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말로 작가님의 이 글을 여러 번 다시 읽었습니다.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세심하게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제가 언제 이런 기회를 얻어보겠나 싶었답니다.
중년 남성의 실존 위기와 관련지어서 읽으셨다는 말씀에도 고개를 주었거렸어요. 사실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가 막 출간되었을 당시에, <내가 빌린 책>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소향작가님과 함께 출연하신 방송도 찾아봤었는데요. 그때도 비슷한 부분에서 역정(?)을 내셨던 기억이... (하하) 저에게는 유쾌하고 재미난 방송이었답니다.
작가님 덕분에 제 글이 고전적인 러브스토리가 되었네요. 새로운 장르로 명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심이 과하면 부담스러우실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연해

장맥주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러브스토리라는 단어까지 나왔으니 이 노래도 부록으로 추가하겠습니다! ^^
Taylor Swift - Love story
https://www.youtube.com/watch?v=8xg3vE8Ie_E

SooHey
남주가 영~

장맥주
같은 생각입니다. 나름 꽃미남이긴 한데 여주랑 정말 안 어울리죠?

SooHey
꽃미남 아닐쎄, 여주랑 반댈쎄 입니다.
너무 기울어요~~ (절레절레)

연해
감사합니다. 작가님:)
올려주신 곡 들어봤어요. 영상도 몽글몽글 동화같고 아름답네요. 저 근데, 위에 올리신 글 중에 우타다 히카루 노래 추천하신 것 보고 놀랐습니다. 지난번에 타투랑 스윗박스도 그렇고, 저 우타다 히카루도 중학생 때 되게 좋아했는데! 대박! (표현의 한계)
저는 개인적으로 Sakura Drops 좋아했답니다.
https://youtu.be/jYDM0sYfqnM

장맥주
연해님이 좋아하시니까 프로듀서의 권한으로 Sakura Drops도 사운드트랙에 포함시킵니다. ^^

연해
감사합니다. 교수...아니, 프로듀서님:)
이 모임 덕분에 제 음악의 지평도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은 하)는 것 같아요. 다들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지 추천곡이 많아 즐겁게 귀팅(눈팅이라는 말처럼)하고 있습니다. 이 책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음악들, 그리고 가을.
하... 가을이었다(근데 좀 춥다...).

stella15
저도 장맥주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서사. 근데 굳이 시현이가 나를 사랑할 필요는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문득 <1Q84>에 나오는 아오마메인가? 그 완두콩 여인. 소시오패스로 나오잖아요. 1권만 읽어서 결말을 잘 모르겠지만, 시현이 그런 엄청난 일을 겪고 복수의 칼을 갈았다면 적어도 소시오패스까지는 아니어도 굉장히 차갑고 냉철한 영혼이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물론 시현이 미안해 할 수는 있지요. 복수를 위해서 나를 이용한 거니까. 그러나 미안한 것과 사랑은 같은 것이 아니며, 사랑으로 가버리면 우리가 기존에 익숙히 봐 왔던 멜로 또는 착한 드라마와 같아지는 건 아닐까? 그런 우려도 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시작은 좋은데 마무리까지 좋은 드라마는 별로 없거든요.
또한 시현이 나를 사랑해버리면 언니의 죽음, 복수 이런 것들이 깡그리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데 그러리만치 시현이 나를 사랑하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치명적 사랑은 구원으로 치환될 수는 없는 걸까? 나가 시현의 그런 저간의 사정을 알았을 때 미안하겠죠. 고의든 아니든 자신의 아내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가 상처와 고통속에 살았으니. 그렇다고 아내한테 사과하라고 닥달할 수는 없죠. 그럴 때 나가 아내 대신 속죄 제물이 될 수는 없을까? 예수님의 사랑이 그런 거 아닙니까? 그분은 죄가 없는데 속죄 제물이 되셨잖아요. 예수님의 치명적인 사랑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신 것이고. 넘 거룩한가? ㅎㅎ
암튼 저는 여기까지만 생각하고 역시 500자 백일장은 또 못할 것 같네요. ㅠㅠ
내로
@stella15 통찰에 놀랍습니다. "나가 아내 대신 속죄 제물이 될 수는 없을까?" stella님의 이 문장이 제가 오늘 아침에도 고민한 문장이었습니다. 그 결말로 써야 했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해석한 "나"의 몇몇 특성, 더욱이 오랜 관성의 굳어짐으로 인해 말씀하신 것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혀를 오래도록 다룰지언정 죽을 용기까지는 없을 것 같거든요.

