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는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같은 상황을 겪고도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지나갈 일이 작가님의 눈에는 반짝반짝 이야기의 소재로 발견되니까요. 그걸 재구성해 소설로 세상에 보여주시고, 역시 타고난 소설가십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합니다(속닥). 집 밖에서 풀 뜯어다 살짝 데친 뒤 나물반찬이라고 내놓는 식의 구성은, 어릴 때 집 근처 뒷산에서 뜯어온 쑥으로 국을 끓여먹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합니다(하하하).
데치는 데도 기술이 들어가고, 집마다 집간장 맛도 다르고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저희 어머니도 아파트단지 잔디밭에서 쑥 많이 뜯으셨는데... 저도 그 쑥으로 쑥국 많이 먹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 쑥에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중금속이 듬뿍 들어가 있었을 거 같네요. 장모님이 산에서 주워 오신 도토리로 만든 도토리묵도 꽤 먹었습니다. 불쌍한 다람쥐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먹었습니다.
작가님, T... (아, 알고 있었지) 어머님도, 장모님도 음식 솜씨가 좋으셨네요. 특히 도토리묵! 저는 어릴 때, 식용이 가능한 꽃? 도 집어먹었던 것 같고, 꽃에 있던 꿀도 먹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별 탈 없이 잘 큰 것 같습니다(일단은요).
오호, 저도 어릴 적 사루비아 꿀빨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일요일에 아부지랑 약수 뜨러 가면 산딸기 비스무레한 열매도 따서 먹고요 ㅎㅎ
저도 그 꿀빨던 시절이 그립습니다...ㅠㅠ
오오, 어쩜 이것도 저랑 닮으셨네요! 저도 그 꿀 먹고 자랐어요!! (응?) 일요일에 아버님과 약수 뜨러 가셨다는 말씀에 잊고 있던 어릴 때 기억이 하나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일요일마다 엄마 손에 이끌려(더 정확히는 질질 끌려) 산에 오르곤 했었거든요(+잠 덜 깬 오빠). 약수터에 가서 물장난 치다가 혼나고, 말통인지, 물통인지 거기다가 약숫물 받아서 들고 가다가 엎어서 또 혼나고...
하하하 제 오빠새키는 약수터 같은 곳엔 절대 따라가지 않았고, 어려서부터 착한딸 컴플렉스 환자였던 저만 따라 갔답니다. 저희 아부지는 진짜 한량이셨는데 산을 오르다 사람 없을 때는 저를 유일한 관객 삼아 앉혀놓고 ‘오 솔레미오’나 ‘돌아오라 소렌토로’ 같은 걸 부르곤 하셨지요. (저희 식구들은 저 포함 전부 음치에 가깝습니다. 근데도 참 이상하게 가무를 너무 좋아한단 말이에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낭만적 기억이네요. 약수터엔 사람이 아니라 물통들만 쫘악 줄을 서고 있었고, 물통(말통은 대체 뭐예요 연해님? ㅋㅋㅋ 읽다가 빵 터졌어요!)에 물이 찰방찰방 넘치고 있으면 자기 통이 아니어도 누군가 알아서 뒷 통으로 교체해 주시던 풍경…
아버님이 흥이 있으셨군요! 멋지십니다. 산에서 부르는 ‘오 솔레미오’나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니! 낭만적 기억 맞는 것 같은데요(호호). 물통을 말통이라고도 하지 않던가요? (뻔뻔...) 말씀하신 약수터의 풍경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물 바가지로 물장난치다가 미끌어지기도 하고, 바가지가 깨지... (음, 여기까지)
'말통' 에서 '말'은 도량형의 단위로, 한 말은 약 18리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따라 말통은 18리터들이 통을 가리킨다 하겠습니다. 저희 고향에서도,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말통이라는 말을 흔히 씁니다:)
오, 말통이라는 말을 흔히 쓰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해 님, 죄송해요 ㅎㅎ
말통이 뭔지 이번에 알게 된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 여태까지 약수통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
이토록 상세하고 멋진 설명이라니(반할 뻔했... 농담입니다), 제가 어렴풋이 들었던 게 틀린 말이 아니었군요! 어어엇, @향팔 님, 죄송이라니요. 사실 저도 잘 몰랐어요(속닥).
저는 반하셔도 괜찮습니다🫠
아하하하, 저도 그럼 초록책잔님 버전으로, 저는 제 남자친구를 사랑합니다(찡긋).
나물반찬과 쑥국을 이야기하시니 최규석 작가의 <대한민국 원주민>이 생각나네요. 강가나 도로변의 손바닥만한 빈 땅도 절대 그냥 놔두는 법이 없이, 항상 무언가를 심고 가꾸고 캐내던 한국의 어른들. (심지어 미국의 공원에서도 그러다가 잡혀가셨던가? 읽은 지가 오래되어 기억이 흐릿합니다.)
대한민국 원주민<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로 단숨에 한국 만화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잡은 만화가 최규석이 최신작. 작가가 자신의 가족을 직접 취재하여 쓰고 그린 자전적 이야기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60년을 소리 없이 그러나 건강하게 통과해온 ‘가난한’ 보통사람들의 삶을 역사에 비추어 담담하게 추적하는 우리 근현대사에 관한 사려 깊은 기록이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듣기로는요. 해외 유명 관광지에 가도 꼭 그렇게 한국말로 'OO 왔다감'이라는 문구가 있다고... (흔적을 남기고야 마는 의지의 한국인) 빈 땅도 절대 그냥 놔두는 법인 없다는 말씀에 끄덕끄덕했습니다. 제 지인 중에도 이것저것 꾸미기 좋아하는 (인테리어에 진심인) 분들이 몇 있는데요. 빈 공간만 보면 그렇게 채워주고 싶다고. 저는 반대로 무언가가 쌓여있는 걸 못 보는 편이라 다 치워버리는 걸 좋아합니다.
저도 작가의 말 읽으면서 장 작가님이 새로 산 스피커, 최근에 읽은 류노스케 책 등 내용을 엮어서 쓰셨다길래, 천잰가...? 싶었습니다. ㅎㅎㅎ 그게 어떻게 되지? @.@
저는 @SooHey 님처럼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엮은 것이 아니라 그냥 수렵 채집하듯이 옆에 있는 것을 주워다 쓴 것입니다... ^^;;;
나물 반찬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최근에 제 아내의 고모님(스님) 절에 갔는데, 저희 왔다고 그날 이른 새벽에 (새벽에 가야 뱀이 안나와서) 산에 올라가셔서 고사리 등 각종 나물을 캐서 비빔밥을 해주셨네요. 살아있는 정성이죠.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