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설명에 지쳐갈 때쯤 영국이 호주대륙의 오리너구리와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행한 만행 이야기가 나오더니 다시 또 치아 얘기네요. ㅋㅋㅋ Tribosphenic.. 잊지 못할 듯.. 심지어 남부호주에서 부부 고고학자들이 더 오래된 포유류뼈는 학명 자체에도 tribosphenos가 포함된.... 근데 뼈가 오팔로 변하다니 너무 신기하네요. 사진에서도 푸른 빛이 영롱하게 감도는 게 신기합니다.
게다가 우리한테는 그저 비슷비슷해 보이는 레고블럭 같은 tribosphenos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분석해서 결국 포유류와 단공류의 어금니 구조가 아주 미묘하게 다르고 이로부터 그들이 완전히 다른 진화 분지를 거쳐왔다니..! 도대체 이 고고학자들은 어떤 눈을 갖고 있는 걸까요? 전 솔직히 무수한 돌과 모래 더미에서 화석을 발견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 화석들의 미묘한 차이를 감지해내고 분석하는 능력이 너무 신기합니다.
그리고 작가가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 단공류가 다른 이웃사람들이 다 젠트리피케이션되는 와중에도 꿋꿋이 옛 집안에 남아있는 나이든 부부로 표현한 게 너무 그럴듯한 것 같아요..
게다가 그 외에도 Gondwanatheria나 dryolestoid처럼 지금은 사라졌지만 또 다른 방향으로 진화했던 포유류의 먼 친척들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직도 다 어금니에 낀 양치식물 찌꺼기만큼도 모르지만 이 긴 지구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나타났다 사라져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