stella15
사실은 제가 그런 생각을 한건 장맥주님 세번째 미션을 수행하신 내로님 글 덕분이었습니다. 내로님은 그 글에서 구원을 얘기하고 싶으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일전에 저에게 남겨주신 글, '소설이라는 장르의 속성 중 하나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모든 것이 붕괴하는 순간, 그 직전까지 무모하게 나아가는 예술이라고 하신 말씀이 뇌리에 오래도록 남기도 했습니다. 혹시 내로님도 그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전 괜찮은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자꾸 드러난 것 보단 다러나지 않은 이면의 것들을 생각하곤 하죠. 그러다보니 "나"가 속죄의 재물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향 작가님 쓰신 지점까지만 해도 소설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소설은 어떤 답을 주는 교과서는 아니니까 굳이 뭔가를 더 보여 줄 필요는 없지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것처럼 내로님 글도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저에게 "촉매"라는 단어 쓰셨잖아요. 과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만으로도 소설의 역할은 충분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머지 생각하고, 느끼는 건 독자의 몫이죠. 그죠?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사실 제가 10년 전에 그 독서 에세이를 내고, 그 글을 안 봤으면 좋았을텐데 어디서 소위 말해 저의 책을 까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진짜 억울하기도 하고, 아쉽기도하고 왜 사람들 억울한 소리 들으면 참기 어려운 거 있잖아요. 저도 그렇게 욱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정신을 차렸죠. 그건 작가의 몫이 아니라 독자의 몫인데 내가 흥분하는 게 맞나? 생각해 보니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키보드에 올라간 손을 내렸죠.
지금도 차무진 작가님께는 죄송한 마음이 있어요. 이번 주부터 이쪽엔 발걸음을 안하시는데 당연한 것 같긴 하지만 혹 저 때문에 안 오시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저야 독자로서 제가 알고 느끼는 걸 나눈다는 마음이 더 크지만 과연 그 과정이 얼마나 매끄러웠을까 생각해 보게 되죠. 정말 저 땜에 안 오시는 건 아니겠죠? ㅠ 저야 운이 좋아 책 한 번 내 본 거지만, 글을 쓸 때마다 독자를 생각해야 하는 작가는 얼마나 힘들겠나를 저도 책을 내보니까 좀 알겠더군요. 또 그런 점에서 작가와 독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믐 운영진들께 감사드리고, 내로님도 여기서 좋은 것들을 많이 얻으셨습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할 거리를 주신 내로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차무진
어허. 저를 너무 띄엄띄엄 보시는거 아니신지요?
@stella15 님의 이번 멘트는 제가 처음으로 섭섭한데요. ^^
다른 분들이 혹 읽으시면 '저치가 삐쳐서 안 오는구나!' 라고 느끼실거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
네네. 스텔라님 말씀대로 이번주는 소향작가님이 주인공이니까 초반에 어울리는 음악 하나 던져놓고 가만히 글들을 읽고 있었어요 ^^
여러 독자님, 또 작가님들이 활발하게 올리시는 [포틀랜드 오피스텔]의 느낀점과 좋았던 점들을 읽으면서 저 또한 그 작품의 매력을 매순간 되뇌고 음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텔라님을 포함한 전주의 작품에 많은 의견을 주신 그믐 회원분들께 여전히 감사한 마 음을 지니고 있고요!!
아울러, 스텔라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내로 님, 정말 안목이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올리신 여러 글들을 읽고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웁니다. 특히 스텔라님꼐서 언급하신 '소설이라는 장르의 속성 중 하나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모든 것이 붕괴하는 순간, 그 직전까지 무모하게 나아가는 예술'이라고 하신 글, 저도 너무 멋져서 기억하는데요, 그 내용을 끝까지 명심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매일 한번씩 들어와서 글들 읽고 배우고, 느끼고, 웃고 갑니다!!!
[포틀랜드 오피스텔] 오래오래 사랑해주세요!

