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소향 작가님께 질문 있습니다.(하도 글이 많아서 모두 못 읽어 동일 질문이 이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양해를 바랍니다) 1. 하고 많은 화가들 중에 남자 주인공을 꼬실 때 여자주인공이 끌어들인 예술가가 조지아 오키프였던 것은 오키프가 유명 사진작가인 유부남과 연애를 한 이력이 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포틀랜드에 실제 거주하실 때 전시회를 보시고 감명을 받아 넣으신건가요? 오키프가 결국은 그 유부남과 결혼하잖아요(끝은 안 좋지만), 이 소설이 장편이 되면 어쩐지 여자가 남자를 진짜로 사랑하게 되어 고뇌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2. 혹시 설정하실 때 여자주인공의 아이가 자신을 엄마가 아닌 진짜 정체인 이모로 부를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없었을까요? 아이가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하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소설을 읽다가 아주 잠깐 들었습니다.
앗! 저도 2번이 읽는 내내 좀 불안했어요^^;; 3학년이면 10살인데...그래서 언니가 아이가 아주 어릴때 죽어서 이모를 엄마로 알고 자란건가 생각도 해보고요~ @밥심 @소향
@초록책잔 장편에서 보여드려야겠네요. ㅎㅎ
@밥심 1. 저랑 친한 언니가 소개한 화가인데 그림만 좋아했고 개인사는 잘 몰랐어요. 소설 쓰려고 이런 저런 화가를 떠올리다가 조지아 오키프 그림이 딱이다 싶어 자료조사를 했는데, 헉. 사연까지 운명인가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장편에 대한 얘기도 감사합니다. ^^ 2. 이건 장편에서 보여드릴 듯하네요. ^^
답변 감사합니다. 영상화와 장편 작업에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밥심 아니면 오키프의 개인사도 같이 들었는데 오래되어 잊고 있다가 무의식이 이 소설에 오키프가 맞는다고 일깨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전 지나고 보면 무의식과 스트레스(또는 부담이나 압박)로 썼구나 싶을 때가 많아서요. 응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저는 '나'에 이진욱님 '너'에는 원진아 배우 아내 건우엄마에는 이주빈, 또는 강말금 이주빈님은 빼어난 미모가 인물의 개성과 매력을 반감(!)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연기파 조연배우를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절세미인보다 은은한 약간의 미모(?)를 가진 분이 인물로 더 어울리지 않나 그런 생각 해 봅니다. 다만 이주빈님은 연기력 또한 출중하셔서 더블캐스팅 제안합니다. ^^ (연극이라면 가능하겠죠?) 물론 배우나 탤런트 등 연예인을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조연이나 보통 외모로 나오는 사람들도 빼어난 미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 가대되는 캐스팅입니다 이주빈 배우님은 <눈물의 여왕>에서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강말금 배우님도 찾아보니 연기파이시네요 너 역할에 원진아 배우님도 무척 어울리세요^^
@미스와플 이진욱, 원진아 배우. 너무너무 잘 어울려요. 특히 원진아. 그런데 강말금은 건이(건우 아닙니다. ^^;) 엄마보다는 나이가 더 있어보이셔서.. ㅎㅎ
앗! 그렇군요! 네.네.
꺄악... 저 이진욱 배우 마스크 넘 좋아하는데... 근데 소설 속 남주에 비해 넘흐... 뭐랄까.. 깊이감 있지 않나요? 그 사연 많은 눈동자............ @.@
너는 아파트 현관 앞으로 나가 아이 신발을 거래한다. 연우가 신던 신발을 기억하고 있어 조금 큰 것을 내놓았고 알뜰한 너는 바로 거래를 신청했다. 그리고 거래한 그는 네가 들어간 아파트 호수를 기억한다. 너는 받으면 끊기는 전화를 받는다. 생각날 때마다. 위협인 듯 아닌 듯. 너는 그 날의 나처럼 잠을 이루지 못한다. 너는 이사를 준비한다. 한달 반 뒤 이삿짐차가 너의 집 앞에 도착한다. 모자를 눌러 쓴 인부들이 너의 집에 들어가 속속들이 너와 아이의 짐을 정리한다. 어느 새 손으로 턱을 짚고 무거운 얼굴로 선다. 그 날의 네가 무겁게 꺼냈던 말. 흘러 나오면서 흩어진 말. 듣고도 한참 지나서도 이해할 수 없었던 그 말들이 떠오르면서 너는 입을 일자로 하여 굳게 다문다. 그날의 너처럼 너는 불안감이 차 오른다. 이사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너는 약간 안도하는 얼굴이다. 그러나 너는 모른다. 모자를 눌러 쓴 이삿짐 센터 직원 한 명은 바로 너와 아이 신발을 거래했던 그 남자라는 것을. 나는 그에게 약속했던 돈을 건넨다. 다음 날이 되어 그는 나를 만난다. 너와 아이는 이름을 바꾸었고 연락처도 바꾸었다. 네가 들어가 사는 아파트 그 곳이 내려다보이는 곳. 