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하뭇 @고우리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가 10만 부가 팔리면 독자가 쓴 결말들을 부록으로 실은 리커버 에디션을 내자고 마름모 대표님께 건의하겠습니다. 소향 작가님의 <포틀랜드 오피스텔>이 영상화될 예정이라 그리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거 같습니다!
10만부 팔리면 뭔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기획자 DNA
재 말이요 ㅎㅎㅎㅎ
말씀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소설집을 읽으면서 작가님 글이 정말... 정말...! (자세한 이야기는 23일부터 시작될 「빛 너머로」에서 나눠보겠습니다)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북토크에서 하셨던 말씀 중에 '문학에는 경계가 없어야 한다'는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오모나 연해님, 북토크 오셨었군요. @.@
네, 대표님:) 그믐에서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김근태 기념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북토크에 참석했었답니다. 오랜만이라 반가워서 인사드릴까 하다가, 저를 기억 못 하실 것 같아서...(머쓱) 그리고 많이 바빠 보이시길래, 꾹 참고 얌전히 북토크 들었습니다(헤헤).
이궁, 담엔 꼭 인사해주세욧!
네, 대표님:) 또 뵙게 되면 활짝 웃으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연해님!! 혹시 작가지망생이셨나요??? 물흐르듯 자연스런 문장과 스토리에 감탄했습니다~ 혹시 나중에 작품 집필하시면 꼭!! 그믐에 알려주시면 찾아 읽겠습니다!!👍👍👍
으악, 아닙니다. 그냥 끄적끄적 적는 걸 좋아할 뿐입니다. 올리기 부끄러웠는데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저에게도 그런 기회가 오게 된다면 좋겠어요.
문장도 그렇지만 내용을 만드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 이런 스토리를 떠올리시다니! 넘 멋지십니다! 👍
연해님, 저 진심으로 감탄했어요.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연해님이 프로 소설가가 되실 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투란도트의 집>에 반전을 추가할 수 있을 거라고는 예상 못했고, 그 반전이 앞 이야기와 이렇게 잘 맞아떨어지는 데다 여운까지 줄 수 있을 거라고는 더 상상 못했습니다. 화자와 그녀가 그렇게 10년 간 기이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 그리고 화자가 그 관계를 자기 방식의 구원이라고 말하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구원은 하겠다 또는 받겠다는 의지가 개입하는 순간 실패다. 구원은 좋은 관계 속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고 감정일 뿐이다.]라는 문장도 울림이 컸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연해님.
저의 최애 작가님께 이런 말씀을! 과분한 칭찬인 걸 알지만 (염치없이) 냉큼 받겠습니다. 아름다운 소설을 흐리는 것 같아 걱정했는데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허엉...). 울림이 있으셨다고 하신 문장은 제가 참 좋아하는 문장이에요. 제가 써 놓고 제가 좋아한다니 조금 이상하죠? 실은 제 연인이 제게 전해줬던 글을 살짝 인용했어요(하하). 다른 분들이 올리신 글들도 하나하나 읽고 있는데요. 다채로운 결말에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 즐거워요. @stella15 님 말씀처럼, 가을의 백일장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마음이 더 아파요... 그녀의 입장에서 ㅠㅠ
@연해 우와, 연해님. 대단하셔요.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그믐 독자님들께 계속 놀라고 있어요. ^^
으앗, 작가님.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디가 이렇게 과분한 칭찬까지! 저도 세 번째 질문에 답해주신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우와, 우와' 속으로 놀라고 있어요. 다들 어쩜 이렇게 글도 잘 쓰시고, 이야기도 잘 풀어가시는지! (+감동과 재미)
뭔가, 제가 쓴 이야기의 10년 뒤의 이야기 같다고 하면... 기분이 나쁘실까요? 물론 저는 그녀의 남편을 후레자식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적어도 그녀의 남편이 방관자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10년 뒤에 서로의 개인적인 이야기, 그녀가 정말 지지리도 싫어했던 개인적인 이야기가 그때는 가능해졌다는 사실에서, 미소지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이야기로 승화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오오, 전혀 기분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사하지요. 하나의 이야기가 또 다른 이야기와 계속 얽히고설키는 연결고리! 다시 건강을 찾는 그녀의 모습도 좋고,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리지만 그만한 말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 꼭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 않아도 관계와 생각의 변화를 통해 천천히 해결되는 일도 있는 듯합니다.
그녀는 희망퇴직을, 나는 결혼을 했다. 아내는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었다. 주말이면 아내와 드라마를 보며 소맥을 몇 잔 말았다. 안주거리는 함께 만들었다. 가끔씩은 합정 제비다방으로 김마스타의 공연을 보러 다녔다. 아내의 취향이었다. 핑, 팡, 퐁을 통해 우연히 그녀의 소식을 들었다. 그분 이혼을 했다죠. 핑이 말했다. 그럴 것 같았어요. 팡이 말했다. 그런 일을 겪은 부부는 대개 그렇게 되더라고요. 퐁이 말했다. 그녀의 고결한 남편이 기다림을 드디어 끝장내기로 한 걸까. 문득 아주 무심히, 그녀에게 연락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사라졌다. 아내 때문은 아니었다. 굳이 그럴 만한 마음이 남아 있지 않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와 결별하기 한참 전부터, 나는 지쳐 있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는 욕심을 덜어내야 했다. 그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욕심을, 그녀에게 주는 만큼 나도 돌려받고 싶다는 욕심을, 슬픈 사람들의 세상에서 그녀를 구하고 싶다는 욕심을, 이런 마음이 왜 욕심이냐고 묻고 싶은 욕심을. 내 노력이 고될수록, 내 마음이 깊은 거라고 믿었다. 욕심을 덜고, 또 덜고, 다시 덜어낸 끝에 결국, 마음까지 덜어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처음에는 목마름이 사라진다. 목마름이 사라지면 분노가 사라지고, 그 다음 차례로는 그리움이 사라진다. 마침내 그녀에게 아무 것도 바라는 게 없다, 그녀가 나에게 유일하게 바라던 대로. 결별하던 날, 내가 물었다. 나를 사랑한 적이 있느냐고. 그녀의 한 마디로 그동안의 노고에 보상을, 아니면 위로라도 받겠다는 듯이. 그녀가 말했다. 모르겠어, 네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너는 정의가 안 되는 사람이야.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게 핑계인지 모른다. 스물아홉 살의 한 마리 갓파는 그냥, 감당할 수 없었다. 투란도트가 살아가는 방식을, 세상 끝에 있는 그녀의 집을, 쓸쓸하고 공허한 그녀의 미소를. “달이 참 아름답다.” 그녀가 창가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거기 정말로 달이 아름답게 떠 있을까봐 두려웠다. 나는 아무 것도 내걸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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