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

D-29
진화는 호모 사피엔스, 홀로 남았지만 탁월한 이 포유류 종에게 큰 뇌와 단체로 협동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주었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이 지구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함께 머리를 맞대로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 매머드와 검치호, 그리고 멸종한 수백만 종의 다른 포유류 사촌들에게는 이런 능력이 없었다.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도, 세상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도 말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있다. 인간의 왕국 앞에, 그리고 우리 포유류 앞에 무엇이 기다리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부디 포유류의 왕국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p.545,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저도 오늘 완독했습니다. '우리의 선택'이라는 후기도 정말 좋네요. 포유류의 역사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느낌이라 책을 펼칠 때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용어들이 어려워 버벅거렸는데, 나중에는 이마저 놓게 되더군요(응?). 일일이 다 기억하려고 (집착) 하지 말고, 한 편의 다큐를 본다 생각하고 천천히 이해하자, 라는 (변명의) 마음으로 완독했습니다. 긴 시간을 거치며 멸종했던 생명체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웠고, 자연이라는 게 새삼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이 벌어지면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없겠다(『일인분의 안락함』이 떠오르네요)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번 달에도 좋은 책 선정해주시고, 새로운 고생물학자를 알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YG 님:) 소개 글에 남겨주신 것처럼 스티브 브루사테는 '고생물학계의 이야기꾼'이 맞는 것 같아요. 이토록 많은 연구를 한 것도 놀라운데, 이야기까지 이렇게 잘 쓰기 있기 없기? (하하)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내가 이해하는 만큼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만큼만 읽우면서 즐기자라고 마음을 먹고 모두 내려놓으니 책이 갑자기 너무 재밌어지더라구요. 내가 시험을 칠것도 아니고, 난 역시 책은 재미로 읽는 사람이야, 라고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요. 연해님 완독 축하드려요! 다음책은 전자책이 없어 함께 못하지만 12월 책을 기대중입니다. 또 만나요~
"내가 시험을 칠것도 아니고, 난 역시 책은 재미로 읽는 사람이야."라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괜한 욕심을 부릴 때가 있더라고요(뭔가 다 기억하고야말겠다는 객기인지 오기인지 모를 무언가가... 헤헤). 완독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은 전자책이 없어 함께하지 못하시지만 12월의 책은 전자책이 있어 함께하실 수 있기를 잔잔히 바라며, 앞으로의 벽돌 책 모임에서도 새벽서가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또 뵈어요!
정말, 브루사테 선생님이 이야기를 너무 찰지게 쓰셔서 책이 끝나는 게 아쉽습니다. 사진이랑 영상을 보니 브루사테 얼굴 표정이 디게 꾸러기 같고, 엄청 신나 보여요. 자기 연구를 진심으로 너무너무 재밌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재밌는 과학책을 쓸 수 있는 것인가..
향팔님 말씀 덕분에 저도 스티브 브루사테의 얼굴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네요(하하하). 그쵸, 찰지다는 표현 정말 공감합니다! 자기 연구를 진심으로 재미있어 한다는 말씀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0월 30일 목요일은 드디어(!) 우리를 살펴보는 장입니다. 제가 2월에 『호라이즌』 읽을 때 투르키나 호수가 나오는 '자칼 캠프' 편에서 짧게 읽는 인류의 진화사라고 했었죠? 그런데 10장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또 색다른 매력이 있는 짧게 읽는 인류의 진화사입니다. 이쪽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10장 정도의 교양만 갖추고 있어도 충분할 듯해요. 일단 오늘은 10장의 '매머드 사냥꾼들'부터 '호미닌의 진화'까지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으로 485쪽부터 525쪽까지 읽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붙어서 @연해 님처럼 완독하실 듯. :)
이번 장에 나오는 팀 화이트와 그가 발견한 고인류학계 최고 성과로 꼽히는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일명 ‘아르디’ 발굴의 막전 막후를 한 편의 소설처럼 그려낸 책이 있어요. 연구 결과의 생소함과 오랜 기간에 걸친 비공개 연구, 타협이라고는 모르는 완벽주의자 팀 화이트와 그의 동료를 주인공으로 한 『화석맨』(김영사)입니다. 이 책도 벽돌 책 후보 도서 가운데 하나라서 내년(2026년)에 읽을 수도 있습니다. :)
화석맨 - 인류의 기원을 추적하는 고인류학자들의 끝없는 모험‘루시’보다 100만 년 앞선 인류 화석 ‘아르디’를 발견한 과학자들의 모험과 경쟁에 관한 휴먼 드라마, 인류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생생하고 철저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와! 안그래도 10장 아르디 발굴 대목에서 지퍼맨 가디 이야기가 너무 인상적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이런 책이 있었군요.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내년에 꼭! 꼭 같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용어정리 통합버전 및 챕터별 정리 스프레드 시트입니다. 차후 공유 해제할 가능성도 있으니 다운로드 하실 분 하세요. (글구 혹시 오류가 있다면 죄송함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WMqE0fVXUsw6ffrWGuwnJISoWfpt2FIyTqkkV3Qzsxs/edit?usp=sharing
@베오 아, 귀인님 너무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자료 감동입니다. 저도 받아 놓고서 틈틈이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겠어요!!!