stella15
와, 차무진 작가님이닷! 와락! ㅎㅎㅎ

stella15
아, 그 '그므머'란 말 제가 첨 쓰는 건 아니고 @연해 님이 쓰셨는데 책잔님도 아시는 줄 알았어요. ㅋ 전에 알라딘 서점에서 블로그 활동하는 사람들을 알라디너라고 부르기도 했죠.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는데 연해님 용어 잘 지으셨다 생각합니다.^^

연해
작가님, 너무 귀엽게(?) 재등장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주는 왜 뜸하신가(바쁘시구나) 했는데, 소향 작가님이 주인공이라는 말씀에 제 마음이 다 따뜻해졌어요:)

소향
@연해 차 작가님 마음 씀의 깊이에 종종 놀라요. 그저 감사드릴 뿐이에요.
내로
"어허. 저를 너무 띄엄띄엄 보시는거 아니신지요?" 작가님 이 문장.. 언젠가 책에 그대로 써주세요..웃음이 피어나는 매력적인 문장입니다!!! "저치가 삐쳐서 안 오는구나!"도 마찬가지에요. 길게 보시고 언젠가는...!
(혼자서.. 도대체 차작가님은 어떻게 저런 딱 들어맞는 대사를 쓰시지? 하고 생각했습니다.(아.. 대사가 아니라 말씀...!) 그건 앞선 스텔라님과의 열띤 대화 때문이 아닐까? 관전자 입장에서도 긴장감, 조바심, 심장이 죄여듦과 같은 고통을 느꼈는데 아마 차작가님도 그러시지 않았을까? 계속 추리를 이어가보면, 그런 "고통"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탄생한 문장들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제가 너무 깊이 들어가고 있나요? 그러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인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에 나오는 문장이 기억났습니다. 꽤 긴데요. "매우 고유한 고통, 나에게는 적지 않은 난처함을 주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이야기하자면, 쾌락에 찬 고통, 내가 나의 작업을 위하여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물론 나에게 무엇보다 우선하여 필요한 자유 다음으로 필요로 하는) 고통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나는 고통 속에서 결국 예기치 않게 창조적인 힘에 맞닥뜨리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든, 전혀 아무렇지 않은 것이다, 여기 이 창조적인 힘들 속에서 혹 단순히 그 평범한 보상이 이루어질지라도, 중요한 것은, 고통이 생성되고, 그리고 그러한 고통을 통해 내가 어떤 종류의 진실 가운데 살게 되는 것이다, 내가 만일 그러한 진실 가운데 살지 않는다면, 누가 알겠는가 (중략) 나의 창작 욕구란 것이 내가 완전한 자유를 소유하고 있을 때는 어째서 줄어들고, 반면에 자유를 둘러싼 투쟁과 온갖 종류의 정신적 고뇌 속에서는 어째서 증가하는 것인지에 대한 해명을 찾게 되었다.")
@초록책잔 님 말씀대로 두 분의 대화를 보고 배움이 절로 들었습니다. 차작가님의 문장을 보고 위 문장의 기억이 두둥! 하고 떠올랐을 뿐이에요ㅎㅎ 차작가님의 등장 자체도 기뻤는데 문장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실제 만나서하는 대화로 했으면 가능할까? 도 생각해요. 그믐이니 이 정도로 몰입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소향
@차무진 저도 매일 배우고 웃고 가요. 이 공간이 너무 소중해졌어요. 그리고 마지막 줄,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거북별85
@stella15 님과 @내로 님의 글을 읽으니 소설이란 장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소설은 어떤 답을 주는 교과서는 아니니까 굳이 뭔가를 더 보여 줄 필요는 없지않나라는 말이나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촉매제의 역할이란 말들이 소설에 대해 제가 가졌던 낯설음에 대해 답을 주는 듯 하네요^^
소설을 읽다보면 그동안 읽었던 책들에 비해 답이 보이지 않고 여러갈래의 생각만 혼재되어 그냥 이렇게만 읽어도 되는건가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직은 제 내공이 부족해서 그 맛을 완전히 느끼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소설의 여러 색깔을 프리즘처럼 누릴 수 있겠죠^^
작품 뿐 아니라 여러 이야기가 오가니 더 풍성하고 좋네요
스압이 엄청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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