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생각해보니 음식 공급쪽인 저랑 저희 남편은 그냥 아무거나 끼니 때우자는 편인데 공급은 하나도 안하는 급식충인 우리 딸은 얼마전 먹은 거 또 먹냐고 불만이고 까탈스럽게 고르더라구요..하하하 생각해보니 자취할 땐 정말 귀찮아서 아무거나 다 주워먹고 요리는 커녕 고르기도 귀찮아서 만날 똑같은 편의점 삼각김밥에 똑같은 커피우유만 먹었던 적도 있죠..;;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맛집을 그렇게 찾고 미식가인 게 그만큼 맛집이나 음식들을 접하기가 용이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배달이 안 되는 미국 시골이나 외식이 너무 비싼 스위스 시골에 살 때 저희 집은 정말 맛집은 커녕 지극히 단순한 식단이었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borumis

연해
하하, 저도요. 미식가도 아니고 체질상 먹지 못하는 음식도 굉장히 많아서(사실 식문화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매번 식단이 같아요. 이걸 한번 세팅해놓으니까 굉장히 편하더라고요. 회사 점심도 코로나 때부터 무조건 (야채)김밥한줄입니다(종류도 한 종류만 고집). 집에서 먹는 식단도 야채, 과일 등 원재료로만 고정이고요. 거의 10년 가까이 변하지 않았는데도 질리지 않아 좋아요. (제 입에) 자극적인 음식은 마지막으로 먹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서 주변 분들이 종종 놀라시더라고요(과자, 아이스크림, 라면, 치킨, 피자, 떡볶이, 밀가루로 만든 모든 간식 등등). 혼자 살면서도 딱 한 번 배달음식이라는 걸 시켜봤는데(너무 아파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어 죽을 시켰더랬죠), 배달 음식을 자주 드신다는 분들 보면 정말 신기해요.

stella15
아유, 연해님과 저 반반씩 나눴으면 좋겠어요. 전 가족과 같이 살아서 그런지 넘 잘 먹고 살아요. 흐흑 ~

stella15
아, 그러고보니 이 배달 음식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화죠? 외국에 그런 문화가 없을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건너가서 퍼트린 거 아닌가요? 근데 스위스가 외식이 비싸군요. 울나라는 배달비 안 받는 게 생겨서 그걸 음식 업주에게 맡겨서 논란이던데. 이래저래 요식업 하시는 분만 안 됐어요. 그게 조만간 소비자에게도 불똥이 튈 것 같은데. ㅠ

borumis
요즘 근데 미국에서 배달 뿐만 아니라 외식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들었어요. 인건비 및 식재료비 상승에 실업율은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갈수록 외식을 덜 하면서 여러 외식업체들이 줄줄이 망하고 있는 추세라고 뉴스에서 본 것 같아요. 대신 식사는 안되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ghost kitchen이 늘구요.. 우리나라도 갈수록 식자재비나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자영업 식당들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죠. 결국 소비자에게 불똥이 되돌아온다는 말 맞아요.

stella15
아, 그렇군요. 트럼프 때문일까요? 딴얘기지만, 전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대통령 나이 상한선 있으면 좋겠어요. 몇세 이상은 대통령 선거에 나올 수 없는. 넘 이상한 것 같아요. ㅋㅋ

연해
읽다가 웃음이 터졌습니다. 저도 미식가는 아니에요(찌찌뽕). 그래도 JYP님의 『아무튼, 맛집』은 꼭 읽어보려고요. 책걸상 방송 들으면서 어찌나 웃었던지(히히히).

아무튼, 맛집 - 맛집을 가기 위해 무슨 짓까지 해봤냐면의사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영의 신작 에세이. ‘로시니’ 하면 음악가보다 즐겨 찾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름부터 떠올릴 만큼 ‘맛집’에 진심인 그가 오랜 시간 맛집 탐방을 통해 건져 올린 이야기들로 꽉꽉 눌러 담은 ‘맛ZIP파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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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YG님이 올려주신 연대표를 참고하다 그 전에는 뭐라고 불렀나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저 나름대로 정리를 해서 우리가 언제를 읽고 있고 언제를 살고 있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홀로세를 살고 있다는 것 (인류세라고 하지만 비공식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현생누대(eon) 신생대(era) 제4기(period) 홀로세(epoch)를 사는 것이더군요. 무지가 좋은 것은 알아가는 기쁨을 더 많이 누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YG
@베오 기왕 말씀을 하시니 첨언하자면, 원래는 1기, 2기, 3기, 4기로 나눠서 불렀답니다. 그러다 고생물학이 발전하면서 1기는 고생대로 2기는 중생대로 부르게 되었고, 3기와 4기를 합쳐서 신생대로 부르지만, 그 숫자를 붙여서 부르는 관성이 신생대에만 남아 있어서 뜬금없이 3과 4라는 숫자가 나오게 된 것이죠. (저도 예전에 왜 갑자기 3기야, 4기야 하면서 찾아보다 알게 된 대목이에요.)

