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억, 능력자시군요! ㅋㅋ 농담이구요, 사연이 궁금한데 알려주시면 안 되는 거죠? ^^
머 대단한 사연은 아니옵고... 제가 20대 시절 무지하여 쓴 소설이라, 김내성이 독립운동을 소소하게 젊었을 때 하였다, 는 팩션소설이온대... 실제로는 김내성이 친일을 하였다고 하여 "아 이것은 역사 왜곡이구나" 하고 절판시켰사옵나이다...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담담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 모모 전직 블로거이자 현직 소설가는 저는 그다지 높게 평가하는 분은 아닙니다.
장맥주님과 요조님께서 진행하시던 <책 이게 뭐라고?>팟캐스트를 정말 한개도 빼먹지 않고 열심히 들으며 그 당시 사는 낙이었어요. 잠시 미국에 살때 였는데 두분의 책이야기를 조곤조곤 듣고 있으면 외국살이 외로움까지 잊을 정도~ 노래를 좋아했지만 가수 요조가 왜 요조인지도 그때 들어서 알게 됐는데, 그래서 언젠간 나도 <인간실격>을 읽어봐야지 했었어요. 근데 제가 너무 늦은 나이에 읽어서 일까요?? 요조님이 그다지도 이입되었다는 인간실격이 저에겐.....그닥;;; 아니 왜 죽을라면 혼자 죽지 자꾸 누구랑 같이 죽을라고 하나요 ㅜㅜ 정말 지질하고 너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작가가 결국 그런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해서 아직 마음에 안듭니다. 대신 전도연, 류준열 주연의 드라마 <인간실격>은 너무 좋았어요. 이 드라마에서 부정도 유산을 겪고 직장을 잃고 죽기로 결심하고 유서를쓰는데.... "나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무엇이 이토록 두려운 걸까요. 전부다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그중에 하나, 아니면 두개쯤 손에 쥐고서 다른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는 인생. 그게 마흔쯤의 모습이라고 그게 아니면 안 된다고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부지... 나는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무것도 되지 못한 그 긴 시간 동안 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 같아요. 나를 구하지 못해서, 나를 지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저도 유방암 수술을 하게 되서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네요. 발병당시 저도 제가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거든요. 독서도 드라마도 결국 타이밍!
@SooHey 님이 이미 언급해주셨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집(그,, 달리는 머시기? 그 단편만 제외하고)을 읽고, 《인간실격》 시도 자체를 포기했습니다. 그의 찌질한 내면이 혹시라도 내 삶에 조금이라도 통과되어 학습될까 겁이 났어요. 단편에서 중간중간 튀어나와 변명하는 화자의 비굴함에 소름이 몇 번 돋았고, 혹시 내가 작가가 된다면 절대 그렇게 쓰지 말아야지, 되지 않더라도 그렇게 살지는 말아야지 하는 좋은 인생 수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맥주님이 인간실격의 힘을 깨달으셨다니...아...!)
제가 언급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단편집 <달려라 메로스>를 읽긴 했습니다. ㅎㅎ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 실격>이나 <사양>을 읽을 때는 아 정말 깝깝하다.. 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 그밖의 다른 작품들에서는 나름 위트도 있고 유쾌한 면도 엿보였던 것 같아요. 충분히 즐겁게 살 여지도 많았을 만한 사람인데 너무 여리고 나약한 사람이 아니었나, 이제는 측은한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그 솔직함만은 높이 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자이 상의 유쾌하고 행복한 다음 생을 빌어봅니다. RIP :)
처음 <인간실격>을 읽을 때는 그 찌질함에 넌더리를 내며 읽었고, 두 번 세 번 다시 읽어야 할 일이 있어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억지로 다시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읽어도 그 불쾌함이 전혀 줄지 않고 읽을 때마다 아주 격렬하게 고개를 돌리고 싶더라고요. 이것도 대단한 힘이구나 싶었어요. 어떤 사람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찌질함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요. 한동안은 이게 일종의 발악 같은 건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실격>의 상당 부분이 실화에 바탕을 둔 게 아니라 오히려 나중에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점도 나중에 알아차리고 놀랐습니다. 노래 추천도 감사합니다! ^^
지금의 그 말씀이, 그러니까 "실화에 바탕을 둔 게 아니라 오히려 나중에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놀랍고도 무섭게 느껴집니다. 내가 평소에 하는 생각과 말, 읽고 있는 글들에 대해 반추하게 됩니다. 음, 오늘 백세희님 영상(세바시, 나태주 시인님과의 대화)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한 인간으로서 그랬고, 자연스레 직업병이다 보니 교육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래 추천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제일 애정하는 아티스트입니다. 개인적으로 Rehab과 hold도 추천드려요.
