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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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같은 상황을 겪고도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지나갈 일이 작가님의 눈에는 반짝반짝 이야기의 소재로 발견되니까요. 그걸 재구성해 소설로 세상에 보여주시고, 역시 타고난 소설가십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합니다(속닥). 집 밖에서 풀 뜯어다 살짝 데친 뒤 나물반찬이라고 내놓는 식의 구성은, 어릴 때 집 근처 뒷산에서 뜯어온 쑥으로 국을 끓여먹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합니다(하하하).
데치는 데도 기술이 들어가고, 집마다 집간장 맛도 다르고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저희 어머니도 아파트단지 잔디밭에서 쑥 많이 뜯으셨는데... 저도 그 쑥으로 쑥국 많이 먹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 쑥에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중금속이 듬뿍 들어가 있었을 거 같네요. 장모님이 산에서 주워 오신 도토리로 만든 도토리묵도 꽤 먹었습니다. 불쌍한 다람쥐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먹었습니다.
작가님, T... (아, 알고 있었지) 어머님도, 장모님도 음식 솜씨가 좋으셨네요. 특히 도토리묵! 저는 어릴 때, 식용이 가능한 꽃? 도 집어먹었던 것 같고, 꽃에 있던 꿀도 먹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별 탈 없이 잘 큰 것 같습니다(일단은요).
오호, 저도 어릴 적 사루비아 꿀빨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일요일에 아부지랑 약수 뜨러 가면 산딸기 비스무레한 열매도 따서 먹고요 ㅎㅎ
저도 그 꿀빨던 시절이 그립습니다...ㅠㅠ
오오, 어쩜 이것도 저랑 닮으셨네요! 저도 그 꿀 먹고 자랐어요!! (응?) 일요일에 아버님과 약수 뜨러 가셨다는 말씀에 잊고 있던 어릴 때 기억이 하나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일요일마다 엄마 손에 이끌려(더 정확히는 질질 끌려) 산에 오르곤 했었거든요(+잠 덜 깬 오빠). 약수터에 가서 물장난 치다가 혼나고, 말통인지, 물통인지 거기다가 약숫물 받아서 들고 가다가 엎어서 또 혼나고...
하하하 제 오빠새키는 약수터 같은 곳엔 절대 따라가지 않았고, 어려서부터 착한딸 컴플렉스 환자였던 저만 따라 갔답니다. 저희 아부지는 진짜 한량이셨는데 산을 오르다 사람 없을 때는 저를 유일한 관객 삼아 앉혀놓고 ‘오 솔레미오’나 ‘돌아오라 소렌토로’ 같은 걸 부르곤 하셨지요. (저희 식구들은 저 포함 전부 음치에 가깝습니다. 근데도 참 이상하게 가무를 너무 좋아한단 말이에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낭만적 기억이네요. 약수터엔 사람이 아니라 물통들만 쫘악 줄을 서고 있었고, 물통(말통은 대체 뭐예요 연해님? ㅋㅋㅋ 읽다가 빵 터졌어요!)에 물이 찰방찰방 넘치고 있으면 자기 통이 아니어도 누군가 알아서 뒷 통으로 교체해 주시던 풍경…
아버님이 흥이 있으셨군요! 멋지십니다. 산에서 부르는 ‘오 솔레미오’나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니! 낭만적 기억 맞는 것 같은데요(호호). 물통을 말통이라고도 하지 않던가요? (뻔뻔...) 말씀하신 약수터의 풍경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물 바가지로 물장난치다가 미끌어지기도 하고, 바가지가 깨지... (음, 여기까지)
'말통' 에서 '말'은 도량형의 단위로, 한 말은 약 18리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따라 말통은 18리터들이 통을 가리킨다 하겠습니다. 저희 고향에서도,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말통이라는 말을 흔히 씁니다:)
오, 말통이라는 말을 흔히 쓰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해 님, 죄송해요 ㅎㅎ
말통이 뭔지 이번에 알게 된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여태까지 약수통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
이토록 상세하고 멋진 설명이라니(반할 뻔했... 농담입니다), 제가 어렴풋이 들었던 게 틀린 말이 아니었군요! 어어엇, @향팔 님, 죄송이라니요. 사실 저도 잘 몰랐어요(속닥).
저는 반하셔도 괜찮습니다🫠
아하하하, 저도 그럼 초록책잔님 버전으로, 저는 제 남자친구를 사랑합니다(찡긋).
나물반찬과 쑥국을 이야기하시니 최규석 작가의 <대한민국 원주민>이 생각나네요. 강가나 도로변의 손바닥만한 빈 땅도 절대 그냥 놔두는 법이 없이, 항상 무언가를 심고 가꾸고 캐내던 한국의 어른들. (심지어 미국의 공원에서도 그러다가 잡혀가셨던가? 읽은 지가 오래되어 기억이 흐릿합니다.)
대한민국 원주민<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로 단숨에 한국 만화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잡은 만화가 최규석이 최신작. 작가가 자신의 가족을 직접 취재하여 쓰고 그린 자전적 이야기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60년을 소리 없이 그러나 건강하게 통과해온 ‘가난한’ 보통사람들의 삶을 역사에 비추어 담담하게 추적하는 우리 근현대사에 관한 사려 깊은 기록이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듣기로는요. 해외 유명 관광지에 가도 꼭 그렇게 한국말로 'OO 왔다감'이라는 문구가 있다고... (흔적을 남기고야 마는 의지의 한국인) 빈 땅도 절대 그냥 놔두는 법인 없다는 말씀에 끄덕끄덕했습니다. 제 지인 중에도 이것저것 꾸미기 좋아하는 (인테리어에 진심인) 분들이 몇 있는데요. 빈 공간만 보면 그렇게 채워주고 싶다고. 저는 반대로 무언가가 쌓여있는 걸 못 보는 편이라 다 치워버리는 걸 좋아합니다.
저도 작가의 말 읽으면서 장 작가님이 새로 산 스피커, 최근에 읽은 류노스케 책 등 내용을 엮어서 쓰셨다길래, 천잰가...? 싶었습니다. ㅎㅎㅎ 그게 어떻게 되지? @.@
저는 @SooHey 님처럼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엮은 것이 아니라 그냥 수렵 채집하듯이 옆에 있는 것을 주워다 쓴 것입니다... ^^;;;
나물 반찬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최근에 제 아내의 고모님(스님) 절에 갔는데, 저희 왔다고 그날 이른 새벽에 (새벽에 가야 뱀이 안나와서) 산에 올라가셔서 고사리 등 각종 나물을 캐서 비빔밥을 해주셨네요. 살아있는 정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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