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남은 기간도 부지런히 함께 읽어보아요. 완주 으쌰!
저도 진도 따라 열심히 읽고 인상적인 부분 체크도 해두고 있는데 정작 와서 쓰질 못 하고 있어서 동병상련이네요... 끝까지 같이 힘내요~
윗니와 아랫니는 서로 정확하게 맞물려야 한다. 즉 한쪽 치아의 봉우리가 맞닿는 치아의 계곡으로 정확히 맞아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히 맞물리지 않기 때문에 씹기의 효율이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는 아예 씹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121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어릴 때부터 치과를 꽤 많이 다녔는데, 아직도 이를 씌우고 나서 교합이 잘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불에 그을린 빨간 플라스틱인지를 입에 넣고 이를 물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거 하고 나면 콧속에 그을음 냄새가 남았고요.... 요새는 안 하던데 치과는 영원한 트라우마예요 ㅜ.ㅜ 허나 그것이 포유류의 특징이었다니...
하하, 저도요. 치과는 아무리 나이를 먹고 가도, 가장 무서운 병원인 것 같아요. 그 작은 기계가 지이잉 소리를 내고 입 가까이로 다가올 때면... (으윽)
쥐가 어둡고 폐쇄된 지하철 터널 속에서 독한 매연을 맡으며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모르가누코돈과 비슷한 유형의 포유류 역시 지구온난화를 계속해서 헤쳐 나갔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142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포유류의 귓속뼈 중 새로 발명된 것은 없었다. 즉, 턱뼈였다가 진화가 청각이라는 새로운 기능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이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167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큰 어금니가 뭐가 그리 대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큰어금니야말로 인류와 거의 모든 현대 포유류의 탄생을 도운 산파였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205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이것은 우리처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는 잡식성 식습관에 이상적인 구성이다. 하지만 잊지 말자. 이것은 곤충을 잡아먹던 우리의 머나먼 선조가 개척한 고대의 트리보스페닉 설계에서 변형되어 나온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진화의 혁신이 곤충을 잡아먹는 생태적 지위에서 생겨났다. 이 생태적 지위는 포유류의 실험과 다양화의 거대한 산실이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208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포유류는 그냥 공룡의 자리를 대신한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스스로 공룡이 됐다. 포유류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274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챕터 7
챕터 8
긴치아를 갖게 되면서 이 말들은 풀을 뜯어 먹는 수고로움을 덜어줄 또 다른 치아 도구를 발전시킨다. 치아의 씹는 면에 아주 얇은 법랑질 융기가 미로처럼 생겨나서 먹이를 분쇄하고 자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법랑질 융기는 풀과 모래에 마모되면 더 날카로워졌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412,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말은 다리의 구조를 단순화시켜 발가락을 하나만 남겨놓았다. 그래서 이 발가락은 오로지 달리는 것만을 임무로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됐다. 달리기를 주무기로 삼은 삶에서는 이편이 훨씬 나았다. 이제 더는 숲에 묶여 있지 않게 된 설치류와 토끼도 뒷다리나 네 다리로 깡충깡충 뛰는 등의 새로운 이동 방식을 실험했다. 그리고 땅에 굴을 파고 들어가서 숨는 등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도 실험했다. 땅에 굴을 파고 들어가면 위에 나 있는 풀 때문에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412,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반면 수아강은 나무의 꼭대기 쪽에 있었다. 