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헤헤 감사합니다
ㅎㅎ 장맥주님 질문에 대한 답은 나중에 올리고 출근하면서 다시 읽은 <투란도트의 집>에 대해 좀 올리고자 합니다 다시 읽으니 더 재미있네요^^ 맥커터느낌이라 좀 죄송하지만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자꾸 잊어버려서요^^;;
<투란토트의 집>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괸심사> 의 네작품 중에서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입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궁금한것들이 가득해서 질문하고 싶은 것들이 가득했는데 두번째 읽으니 차를 우려먹을 때처럼 매번 다른 맛으로 또다른 생각과 느낌들을 선물합니다^^ 연애소설인데 가볍지만은 않고 참 진중하고 묵직하면서 재미있습니다^^ 무언가 강렬하고 야릇한 빨간 맛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29살 남자와 유부녀의 불륜 소설인가 싶었는데 읽을수록 깊고 슬픈 색깔들이 가득합니다 로맨스 소설인 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면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라쇼몽>의 저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등장하고 모텔 장면에서는 <투란도트>가 등장합니다 전 이런 전개가 좋았습니다^^ 아직 읽지 못한 <라쇼몽>도 찾아보고 <투란도트> 줄거리도 다시 떠올려보고 말이죠 이 소설의 여주의 공허하고 깊은 슬픔은 무엇으로 채워질 수 있는걸까요?? 그녀에게 빠져있는 남주는 그녀의 곁에 존재감있게 곁에 있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아름다운 그녀를 감당하기에 그는 좀 버거울거 같아 보이더라구요 그녀와 그녀의 주변인들의 슬픔이 아주 무겁게 누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글로만 읽어도 그녀는 거대한 슬픔에 짓눌려 꼼짝하지 못하면서 공허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듯 느껴졌어요 정말이지 누구나 겪을 일이지만 겪고 싶지 않은 슬픔입니다 ㅜㅜ 저의 이해가 짧아서(?) 이 작품에서 투란도트를 등장시킨 것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걸까요??😅 제 생각에도 투란도트는 큰 슬픔을 겪은 후 이를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남자들을 죽이던 중인거 같고 칼라프는 그런 그녀와 결혼하길 원하고 칼라프를 사랑하던 시녀는 죽음을 불사하면서 칼라프를 지키려고 하고 이런 강렬한 사랑 속에서 이 소설의 주인공 남주는 그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에 등장하는 갓파같은 사람이라는 걸까요??? 투란도트가 자신의 슬픔을 푸는 방식과 여주가 자신의 슬픔을 푸는 방식이 비슷하다는걸까요?? 처음 읽을 때는 투란도트의 이야기 그리고 작가님의 또다른 투란도트의 이야기가 이해가지 않았는데 다시 읽으니 투란도트의 이야기가 그렇게 전개되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저것 더 궁금하고 이야기거리가 많지만 지금은 스포라 참겠습니다😊
@거북별85 거북별님, 정말 감사합니다. <투란도트의 집>을 쓸 때에는 저는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쓰지는 않았어요. 뒤에 후기에서 쓴 것처럼 정아은 차무진 소향 정명섭 작가님과 맥주 마시다가 “‘불륜’ 소재로 소설 쓰면 재미있겠죠?” 하면서 시작하게 된 원고였지요. ‘소재로 불륜만 들어가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거지’ 하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제가 원고를 쓸 때 신경 썼던 감정은 로맨스보다는 쓸쓸함이었던 거 같아요. 혼자 있을 때보다 더 쓸쓸한 것은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데도 혼자 있는 것보다 더 외로운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는 상대를 사랑하지만 내 마음은 상대에게 절대로 가 닿지 않고, 사랑의 보답을 받기는커녕 상대의 절망을 조금도 다독여줄 수 없다는 것. 인생에는 그런 순간이 있고 그 순간을 삼키면서 어른이 되는 거 같습니다.
@거북별85 <투란도트의 집>은 요즘 제가 설렁설렁 준비하는 어떤 연작소설집의 일부이기도 해요. "달이 참 아름답네요"라는 대사, 소아암, 심해어, 위스키 같은 소재가 겹쳐 나오는 쓸쓸한 분위기의 연작소설집입니다. 지금까지 <투란도트의 집>을 포함해 단편 5편을 썼고 두 편을 더 쓸 예정이에요. 잎으로 쓸 두 편 중 한 편의 배경은 @수북강녕 서점이 될 예정입니다. 올해 말 마감인데 아직 구상 중입니다. ^^;;;
기대됩니다!!!! 또 세상을 흔들 작품이 나올듯요!
장작가님 세심하게 답글 주셔서 너무 영광입니다~~😊 불륜 소재지만 가볍지 않고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도 참 좋았어요^^ 여주도 남주도 남편도 모두가 너무 외롭고 슬프네요 불륜은 오히려 그들에게 가벼운 사건일 정도 입니다 여주의 어두운 심연에 깊이 빠져 허우적거릴 힘도 없는 느낌, 누구나 겪을테지만 정말 알고 싶지 않습니다 ㅜㅜ 이 작품 외에도 쓸쓸함을 소재로 다른 작품들도 기대됩니다 ❤️ 더구나 @수북강녕이 배경이라니 어떤 쓸쓸함을 담고 있을지 너무 기대됩니다(제게 수북강녕책방은 따뜻하고 멋진 곳이라서 예상이 안되네요^^;;) 그녀도 남편도 언젠가는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남주가 남편을 대신하긴 힘들거 같습니다 부부란 관계가 <결혼지옥> 프로 같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남녀의 사랑을 넘어서 서로에게 어떤 관계까지 존재할 수 있을까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여주의 남편분에 관해 참 궁금했거든요 작가님께서 이 작품을 쓰실때 남편의 역할은 그냥 친구1과 같은 역할이었던걸까요??
