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코끼리는 가족이나 동료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일종의 장례식을 치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오늘 ‘코끼리를 생각하기’ 꼭지를 읽으니, 예전에 담아뒀던 책 생각이 나서 꽂아봅니다.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동물들의 10가지 의례로 배우는 관계와 공존세계적으로 유명한 행동생태학자이자 코끼리 전문가인 저자 케이틀린 오코넬은 지난 30여 년간 코끼리, 원숭이, 얼룩말, 코뿔소, 사자, 고래, 홍학 등 수많은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했다.
@향팔 님, 이 책 좋아요. 그리고 코끼리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또 다른 책은 제가 다른 곳에서도 한두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동물원』(에이도스)입니다. 아프리카 스와질란드에서 여러 사연으로 잡힌 열한 마리의 코끼리 이야기로 이 책의 서사가 시작됩니다. :(
동물원 -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퓰리처상 수상작가가 6년여에 걸쳐 아프리카의 사바나, 파나마의 정글, 대도시의 동물원을 오가며 탐사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는 저자답게 탄탄한 이야기와 유려한 문체 그리고 번뜩이는 통찰로 동물원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오, YG님께서 좋은 책이라 하시니 더더욱 봐야겠군요. <동물원>은 지난달 YG님 강연에서도 소개해 주셨던 책이네요. 저는 동물원을 엄청 싫어하는 입장이었는데 청주동물원의 좋은 사례와 ‘생츄어리’ 조성 논의 등을 접하고, 이 문제 역시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단순한 게 아니라는 걸 또 한번 느꼈답니다.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 봅니다. 갑자기 일이 생겨 잘 들어오지는 못 하지만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문장수집에 글도 올려야 하는데...ㅠㅠ 남은 일정, 끝까지 완주 하겠습니다!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남은 기간도 부지런히 함께 읽어보아요. 완주 으쌰!
저도 진도 따라 열심히 읽고 인상적인 부분 체크도 해두고 있는데 정작 와서 쓰질 못 하고 있어서 동병상련이네요... 끝까지 같이 힘내요~
윗니와 아랫니는 서로 정확하게 맞물려야 한다. 즉 한쪽 치아의 봉우리가 맞닿는 치아의 계곡으로 정확히 맞아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히 맞물리지 않기 때문에 씹기의 효율이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는 아예 씹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121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어릴 때부터 치과를 꽤 많이 다녔는데, 아직도 이를 씌우고 나서 교합이 잘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불에 그을린 빨간 플라스틱인지를 입에 넣고 이를 물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거 하고 나면 콧속에 그을음 냄새가 남았고요.... 요새는 안 하던데 치과는 영원한 트라우마예요 ㅜ.ㅜ 허나 그것이 포유류의 특징이었다니...
하하, 저도요. 치과는 아무리 나이를 먹고 가도, 가장 무서운 병원인 것 같아요. 그 작은 기계가 지이잉 소리를 내고 입 가까이로 다가올 때면... (으윽)
쥐가 어둡고 폐쇄된 지하철 터널 속에서 독한 매연을 맡으며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모르가누코돈과 비슷한 유형의 포유류 역시 지구온난화를 계속해서 헤쳐 나갔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142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포유류의 귓속뼈 중 새로 발명된 것은 없었다. 즉, 턱뼈였다가 진화가 청각이라는 새로운 기능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이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167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큰 어금니가 뭐가 그리 대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큰어금니야말로 인류와 거의 모든 현대 포유류의 탄생을 도운 산파였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205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이것은 우리처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는 잡식성 식습관에 이상적인 구성이다. 하지만 잊지 말자. 이것은 곤충을 잡아먹던 우리의 머나먼 선조가 개척한 고대의 트리보스페닉 설계에서 변형되어 나온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진화의 혁신이 곤충을 잡아먹는 생태적 지위에서 생겨났다. 이 생태적 지위는 포유류의 실험과 다양화의 거대한 산실이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208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포유류는 그냥 공룡의 자리를 대신한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스스로 공룡이 됐다. 포유류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274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챕터 7
챕터 8
긴치아를 갖게 되면서 이 말들은 풀을 뜯어 먹는 수고로움을 덜어줄 또 다른 치아 도구를 발전시킨다. 치아의 씹는 면에 아주 얇은 법랑질 융기가 미로처럼 생겨나서 먹이를 분쇄하고 자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법랑질 융기는 풀과 모래에 마모되면 더 날카로워졌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412,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말은 다리의 구조를 단순화시켜 발가락을 하나만 남겨놓았다. 그래서 이 발가락은 오로지 달리는 것만을 임무로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됐다. 달리기를 주무기로 삼은 삶에서는 이편이 훨씬 나았다. 이제 더는 숲에 묶여 있지 않게 된 설치류와 토끼도 뒷다리나 네 다리로 깡충깡충 뛰는 등의 새로운 이동 방식을 실험했다. 그리고 땅에 굴을 파고 들어가서 숨는 등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도 실험했다. 땅에 굴을 파고 들어가면 위에 나 있는 풀 때문에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412,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반면 수아강은 나무의 꼭대기 쪽에 있었다. 단공류와 수아강은 모두 오늘날까지 살아 있지만 그 둘 사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멸종 혈통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중 다수는 다구치류처럼 더는 존재하지 않는 이른바 단절된 가지들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4장224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우리는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이것은 주변 동네가 모두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된 지역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고급 주택과 대형문화상업시설이 들어오면서 저소득 원주민이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 옮긴이) 되고 있는데도 자신의 낡은 아파트를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지켜낸 노부부와 비슷한 상황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4장225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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