤 종인지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가지 마! 아, 아니. 가...). 두더지가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군요! 라며 신나게 이미지 검색했다가 가늘고 긴 손가락(?)에 살짝 놀랐습니다. 동글동글한 생김새와 달리 야무지게 땅을 잘 파게생겼어요.

알마
저는 화석 읽는 법? 뼈 읽는 법? 같은 거 배우고 싶어졌어요 ㅋㅋㅋ

YG
@알마 가끔 고비 사막 화석 찾는 여행에 보통 시민 신청도 받아서 여행 패키지처럼 가기도 하고 그래요. 한번 도전해 보시면? :)

알마
그렇군요! ㅋㅋㅋ JYP님처럼 적금부터 들어야만!

YG
@알마 항상 적금은 들어야 합니다;;; ㅋㅋㅋ

향팔
그러고 보니 재작년에 공룡박사 이융남 선생님이 쓰신 책을 읽은 적 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고생물학자들이 화석을 실제로 어떻게 찾고 맞춰보는지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써주셔서 실감나더라고요.

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 - 가장 거대하고 매혹적인 진화와 멸종의 역사국내 최고의 고생물학자이자 우리나라 1호 공룡 박사, 이융남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33년간의 연구를 총망라해 집필한 책 『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로 찾아왔다. 세계 고생물학계를 뜨겁게 달군 과학적 발견과 최신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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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오, 읽어봐야겠어요. 저희 지역 도서관에는 없어서 신청부터. 추천 감사합니다~

borumis
참 스폰지와 대멸종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바퀴벌레나 박테리아 등 또다시 대멸종이 온다면 살아남을 생물 얘기들이 나오는데 스폰지야 말로 예전 대멸종 이후에 세상을 장악했던 생물 중 하나래요^^

향팔
그렇군요! 이 것 또한 몰랐던 사실이네요. 일부 해면 종이 굉장히 오래 산다고는 들었는데, 생존력이 대단한가 봅니다.

borumis
괜히 만화 주인공이 아니었어요..ㅋㅋㅋ 무한긍정의 대명사 스폰지밥

YG

[세트] 바벨 1~2 세트 - 전2권스물여섯 살의 나이에 세계 3대 SF 문학상 중 네뷸러상과 로커스상을 석권한 R. F. 쿠앙의 대표작.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하나였으나 석연치 않은 정치적 이유(검열 스캔들)로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던 휴고상까지 거머쥐었다면 『바벨』 한 작품으로 세계 3대 SF 문학상 석권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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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borumis @향팔 대멸종을 놓고서 읽어볼 만한 제일(!) 좋은 책은 (이정모 선생님께는 죄송합니다만) 피터 브래넌의 『대멸종 연대기』(흐름출판)와 마이클 벤턴의 『대멸종의 지구사』(뿌리와이파리)입니다.
벤턴은 권위 있는 대멸종을 연구하는 과학자이고, 책도 원서가 2023년에 나온 책이라서 지금까지의 대멸종 연구를 총정리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고요. 브래넌의 책은 저널리스틱한 접근의 장점이 있고, 여러 대멸종 연구자와의 인터뷰가 아주 인상적이에요. 두 책 모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저는 책장에 대멸종 칸이 있어요;)

대멸종 연대기 - 멸종의 비밀을 파헤친 지구 부검 프로젝트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과학저널리스트 피터 브래넌이 3년여의 추적과 연구 끝에 완성한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이다. 부분적으로는 여행서이자 역사서이며 인류의 자연에 대한 무신경을 꼬집는 경고가 담겨 있는 책이다.

대멸종의 지구사 - 생명은 어떻게 살아남고 적응하고 진화했는가오파비니아 시리즈 25권. 세계적인 고생물학연구단을 이끄는 멸종 문제 전문가로서, 그가 멸종 사건들을 통해 지구와 생명의, 멸종과 진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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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우와, YG님의 대멸종 전용 책장 칸을 구경해보고 싶네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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