단공류와 수아강은 모두 오늘날까지 살아 있지만 그 둘 사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멸종 혈통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중 다수는 다구치류처럼 더는 존재하지 않는 이른바 단절된 가지들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4장224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우리는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이것은 주변 동네가 모두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된 지역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고급 주택과 대형문화상업시설이 들어오면서 저소득 원주민이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 옮긴이) 되고 있는데도 자신의 낡은 아파트를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지켜낸 노부부와 비슷한 상황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4장225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이것이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기의 현황이었다. 체구는 아직 작았지만 포유류가 어디에나 있었고 체중이 9kg 정도 나가는 빈타나가 가장 큰 포유류였다. 그래 봤자 티라노사우루스나 다른 육식 공룡에게는 한입거리였겠지만 말이다. 수아강과 다구치류는 아시아의 심장부에서 북아메리카 대륙의 산악지역 유럽의 섬에 이르기까지 북반구에서 안락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중에는 트리보스패닉 치아로 벌레를 먹어 치우던 식충동물도 있고(진수류), 꽃이나 과일 그리고 속씨 식물의 다른 부위를 먹고 사는 초식동물도 있었고(다구치류), 가끔은 육식동물도 있었다. 이들은 날카롭게 변형된 트리보스패닉 큰어금니로 먹잇감의 근육과 심줄을 잘라 먹었다(후수류). 쪽빛의 테티스해를 가로질러 남쪽으로는 비슷한 역할을 채우고 있는 다른 포유류가 존재했다. 트리보스패닉은 큰어금니를 그대로 흉내 낸 단공류 계통의 식충동물이 있었고(오스트랄로스페니다류),주둥이가 긴 다른 식충동물도 있었고(드리올레스테스류) 초식 동물도 있었다(곤드와나테리움류).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4장226~227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는 백악기가 끝나고 팔레오세가 시작되면서 스토리라인이 극적으로 요동을 쳤기 때문이다. 이 두 시기가 나뉜 것은 잠깐만 단일 재앙으로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재앙 때문이었다. 말 그대로 지구가 겪어야 했던 최악의 하루라 할 것이다. 이 소행성은 현재의 멕시코 유카탐 반도의 핵 폭탄 10억개 이상의 힘으로 충돌하면서 지각에 깊이 40km. 폭 160km짜리 구멍을 뚫어 놓았다. 이 흉터는 지금도 관광도시 칸쿤에서 멀지 않은 멕시코만 해안에 걸쳐진 칙술루브 운석공으로 남아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5장240~241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결국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열, 빛, 소음으로 전환됐다. 충돌 지점에서 반지름 약 1000km의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곧바로 증발해버렸다. 수많은 공룡, 포유류, 기타 동물들이 이런 식으로 최후를 맞이하여 유령이 됐다. 뉴멕시코의 종들은 유카탄 반도에서 24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살아서 살짝 운이 좋았다. 이들은 그냥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못한 거대한 규모의 허리케인 폭풍과 지진 그리고 하늘에서 빛처럼 쏟아지는 뜨거운 유리 탄환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이 유리 탄환은 충돌이 일어나는 동안 먼지와 바위가 액화되어 만들어졌다가 다시 땅으로 떨어지면서 굳은 것이었다. 이 녹은 탄환들이 쏟아지는 동안 하늘은 붉게 물들었고 대기는 오븐처럼 뜨거워졌다. 하지만 마지막 잔인한 한 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소행성이 여러 세대에 걸쳐 생명체들을 계속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물리학적인 파괴력만으로는 성이 안 찼는지 소행성이 하필이면 탄산염 지대에 충돌했다. 탄산염 지대는 산호와 조개껍질이 있는 생명체에 의해 얕은 바다에 형성된 광활한 바위 지대로 칼슘, 탄소, 산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 탄산염 암반이 소멸하는 과정에서 탄소와 산소가 풀려나와 이산화탄소로 대기 중에 퍼졌다. 이런 현상을 이미 페름기와 트라이아스기의 말기에 목격한 바 있고 현재도 경험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라서 대기, 지표면, 바다의 온도를 높인다. 기껏해야 몇십 년 만에 핵겨울이 지구온난화로 바뀌었다. 그리고 몇 천 년 동안 지글지글 끓는 듯한 열기 때문에 생태계가 회복되기 어려웠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5장242~243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그럼 포유류는? 물론 그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아니면 우리가 지금 여기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공룡은 죽고 포유류는 살아남다' 라는 교과서적인 문장보다는 훨씬 복잡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다. 포유류에게 소행성 충돌은 가장 큰 파멸의 순간이자 돌파구였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5장244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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