베오
아하 그렇군요!

borumis
오오 안그래도 이 시대별 명칭이 헷갈렸는데 감사합니다. 영어로는 그나마 eon이 엄청 오랜 시간을 가리키지만 era, period, epoch는 일상적으로는 혼동되게 써서 항상 아리까리했는데 이렇게 보니 좀더 기억에 남네요.

향팔
오, 자료 고맙습니다. 저도 연대 구분을 잘 몰라서, 예전에 봤던 책에서 연대표를 슬쩍해두고 참고했거든요. (이 표를 꽤 자주 보는데 볼 때마다 새롭다는 게 함정입니다.) 베오님 덕분에 더욱 자세히 알게 되네요.


지오포이트리평생을 지구과학 연구에 매진해온 과학자 좌용주 교 수가 최신의 지구과학을 소개한 책이다. 지구의 탄생과 변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의 생명의 출현과 진화를 살펴보면서 외계 행성에서 생명이 살 수 있는지, 외계생명체는 존재하는지에 대한 잠정적인 답을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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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
저도 자료 고맙습니다. 아주 직관적이네요. 저장해두고 보겠습니다.

borumis
오 안그래도 아들내미 문제 풀어보면서 유일하게 모르는 과목이 제가 고등학교 때 선택 안한 지구과학인데.. 이 책 보면서 저도 좀 공부해봐야겠어요.

향팔
이 책 좋았어요! (비록 내용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음과 동시에 기억의 저편으로 날아갔지만요…)
밥심
단공류 중 현존하는 동물로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 4종해서 총 5종이 있다고 해서 어제밤에 오리너구리 동영상보다가 시간이 다 갔네요. ㅎㅎ 기회가 된다면 직접 보고 싶어졌습니다(호주에서 볼 수 있답니다).

Nana
와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이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10월 17일 금요일에는 4장으로 넘어갑니다. 4장 '사막에서 바늘 찾기'부터 '다재다능한 포유류, 수아강의 진화'까지 읽습니다. 한국어책 종이책 기준으로 177쪽부터 212쪽까지입니다.
중생대 포유류 연구에 획을 그은 폴란드의 여성 고생물학자 조피아 키엘란야보로프스카 이야기부터 시작해서(이 과학자는 공룡 화석으로도 유명해요!) 견치류와 우리의 직계 조상 수아강의 진화와 그걸 촉발한 속씨 식물이 추동한 새로운 백악기 생태계 등이 나옵니다.

borumis
ㅎㅎㅎ 오리너구리 너무 귀엽죠. 물론 얘네도 꽤 무서운 독이 있다고 하지만.. 독도 있고 부리로 전기를 감지하기도 하고 오리너구리는 참 신기한 동물이지요

borumis
이번 장에서는 다구치류의 현란 복잡한 치아 덕분에 치대생도 잘 모를 듯한 여러가지 용어를 배웠네요. 지금은 벌레 먹는 걸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은 우리 조상들은 다 벌레의 딱딱한 껍질을 잘 먹기 위해 이렇게 복잡한 치아가 진화될 걸 생각해보니 재미있네요. 생각해보면 대보름에 견과류를 깨물어 종기 등을 예방한다는 부럼 풍습도 옛날부터 딱딱한 걸 먹으면 몸에 좋다는 걸 몸으로 익힌 조상들의 지혜일까요? (물론 저는 물복파이긴 합니다 하하!)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의 이름을 따온 Litovoi의 이야기도 흥미롭네요. 섬에 고립되면 먹을 것도 제한되다 보니 뇌까지 줄어들다니!! 역시 잘 먹고 살아야 두뇌도 발달하나봅니다. 예전에 농경 agriculture와 문화 culture가 둘 다 공통된 어원을 가진 것을 보고 신기했는데... 먹고 사는 게 풍요로워야 문화도 발달하고 딴생각할(?) 여유도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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