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멋진 이름이네요~~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미스와플

stella15
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이름을 쓰는 사람이 나타나서 다른 이름을 써야하나 은근 고민중이라는 거 아닙니까? 근데 이 지안이란 이름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아이유의 극중 이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만해도 이 이름 쓰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저는 아이유의 본명도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이지은이죠, 아마.^^

미스와플
네. 드라마 보고 지적인 이름이 정말 사랑스러운 이름이구나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유 진짜 좋아요. 졸업앨범에 '이지은' 아래에 친구들에게 남기는 한마디 말에 뭐라 쓴 줄 아십니까. "안녕? 난 아이유라고 해."

stella15
오, 마음도 따뜻하네요.^^

차무진
오!! 라가치상을 받으신 작가님이시군요!!!
작가님의 작품들과 그림들을 잘 챙겨보겠습니다!!!
그리고 지으신 필명, 멋집니다.

stella15
악, 아닙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동명이인일 겁니다. 저는 독서에세이 썼습니다. <네 멋대로 읽어라>를 쓴. 원하시면 책 한 권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근데 별로 권할만하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고우리
와, 내로님, 저도 이름 참 잘 지으셨다 싶었거든요. 있을 법한 이름이고 캐릭터와 너무나 어울리는 이름!

SooHey
우오옷! 너무 멋진 결말입니다. 최고!!
전 숙제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장맥주
잘 읽었습니다! 본편에서 @차무진 작가님이 이미 깔아놓은 장치들을 충실히 활용하시면서도 다른 의미를 부여해주셔서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괴력난신이 없기는’ 같은 독백, 영문학 교수였던 공노식 씨의 이력, 무언가를 수리한다는 행위. 공노식 씨는 아내의 방황하는 영혼뿐 아니라 자기 인생도 깔끔하게 잘 수리했고, 덕분에 수녀님의 고통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 받게 됐네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공노식 씨가 아내를 더 붙잡으려고 하지 않아서, 그리고 아내가 공노식 씨에게 글을 쓰라고 조언해서 안도했고 위안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감사해요!
내로
알아주시는 분이 계셔서 좋은데 그 분이 장작가님이셔서 더욱 감사해요. 오늘 밤 흐뭇하게 잠들 것 같아요. 그리고, 차작가님에게도 말씀드렸는데, 이번 결말은 글을 쓰는 작가님을 위한 박수이자 헌사이기도 했습니다! 위안이 되셨다니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그런데 안도하셨다는 마음에 대해 조금만 더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도"라는 단어가 정말 오랜만이기도 하고, 어떤 상황 에서 그 마음을 느끼셨는지가 조금 미묘하게 받아들여져서요.

장맥주
아. 저는 정말 끔찍한 상상을 했거든요. 공노식 씨가 아내의 혼백과의 육체적 접촉에 집착해서 거기서 못 헤어 나오는. 그리고 아내의 혼백 역시 한때 지녔던 육신이나 이승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그래서 두 영혼이 빛 너머로 가지 못하고 그렇다고 현실세계에서 살지도 못하는 림보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결말을 그렸더랬습니다. 그런데 공노식 씨의 아내가 그러지 않고, 공노식 씨에게 더 좋은 길을 현명하게 안내해주는 데 <안도>했어요. 그래, 이렇게 되어야 한다, 인간은 이렇게 될 수 있다,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내로
윽, 사실 제 첫 결말이 딱 그랬어요. 이런 류의 대사도 적었던 것 같네요. 아빠의 모습을 한 아내가 딸이 출산한 아이를 보며... "아니! 보조개를 봐! 찬우랑 똑같잖아". 딸이 말하죠. "아빠 말투가 왜그래?" 만약에 이 결말을 쓰고 제출했더라면 다시는 그믐에 고개를 들지 못했을 것 같아요.