아, 생각해 보니까 영화에선 이 작품이 있었다는 걸 잊고 있었네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이 영화 좀 오래됐고 또 오래 전에 개봉관에서 한다고 해서 앞서 말한 신경숙 까대기 했던 그 후배와 보러 갔는데 반도 못 보고 나왔습니다. 개봉관에서 끝까지 못 보고 나온 영화는 그게 유일하지 싶습니다. 집에서야 뭐 싫으면 언제든 안 보면 그만인데. 근데 참 <살로 소돔 120일>인가 하는 영화는 넘 혐오스러워 못 본다고 하던데 설마 보신 분은 안 계시겠죠?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폴(말론 브랜도)은 아파트를 둘러보러 왔다가 아름다운 젊은 여성인 쟌느(마리아 슈나이더)를 만난다. 둘은 미친듯이 서로를 탐닉하고 적나라한 정사를 즐기지만 서로에 대해서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 관계를 맺고도 폴과 쟌느는 자신의 생활로 돌아가 폴은 자신의 아내가 자살한 허름한 한 여관으로, 쟌느는 그녀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있는 그녀의 약혼자 톰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아파트에서 만나 다시 서로를 원하는 깊은 관계가 되는데...
아, 저도 이 영화 생각했어요. 그녀는 이런 관계를 맺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름을 말하고 싶었고요.
전 하도 오래되서 기억도 안 납니다. 😂
ㅎㅎㅎ <살로 소돔의 120일> 보신 분이 얘기해 주셨는데요. 그 분은 영화평론가라 영화제 참석차 프랑스에선가 이걸 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옆자리에서 같이 본 분이 배우 강수연님이셨대요. 강수연님이 평론가님께 딱 한마디 하셨대요. "(당신)변태지?" (자꾸 얘기를 19금으로 가져가서 죄송합니다)
ㅎㅎㅎ 아니 19금이라면 19금일수도 있는데, 말을 들으니 막 똥 먹는 장면도 있다고 해서 그걸 보는 사람도 그렇지만 그걸 만들겠다고 참여한 사람들이 더 이상 하잖아요. ㅠ
ㅎㅎ 사실 책이 있는데 못읽고 있어요.
아, 책도 있었나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ㅋ
예술이라는 알리바이를 내세워 이상성욕을 충족해보려는 시도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도 들어요. 저는 미술에서 신고전주의라고 하는 유파의 누드화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저는 두 영화 다 못 봤네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어차피 예술영화 애호가가 아니긴 합니다만 성착취 논란과 관계 없이 내용도 흥미롭게 들리지 않아서요. <살로 소돔의 120일>은 굳이 제 비위를 시험하고 싶지 않고... <몬도가네>도 그러합니다. 군대에서 <쇼킹 아시아>는 봤어요. 근데 그렇게 쇼킹하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재미있지도 않았어요.
몬도가네아프리카나 남미 정글의 오지가 아닌 현대 문명 사회의 한 복판에서 일어나는 잔혹한 살상과 재난에 초점을 맞춰 '문명 속에 도사린 야만의 얼굴'을 리얼하게 조명했으며, 수 많은 죽음의 얼굴(The Many Face Of Death)이라는 부제가 있는데, 격동의 80년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세계 도처에서 행해지거나 발생한 잔혹하고 야만적인 살육과 끔찍한 재난의 현장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두려움 모르는 카메라맨들이 목숨을 걸고 필름에 담은 생생한 장면들이 런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경악의 세계로 끌어 당긴다.
Shocking Asia - Sünde, Sex und Sukiyaki
가사와 분위기가 그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아요. 밍기뉴 님의 <나아지지 않는 날 데리고 산다는 건> 입니다. https://youtu.be/vsChOKC30AE?si=hiIc54gEHDuyoV7X
곡도 곡이지만 뮤직비디오도 굉장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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