맞은편 빌라 6층. 나란히 붙어있는 두 집을 모두 임대한 나는 내 짐의 전부. 캐리어 두 개를 두 집 가운데 한 곳으로 옮긴다. 한 방에서 창을 열면 너의 집 베란다를 통해 희미하게 안방이 보이고 바로 옆집에서는 너의 집 주방 일부가 보인다. 안방의 불이 꺼질 때까지 나는 너의 집을 바라본다. 내일 너는 출근을 하기 위해 아이를 근처 초등학교로 보낼 것이다. 아이는 학교를 마치고 영어학원으로 갈 것이다. 이력서를 들고 나는 영어학원 차량 운전기사 면접을 보러 간다. 요새 부쩍 너의 아이는 말 수가 적어지고 웃지 않는다. 너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너의 이야기를 아이가 모르기를 바랐는지 이사를 했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말 속에 너의 이야기는 쉽게 잊혀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 마찬가지로 너는 내가 두 팔로 만든 원. 그 안에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너는 나를 사랑할 것이니까. 그 날 편지를 시작으로 썼던 편지는 너에게 가 닿지 않았다. 너는 이사를 했고 이름을 바꾸었으니까. 하지만 너의 이름은 내가 부르는 너로 족하다. 그리고 네가 가는 곳을 나는 어디든 따라갈 것이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있을 것이다. 그렇게 너는 나에게서 멀어지려는 노력을 포기할 것이다. 그 때 쯤에 나는 너와 함께, 너를 만났던 곳으로 떠날 것이다. 떠남이 아니라 사실 돌아오는 것이니까.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너의 뒤를 따르고 알게된 것들은 그것들 뿐이 아니다. 너는 두 달 전부터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고, 허리가 헐렁한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걸 알고 나는 날짜를 되짚어보고 너를 안았던 그 날을 되돌아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니까. 그리고 다시 한 달쯤 너는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너의 집 불이 꺼지고 나는 조용히 네가 사는 아파트로 간다. 등에 얼룩이 진 고양이는 너의 아이가 아끼는 길고양이다. 나는 고양이에게 줄 밥에 먹어서는 안될 딱딱한 것을 넣는다. 아마 내일쯤 너의 아이는 울면서 너를 끌고 동물병원으로 갈 것이다. 너를 다시 보기 위해 너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해야 하니까. 나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그저 서서 너를 보기만 할 것이다. 다시 하얗게 질리는 너를 봐야 하니까. 하얗게 질리는 너의 표정을 나는 사랑한다. 나를 사랑할 때 그런 얼굴을 본 적이 있으니까.
헛... 이미 쓰셨군요. 제 감상문은 조금 뒤에 제대로 적겠습니다. 일단 아주 무섭습니다.
분명 제 기준에서는 서늘하고 아름다운 심리극으로 막을 내렸다고 생각했는데... 이토록 처절하고 치명적인 스릴러로 변모할 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멍청해서 내용 이해를 잘 못한 건지... 제 눈에는 왜 사랑 이야기로 보이죠???
어떻게 읽으시건 그건 읽으신 분의 느낌이실겁니다. 나의 마음, 내가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으면 나에게는 사랑인거 아니겠습니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와... "마찬가지로 너는 내가 두 팔로 만든 원. 그 안에 있게 될 것이다."라는 문장에 제가 다 섬뜩했습니다. 장르가 갑자기 스릴러로 급턴! 근데 흡입력이 엄청나네요. '나'가 점점 흑화되어가는 모습에 심장이 쫄깃, 제가 다 두근거렸습니다. 읽다가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어요(가사가 특히...). 송지은 - 미친거니 (feat. 방용국) https://youtu.be/DDy6RFdfJ2c?list=RDDDy6RFdfJ2c 사람이 아냐 이건 사랑이 아냐 너의 집착일 뿐이야 어디 있든지 내가 무얼 하든지 무서워 나를 바라보는 넌 아! @장맥주 작가님, 이 노래는 리스트 업은 아닙니다(혹시나 해서요).
프로듀서의 권한으로 포함시켰습니다. 가사는 몰라도 분위기가 <포틀랜드 오피스텔>에 딱인데요. ㅎㅎㅎ
으아, 이게 아닌데... (털썩)
느무 재밌어요!!! '나'란 놈에게 이런면이 원래 있었던 건지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랑'이란 이런 거라고 혼자 사랑=집착에 빠진건지 (그간의 삶을 보면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못해 보였기에) 제가 좋아했던 미드 'YOU' 의 시작이 @미스와플 님의 이 결말과 닿아있는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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