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오, 자료 고맙습니다. 저도 연대 구분을 잘 몰라서, 예전에 봤던 책에서 연대표를 슬쩍해두고 참고했거든요. (이 표를 꽤 자주 보는데 볼 때마다 새롭다는 게 함정입니다.) 베오님 덕분에 더욱 자세히 알게 되네요.
지오포이트리평생을 지구과학 연구에 매진해온 과학자 좌용주 교수가 최신의 지구과학을 소개한 책이다. 지구의 탄생과 변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의 생명의 출현과 진화를 살펴보면서 외계 행성에서 생명이 살 수 있는지, 외계생명체는 존재하는지에 대한 잠정적인 답을 제시하기도 한다.
저도 자료 고맙습니다. 아주 직관적이네요. 저장해두고 보겠습니다.
오 안그래도 아들내미 문제 풀어보면서 유일하게 모르는 과목이 제가 고등학교 때 선택 안한 지구과학인데.. 이 책 보면서 저도 좀 공부해봐야겠어요.
이 책 좋았어요! (비록 내용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음과 동시에 기억의 저편으로 날아갔지만요…)
단공류 중 현존하는 동물로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 4종해서 총 5종이 있다고 해서 어제밤에 오리너구리 동영상보다가 시간이 다 갔네요. ㅎㅎ 기회가 된다면 직접 보고 싶어졌습니다(호주에서 볼 수 있답니다).
와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이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0월 17일 금요일에는 4장으로 넘어갑니다. 4장 '사막에서 바늘 찾기'부터 '다재다능한 포유류, 수아강의 진화'까지 읽습니다. 한국어책 종이책 기준으로 177쪽부터 212쪽까지입니다. 중생대 포유류 연구에 획을 그은 폴란드의 여성 고생물학자 조피아 키엘란야보로프스카 이야기부터 시작해서(이 과학자는 공룡 화석으로도 유명해요!) 견치류와 우리의 직계 조상 수아강의 진화와 그걸 촉발한 속씨 식물이 추동한 새로운 백악기 생태계 등이 나옵니다.
ㅎㅎㅎ 오리너구리 너무 귀엽죠. 물론 얘네도 꽤 무서운 독이 있다고 하지만.. 독도 있고 부리로 전기를 감지하기도 하고 오리너구리는 참 신기한 동물이지요
이번 장에서는 다구치류의 현란 복잡한 치아 덕분에 치대생도 잘 모를 듯한 여러가지 용어를 배웠네요. 지금은 벌레 먹는 걸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은 우리 조상들은 다 벌레의 딱딱한 껍질을 잘 먹기 위해 이렇게 복잡한 치아가 진화될 걸 생각해보니 재미있네요. 생각해보면 대보름에 견과류를 깨물어 종기 등을 예방한다는 부럼 풍습도 옛날부터 딱딱한 걸 먹으면 몸에 좋다는 걸 몸으로 익힌 조상들의 지혜일까요? (물론 저는 물복파이긴 합니다 하하!)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의 이름을 따온 Litovoi의 이야기도 흥미롭네요. 섬에 고립되면 먹을 것도 제한되다 보니 뇌까지 줄어들다니!! 역시 잘 먹고 살아야 두뇌도 발달하나봅니다. 예전에 농경 agriculture와 문화 culture가 둘 다 공통된 어원을 가진 것을 보고 신기했는데... 먹고 사는 게 풍요로워야 문화도 발달하고 딴생각할(?) 여유도 생기는 것 같아요.
조피아 키엘란야보로프스카가 발굴한 거대한 앞발의 공룡 Deinocheirus (Deino-horrible, cheire - hand; 말 그대로 끔찍한 손 공룡) 사진이 참 유명한데요. 고비사막에서 이 앞발이 발굴되고 한 동안 나머지 골격은 수수께끼였는데 2012년 한국 몽골 팀이 발굴한 뼈들에서 Phi Bell, Philip Currie, Yuong-Nam Lee가 추가로 다른 골격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마터면 도굴꾼들이 훔쳐가서 암시장에서 팔릴 뻔 한 공룡뼈를 구출(?)해서 현재 어느 정도 완전한 골격을 재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타조와 비슷한 Ornithomimidae에 속한데 일부 사람들은 스타워즈의 자자빙스같다고 하네요.;;
와, 손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전체 생김새도 신기하고요. 더구나 공룡박사 이융남 선생님의 업적이기도 하다니! 한번 더 눈길이 갑니다.