장맥주
그것도 좋았겠는데요? ㅋㅋㅋ
제가 이 영화를 보고 결말이 찜찜해서 한동안 마음이 언짢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 설정을 <겟 아웃>이 더 영리하게 이용하더라고요. ^^

스켈리톤 키캐롤라인은 뉴올리언즈의 한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편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작년에 여읜 아버지를 생각하며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지만, 병원 측이 그들을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하는데 차츰 환멸을 느끼던 차에, 어느 집에서 개인 간병인을 구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지원한다. 캐롤라인이 도착한 곳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늪지대에 위치한 오래된 대 저택. 그 곳의주인은 바이올렛과 벤 데버로라는 노부부인데, 남편인 벤은 뇌졸중으로 쓰러져 말도 못하고 전신이 마비된 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캐롤라인은 식물인간 같은 벤의 눈빛에서 뭔가를 두려워하며 도움을 청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그가 쓰러진 이유에 대해 미심쩍게 여기다가, 바이올렛으로부터 후두라는 흑 마술과 악령의 저주 얘길 듣게 된다. 오래 전 그 집에 살았던 하인 부부, 저스티파이와 세실이 후두 주술사 였으며, 주인에게 억울하게 살해되자 유령이 되어 사람들에게 저주를 내린다는 것. 그리고 벤도 그 저주의 희생자란 얘기였다. 미신을 믿지 않는 캐롤라인은 오히려 바이올렛이 남편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어떤 흉계를 꾸민 것이라 생각하고 벤을 그 집에서 구해내려 애쓴다. 하지만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차츰 후두의 주술에 빠져든다. 후두의 주술은 믿지 않는 사람에겐 걸리지 않지만, 믿는 사람에겐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마침내 캐롤라인이 후두를 믿게 된 순간, 그 저택에 숨겨진 음모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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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
정말요? 저는 그 결말에서 도파민만 확 인했습니다만 역시나 작가님은 그 너머의 또 다른 진실을 보고 계신거군요! 작가님의 세계에 여전히 밝혀질 것이 많이 남으신 것 같아요. 그 다음 세계가 궁금합니다!

SooHey
공노식 씨가 젊은 시절 아내의 모습을 추억하며 아내와 영원히 이별하는 장면과 잘 어울릴 것 같아 올려봅니다.
Ennio Morricone, <Deborah's Theme (Once Upon a Time in America)>
https://youtu.be/acgVUCe1Y0M?si=GWN-YUwIW0oturR3
근데 제니퍼 코넬리 증~~말 이쁘네요.. +_+
내로
먹먹함이 시작부터 몰려오네요. 무척이나 애잔한, 그러나 아름다운 음악이었어요ㅠ 서로의 눈이 위 아래로 오가길래 키스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마지막 입맞춤이었던 거죠?

SooHey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죠.. 근데 저는 정작 영화는 안보고 이 영화의 음악만 좋아해서.. ㅠㅠ
줄거리를 찾아보니 그 순간이 그들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근데 내로 님 말씀 때문에 줄거리 찾아보다 이 영화 봐야겠다 결심했습니다. ㅎㅎㅎ
추신: "우리가 강대국 혹은 부자 나라가 되어서 물질적으로 충분히 지원해 줘도 좋겠지만, 서로가 격려하고 위로하고 웃는 문화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이 말씀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니 감동했습니다. 제가 바라는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이랍니다 ㅠㅠㅠㅠㅠ
내로
감사합니다. 저도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일요일 치팅데이를 활용해야겠어요. 그런데 찾아보니 작품 길이가 200분을 넘어요!

연해
와... 너무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결말입니다! 지난번처럼 See far과 같은 불상사는 없었네요(하하).
저는 이 문장이 왜 이렇게 아플까요.
"당신, 참 부지런히도 나를 찾아왔군요."
공노식씨가 기계에 몰두했던 이유("죽은 회로에 전류를 흘려보내 다시 작동시키는 것만이 유일하게 진짜처럼 느껴졌다")가 너무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비록 아내는 다시 떠났지만 이제서야 완전하고, 영원한 이별을 맞이한 두 사람이네요. 그리움은 배경음처럼 공노식씨 삶에 남아있겠지만, 더 이상 슬퍼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성숙한 이별을 했으니까요.
저는 이 문장도 좋았습니다.
"상실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인간의 삶은 언제든 산산조각 날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도 큰 울림이 되는 문장이에요. 다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공노식씨의 새 삶을 잔잔히 응원하고 싶어졌어요:)
제 글에 등장한 아내는 억척스럽고, 강한 이미지였는데, 내로님의 글에 등장한 아내는 여성스럽고 가녀린 이미지네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어요. 이것 또한 소설의 묘미지요.
내로
"연해님, 참 세심하게도 글을 돌아봐주셨군요." 덕분입니다. 연해님의 앞선 댓글이 없었다면 저는 See far 버전 2를 남기고 말았을 겁니다. 소통이 이렇게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저 고민있습니다. 오늘 세 번째 단편인 포틀랜드를 다 읽었는데 그 자체로 결말이 좋아서(매듭지어진 느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연해님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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