저도 여주 남편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이해해야, 아내가 다른 남성과 저런 관계를 맺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릴 수 있을까....
저도 궁금했는데요 연해님의 결말에선 선빵 불륜이었다고...!
네ㅋㅋ 저도 @연해 님 글 보니 그게 낭만 파괴(?)지만 설득력이 있었어요ㅎㅎㅎ
전 처음 읽을 때부터 여주 남편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그냥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은걸 사랑해서라고 합리화 하고 그냥 방관하는 중인지 아니면 정말 너무 사랑해서 모든 걸 다 참는건지요?? @장맥주님은 그냥 친구1 느낌으로 등장시켰는데 너무 의미를 부여한건가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살짝은 장작가님의 산문집들을 떠올리며 그냥 친구1 느낌은 아니겠지 기대도 해봅니다^^ 추가로 예전에 나이 많은 귀족 할아버님들 중에는 수십년 어린 부인과 사는 경우가 있는데 그녀가 행복하면서 자기 곁을 떠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젊은 애인과의 불륜을 그냥 다 허용하기도 했다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이는 진정한 사랑의 감정일까요?? 젊은 부인에 대한 집착일까요?
거북별님이야말로 작품을 다채롭게 읽으시는 고수 독자~~~
@거북별85 @장맥주 @조영주 수북강녕은 이미 살인 사건의 소재가 되는 공간으로도 소설 속에 등장했습니다 그 작품은 바로 <쌈리의 뼈>! "아주 잘 쓴 심리 스릴러이자 흥미진진한 추리물이면서, 동시에 그 이상인 소설 (출처 : 장강명 작가님)" 입니다 :)
쌈리의 뼈조영주 장편소설 ‘쌈리의 뼈’는 치매 걸린 엄마의 혼란스러운 기억과 딸의 위태로운 심리를 쫓는 압도적인 심리 스릴러이자,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가득한 미스터리다. 잊혀진 공간 ‘쌈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여자의 엇갈린 운명과 슬픈 연대, 그리고 그 끝에 기다리는 잔혹한 비밀을 확인해보자.
어머나, 수북강녕이 배경인 줄은 몰랐네요! 사놓고 아직 읽지는 못했는데 꼭 읽어볼게요
ㅎㅎ 그렇죠^^ @수북강녕과 스릴러물이라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재미있었습니다@조영주 작가님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시니까요^^ 그나저나 이렇게 소설 속 배경으로 수북강녕이 계속 등장하다보면 곧 애독자분들의 성지순례장소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 저 이 말씀 정말 공감해요. "혼자 있을 때보다 더 쓸쓸한 것은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데도 혼자 있는 것보다 더 외로운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외로움을 별로 안 타는 편이라 오랫동안 혼자 노는 건 참 잘 하는데요. 소중한 이가 곁에 있음에도 솔직한 말을 삼키게 될 때가 사무치게 외롭더라고요(흑흑). 그 순간을 삼키면서 어른이 된 것인지, 삼키는 습관이 생겨버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약간 딴 얘기인데, 장성한 자녀 옆에서 부모가 느끼는 감정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그 자녀와 친밀한 사이가 아닐 때요. 저와 저희 부모님 사이도 좀 그런데...
반대로,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자식이 느끼는 감정도 그와 비슷한 것 같아요.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가까이 붙어 있는 것보다 멀리 떨어지는 게 정신건강에 훨씬 더 나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저도 그렇거든요. 부모님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서…
@연해님 @장맥주님 @향팔님 세분의 의견에 모두 공감이 갑니다~~~ 전 세 경우를 모두 겪어서~~^^;; 전 결혼 전에는 별로 외로움을 타지 않고 혼자놀기의 달인인 편이라 사람 만나러 가는게 더 긴장되었거든요^^(혼자 책읽기, 혼자 영화보기, 혼자 패스트푸드 먹기, 혼자 전시회가기 등등)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가족과 같이 있는데도 외로운 감정이 얼마나 힘든지 절실히 느꼈거든요~^^;; 부모가 자식에게든, 자식이 부모에게든, 부부사이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냉담함과 거리가 느껴질 때는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ㅜㅜ (프랑켄슈타인이 혼자 세상에 버려지는 장면이 있는데 좀 그런 느낌까지 듭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위의 모든 관계가 기브엔 테이크 느낌이 있어서 정성들여 공도 들여야 하고 공들여도 도저히 가까워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ㅜㅜ 도저히 안될 때는 향팔님 말씀처럼 거리두기가 나름대처법인거 같습니다^^;;
@연해 @향팔 @거북별85 생각해보니 짝사랑의 감정은 다 이렇겠네요... 옛 짝사랑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다행히 저는 짝사랑을 심하게 한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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