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죽으면 앙대여... 하늘 아래 혼자 남을 연우는 우짜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 죄송합니다...
시현이 남주를 결국 사랑하게 되었던가 아니었던가. 드라마 판권 계약하는 자리에서 피디님과도 이야기 나누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저는 사랑하게 되어버렸고, 그걸 부인하고 싶어한다는 데 한 표인데, 연해님의 "사랑하지 않... 을 것이다.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를 그렇게 이해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
저도 대표님과 같은 생각이었어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감정이 싹터버린 '너',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발버둥치는 '너', 부인하고 싶었으나 부인할 수도 없고(스스로를 속이고 싶지 않아) 결국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는...
@고우리 @연해 @수북강녕 시현이 남주를 사랑했느냐 아니냐. 서로 다른 해석이 모두 설득력 있어 재미있습니다. @소향 작가님은 이런 때 작가의 답변을 하시는 편인가요, 안 하시는 쪽이신가요? ㅎㅎㅎ
@장맥주 처음엔 했는데 점점 안 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해석하시는 분의 기분이나 생각을 괜히 방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이 방만 봐도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괜히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 집에 가서야 아까 그렇게 말할 껄.. 할 때도 있었고ㅛ. ㅎㅎ
@연해 와! 연해님 글솜씨! 감탄이 절로 나와요!
너가 나를 파멸시킬 수 밖에 없었던 일종의 고백록 같은 글로도 느껴집니다. 또 어찌보면 글속에서 연해님의 착한, 모질지 못한 마음이 느껴지기도하고요. 아닌가...? 하하. 암튼 그믐 백일장이 열린 이래 가장 성실하고 우수한 참가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맥주님 이런 시도 계속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너가 나를 파멸시킬 수밖에 없었던 일종의 고백록'이라니, 이 말씀이야말로 제 마음에 폭 담고 싶네요. 글을 쓰면서 어느 순간 '나였다면?'으로 문장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stella15 님이 말씀하신 '고백록'의 느낌이... (자멸을 선택했던 것도) 제가 그리 착하지도, 모질지 못한 사람도 아닌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열린 가을 백일장 너무 즐겁습니다.
사실 <포틀랜드 오피스텔>은 500자 더 쓰기가 잘 될까 걱정스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저 역시 @소향 작가님이 이야기를 멈추신 그 지점이 가장 적절한 마무리 장소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여러 분들이 올려주신 글을 읽으며 그렇지 않구나, 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뻗어나갈 수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가장 잘 깨닫게 해준 게 @연해 님의 글이었습니다. 저는 <포틀랜드 오피스텔>을 다소 전형적으로, 중년 남성의 실존 위기와 관련지어서 보고 있었나 봐요. ‘나’는 ‘너’를 만난 다음, 자신이 제대로 살아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되고, 그래서 ‘너’와 가까워질수록 그게 파멸로 향하는 길임을 알면서도 점점 더 살아 있음을 느끼고, 결말에서 하나의 삶을 끝냄으로서 새로 태어난다. 거듭남의 서사는 이것으로 완결되는데 여기에 뭘 덧붙여야 하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연해 님이 ‘너’의 이야기를 덧붙여주시자 작품 전체가 슬프고 고전적인 러브스토리가 되었어요. 두 집안이 서로에게 품은 원한 때문에 비극을 맞게 된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 이야기로 변모한 것이죠. 여자 주인공이 바보 같은 계획을 세우고 제 꾀에 자기가 빠진다는 점, 남자 주인공은 더 바보라서 여자 주인공의 계획이 뭔지도 모르고 거기에 넘어간다는 점이 참 <로미오와 줄리엣>스럽습니다. 주인공들이 죽거나 죽이는 걸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기적인 바보들이라는 점, 현명한 중개자 한 사람만 그 사이에 있었어도 대부분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리라는 점도 보탤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의 변신이 너무 신기해서 올려주신 글을 여러 번 읽었답니다. 이런 고전적인 러브스토리는 중년 남성의 부활보다 요즘 훨씬 드물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장치나 설정을 베껴야 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늘 감사해요, @연해 님!
