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스컹크 가스 냄새를 경험 못 해봐서 어떨까 상상이 안 되네요. 우리나라에선 마리화나 냄새도 맡을 기회가 거의 없고요.
앗! 그렇네요, 진짜!!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데… 아주 달착지근한 방귀냄새. 딱 그거에요. ^^;
저도 마리화나 냄새를 모르는데 예전에 어드메 외국이었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길래 이게 뭐야 했더니 남편이 마리화나 냄새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안건지 참...
이들은 30분 정도 실컷 피를 빨아 먹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리게 하지 않으려 조심한다. 그래야 숙주가 살아남아 다음에도 피를 빨아 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이 희생자는 보통 새나 소, 말이지만 인간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361,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현대의 고래도 이런 구조를 갖고 있지 않다. 이들은 발목의 흔적을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육지에서 물로 옮겨 가는 과정이 있었고, 이미 뒷다리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던 고대의 고래가 이런 구조를 갖고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 우제류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367,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이 그림은 기념으로 찍어두었습니다.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뭔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되새기며 말이죠.
저도요. 봐도봐도 신기합니다.
이것은 단순하지만 정말 심오한 말이니까 다시 한번 되풀이해보자. 역사상 살았던 가장 큰 동물이 지금 당장 우리 곁에 살아 있다! 지금까지 지구에는 수십억 년 역사 동안 수십억 종의 동물이 살았지만 우리는 이런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몇 안 되는 종 중 하나다. 대왕고래와 같은 공기로 숨을 쉬고, 같은 물에서 수영하고, 같은 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34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하지만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지난 2세기 동안 포경에 의해 대왕고래 개체군이 99퍼센트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때는 수십만 마리에 이르던 공동체가 이제는 기껏해야 수만 마리만 남았다. 진부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너무 늦기 전에 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아니면 그들도 브론토사우루스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36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대왕고래에 대해 얘기할 때는 호들갑을 떨지 않을 수 없다. 다른 고래, 또는 코끼리 같은 거대한 육상 포유류나 박쥐처럼 놀라운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몸을 만들어낸 소형 포유류 등 다른 극단적인 포유류에 대해 얘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박쥐는 날개를 힘차게 퍼덕여서 하늘을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이고, 익룡, 조류와 함께 비행 방법을 찾아낸 셋밖에 없는 척추동물이다. 코끼리, 박쥐, 고래 등 이 극단적인 포유류들은 모두 에오세에 두각을 보이기 시작해서 기나긴 진화의 여정을 통과한 후에야 결국 현재의 놀라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37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이것은 수렴진화의 또 다른 아름다운 사례다. 원시 태반류는 갑자기 공룡이 사라진 세상에서 서로 다른 장소에 격리됐다. 이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유전자를 뒤섞거나 공유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아프로테리아상목과 로라시테리아상목은 비슷한 생태적 지위에 적응하며 다양화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진화 경로를 선택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40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코끼리는 장기기억 능력이 탁월하고, 상아로 도구를 만들 줄도 알고, 복잡한 사회적 행동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알아볼 수 있다. 이들은 주파수가 낮은 초저음 발성을 이용하거나 아예 작은 지진을 일으켜 서로 간에 장거리 소통을 할 수도 있다. 코끼리가 무리에 소속된 구성원이 아프거나 죽어가면 걱정하고, 선조나 사촌들의 뼈를 보고 관심을 갖는 등 일종의 공감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생물학자도 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351쪽,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코끼리는 가족이나 동료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일종의 장례식을 치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오늘 ‘코끼리를 생각하기’ 꼭지를 읽으니, 예전에 담아뒀던 책 생각이 나서 꽂아봅니다.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동물들의 10가지 의례로 배우는 관계와 공존세계적으로 유명한 행동생태학자이자 코끼리 전문가인 저자 케이틀린 오코넬은 지난 30여 년간 코끼리, 원숭이, 얼룩말, 코뿔소, 사자, 고래, 홍학 등 수많은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했다.
@향팔 님, 이 책 좋아요. 그리고 코끼리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또 다른 책은 제가 다른 곳에서도 한두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동물원』(에이도스)입니다. 아프리카 스와질란드에서 여러 사연으로 잡힌 열한 마리의 코끼리 이야기로 이 책의 서사가 시작됩니다. :(
동물원 -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퓰리처상 수상작가가 6년여에 걸쳐 아프리카의 사바나, 파나마의 정글, 대도시의 동물원을 오가며 탐사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는 저자답게 탄탄한 이야기와 유려한 문체 그리고 번뜩이는 통찰로 동물원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오, YG님께서 좋은 책이라 하시니 더더욱 봐야겠군요. <동물원>은 지난달 YG님 강연에서도 소개해 주셨던 책이네요. 저는 동물원을 엄청 싫어하는 입장이었는데 청주동물원의 좋은 사례와 ‘생츄어리’ 조성 논의 등을 접하고, 이 문제 역시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단순한 게 아니라는 걸 또 한번 느꼈답니다.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 봅니다. 갑자기 일이 생겨 잘 들어오지는 못 하지만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문장수집에 글도 올려야 하는데...ㅠㅠ 남은 일정, 끝까지 완주 하겠습니다!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남은 기간도 부지런히 함께 읽어보아요. 완주 으쌰!
저도 진도 따라 열심히 읽고 인상적인 부분 체크도 해두고 있는데 정작 와서 쓰질 못 하고 있어서 동병상련이네요... 끝까지 같이 힘내요~
윗니와 아랫니는 서로 정확하게 맞물려야 한다. 즉 한쪽 치아의 봉우리가 맞닿는 치아의 계곡으로 정확히 맞아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히 맞물리지 않기 때문에 씹기의 효율이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는 아예 씹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121p,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어릴 때부터 치과를 꽤 많이 다녔는데, 아직도 이를 씌우고 나서 교합이 잘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불에 그을린 빨간 플라스틱인지를 입에 넣고 이를 물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거 하고 나면 콧속에 그을음 냄새가 남았고요.... 요새는 안 하던데 치과는 영원한 트라우마예요 ㅜ.ㅜ 허나 그것이 포유류의 특징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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