와, 저도 감동입니다. 다른 책들을 읽을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오늘 완독했습니다! 세상에는 글 잘 쓰는 과학자가 이리 많군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포유류 분류에 턱관절과 치아가 중요하다는 사실만을 기억할 것 같지만 읽을 때는 생각보다 잘 읽히고 헷갈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YG 님 , @베오 님등 여러 훌륭하신 분들의 도움에 힘입어서 가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This new predator was different. Keener, shrewder, deadlier.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김성훈 옮김, 박진영 감수
우리는 여전히 그런 존재로 살어가고 있다 생가이 들어요. 그게 딱히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요.
@YG 님, 재밌는 책 선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덧글의 압박에 초반참여는 포기하고 혼자의 속도로 책읽으면서 완독했어요. 12월책은 전자책이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 환절기 건강 유위하세요~~
아참 제가 네안데르탈인이랑 호모사피엔스에 관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소설이 바로 '상속자들'입니다. 우리가 아는 드라마 그 상속자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책이고, '파리대왕' 쓰신 윌리엄 골딩 작가님 책이에요. 하지만 책모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전 호호호였고요.
상속자들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7권.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골딩의 작품. 골딩이 <파리대왕>을 출간한 이듬해 발표한 소설로, <파리대왕>의 후속작 격이다.
옆방인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에서 어쩌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캐리 멀리건 이야기가 나와서 문득 이 영화가 생각났어요. 그녀가 출연한 고대 유적 발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디그>죠. 브루사테의 책에서 다룬 정도의 먼 과거의 유적은 아니나(6-7세기 영국 앵글로색슨 시대 유적) 흥미롭게 발굴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고(실화를 바탕으로), 그간 벽돌책 모임에서 가끔씩 이야기되었던 이차세계대전 시 영국 런던 대공습(London Blitz) 바로 직전이 배경입니다. 그리고 뭐랄까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브루사테 책 독서 완독 후 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직 넷플릭스에 걸려있네요.
더 디그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드리운 시절, 어느 부유한 미망인이 아마추어 고고학자를 고용해 자신의 땅에 있는 무덤들을 발굴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발견을 이룬 그들. 불확실한 미래가 기다리는 영국에서, 머나먼 과거의 메아리가 울려 퍼진다.
@연해 @Nana @새벽서가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사실, 함께 읽자고 제안하면서도 다들 재미있게 읽으시려나 걱정했었어요. 그런데, 뜻밖에 이렇게 포유류 진화사를 즐겁게 읽으실 줄은. 하하하! 역시 여러분은 벽돌 책 고정 멤버이십니다!!! 다음 달 책은 조선 선조 시대 정치사인데, 유혹에 넘어오시려나요? :)
우와, 고정 멤버 타이틀이라니, 너무 영광인데요! 그럼요. 다음 달 책도 이미 유혹 당했습니다. 대출 신청해둔 책이 도착했다는 알림도 오늘 받았다지요. 근데 이번 달은 현생에 고생스러운 일이 많으셨다는 말씀에 마음이 쓰이네요. 잘 지내고 계신 거죠? 조금 다른 이야기를 살포시 건네보자면 오늘이 10월의 마지막 날이랍니다. 11월에는 10월보다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늘 든든하게 벽돌 책 모임 운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달도 감사할 예정이랍니다(헤헤). 벽돌 책 모임이 책걸상처럼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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