(다구치류. '작은 혹이 많은 어금니'라는 뜻 ) 이들은 어째서 그렇게 성공적이었을까? 이들은 씹기의 챔피언이어서 여러 가지 유형의 먹이, 특히 식물을 실컷 먹어치울 수 있는 자기만의 독특한 섭식 스타일을 발달시켰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진화의 서곡을 지휘한 것은 식물이었다(... ) 이것은 속씨식물로, 꽃을 피운다 하여 헌화식물 이라고도 한다 (....) 약 1억 2500만년 전부터 8000만 년 전 시이, 백악기 중기부터 후기 사이의 기간을 백악기 육상 혁명이라 부른다. 이때는 다양화와 격변의 시기로, 원시 공동체에서 좀 더 현대적인 세상으로 변모하면서 알록달록한 꽃, 향기나는 열매, 윙윙거리는 곤충, 지저귀는 새, 그리고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인 여러가지 새로운 포유류 등으로 숲에 활력이 넘쳤다. 이 새로운 포유류 중에는 오늘날의 태반류와 유대류의 직계 선조도 포함되어 있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전형적인 약자의 성공이야기". "재능과 타이밍의 조합" 재능. "꽃과 열매는 곤충에 의한 꽃가루받이와 광범위한 확산을 촉진했다. 밀도가 높아진 잎맥을 통해 더 많은 물 운반, 기공의 수가 증가해서 광합성을 하는 동안 자체적인 먹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재료를 더 많이 들여 올수 있어 빠르고 효율적인 성장" 타이밍. "새로 형성된 대륙 대부분이 더 균일하고 습한 환경을 갖추게 되었고, 고위도의 온대 지역들은 더는 사막에 의해 열대와 분리되지 않게 됐다."
수아강의 큰어금니는 tribosphenic 이었다. (...) 한 번의 씹기 동작으로 자르기와 갈기를 동시에 하는, 것도 둘 다 잘하는 큰 어금니를 발달시켰다. 다구치류는 턱 전체가 스위스 군용칼 역할을 했다면, 수아강은 치아 하나하나에 여러가지 도구가 꾸러미로 갖추어져 있었다. (...) 진화의 혁신은 곤층을 잡아먹는 생태적 지위에서 생겨났다. 이 생태적 지위는 포유류의 실험과 다양화의 거대한 산실 이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수아강의 다재다능함은 놀랍다. 트리보스페닉의 기본 설계에서 출발해 이들은 기본적인 트리보스페닉 큰어금니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식충동물 뒤쥐에서부터 먹이를 자르고 저며서 먹는 육식성의 갯과 동물과 고양잇과 동물, 물고기를 먹는 돌고래, 우리를 비롯한 잡식성 영장류에 이르기까지 온갖 식습관을 갖고 있는 현대의 수많은 종으로 다양화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208,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참 작가분의 유튜브 강의 보시면 젊을 뿐 아니라 열의가 팍팍 튀어오르는 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도킨스나 새폴스키나 브루사테 등 이런 popular science 책들을 읽다보면 항상 느껴지지만, 비전문가 (아니 거의 문외한)들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재능을 배우고 싶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EiHcspO_cfI
전 가을학 다 끝나가는데, strep throat 으로 침대에서 빌빌거리며 누워서 오늘 아침에 이거 봤어요. 안그래도 모임하는 분들에게 알려드려야지했는데, 올려주셨네요~!
앞부분 조금 봤는데 책을 읽고 나서 보니까 대략 이해할 수 있겠네요 ㅋ 장 별로 책 읽고 영상 보고 하면 재미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자 직강을 보게 되었네요, 감사드려요! ^^
얼핏 보면 신세좋게 썬탠을 하고 있는 듯한 이 사진(184쪽). 정말 어마어마한 애정이 없으면 화석 연구는 못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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