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떠올려 보자. 견치류의 진화 과정에서 방형골 관절골 그리고 턱뒤에 자리 잡고 있던 여러 개의 더 작은 뼈가 크기가 축소되면서 새로 더 튼튼한 치골- 인상골 턱관절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이것은 포유류를 정의하는 바로 그 특성이다. 수백만 년에 걸친 견치류의 역사에서 나타났던 이런 진화 순서가 오늘날 성장하는 포유류 개체 한 마리의 발달 과정에도 판막이처럼 반영되어 있다. 생물학자들의 말마따나 개체 발생이 계통 발생을 되풀이한다. 바꿔 말하면 배아의 발달 과정이 턱뼈가 귓속뼈로 변화하는 진화의 여정을 저속 촬영으로 담아낸 영화와 같다는 것이다. ”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장170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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