@장맥주 그르니까요. 감탄에 감탄이 절로!
저야말로 작가님의 이 글을 여러 번 다시 읽었습니다.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세심하게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제가 언제 이런 기회를 얻어보겠나 싶었답니다. 중년 남성의 실존 위기와 관련지어서 읽으셨다는 말씀에도 고개를 주었거렸어요. 사실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가 막 출간되었을 당시에, <내가 빌린 책>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소향작가님과 함께 출연하신 방송도 찾아봤었는데요. 그때도 비슷한 부분에서 역정(?)을 내셨던 기억이... (하하) 저에게는 유쾌하고 재미난 방송이었답니다. 작가님 덕분에 제 글이 고전적인 러브스토리가 되었네요. 새로운 장르로 명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심이 과하면 부담스러우실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러브스토리라는 단어까지 나왔으니 이 노래도 부록으로 추가하겠습니다! ^^ Taylor Swift - Love story https://www.youtube.com/watch?v=8xg3vE8Ie_E
남주가 영~
같은 생각입니다. 나름 꽃미남이긴 한데 여주랑 정말 안 어울리죠?
꽃미남 아닐쎄, 여주랑 반댈쎄 입니다. 너무 기울어요~~ (절레절레)
감사합니다. 작가님:) 올려주신 곡 들어봤어요. 영상도 몽글몽글 동화같고 아름답네요. 저 근데, 위에 올리신 글 중에 우타다 히카루 노래 추천하신 것 보고 놀랐습니다. 지난번에 타투랑 스윗박스도 그렇고, 저 우타다 히카루도 중학생 때 되게 좋아했는데! 대박! (표현의 한계) 저는 개인적으로 Sakura Drops 좋아했답니다. https://youtu.be/jYDM0sYfqnM
연해님이 좋아하시니까 프로듀서의 권한으로 Sakura Drops도 사운드트랙에 포함시킵니다. ^^
감사합니다. 교수...아니, 프로듀서님:) 이 모임 덕분에 제 음악의 지평도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은 하)는 것 같아요. 다들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지 추천곡이 많아 즐겁게 귀팅(눈팅이라는 말처럼)하고 있습니다. 이 책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음악들, 그리고 가을. 하... 가을이었다(근데 좀 춥다...).
저도 장맥주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서사. 근데 굳이 시현이가 나를 사랑할 필요는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문득 <1Q84>에 나오는 아오마메인가? 그 완두콩 여인. 소시오패스로 나오잖아요. 1권만 읽어서 결말을 잘 모르겠지만, 시현이 그런 엄청난 일을 겪고 복수의 칼을 갈았다면 적어도 소시오패스까지는 아니어도 굉장히 차갑고 냉철한 영혼이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물론 시현이 미안해 할 수는 있지요. 복수를 위해서 나를 이용한 거니까. 그러나 미안한 것과 사랑은 같은 것이 아니며, 사랑으로 가버리면 우리가 기존에 익숙히 봐 왔던 멜로 또는 착한 드라마와 같아지는 건 아닐까? 그런 우려도 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시작은 좋은데 마무리까지 좋은 드라마는 별로 없거든요. 또한 시현이 나를 사랑해버리면 언니의 죽음, 복수 이런 것들이 깡그리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데 그러리만치 시현이 나를 사랑하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치명적 사랑은 구원으로 치환될 수는 없는 걸까? 나가 시현의 그런 저간의 사정을 알았을 때 미안하겠죠. 고의든 아니든 자신의 아내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가 상처와 고통속에 살았으니. 그렇다고 아내한테 사과하라고 닥달할 수는 없죠. 그럴 때 나가 아내 대신 속죄 제물이 될 수는 없을까? 예수님의 사랑이 그런 거 아닙니까? 그분은 죄가 없는데 속죄 제물이 되셨잖아요. 예수님의 치명적인 사랑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신 것이고. 넘 거룩한가? ㅎㅎ 암튼 저는 여기까지만 생각하고 역시 500자 백일장은 또 못할 것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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