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는 2인조 버디 영화라면 모름지기 서로의 등을 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둘 다 하자가 있어야 하겠지요. 불완전한 서로가 등을 쳐먹고, 그 과정에 뒤통수 맞은 하나가 친 하나를 잡아 족치다가 그렇게 못믿다가, 사건으로 강제적 동행으로 이어지고 공동의 적 앞에서 함께 노력하는 서사. 길을 나아가는 이야기 !!! 대충 떠올리면, [석양의 무법자], [미드나잇 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강철비] 등이 있을텐데... 제가 꼽는 가장 멋진 서사는 바로 존 보이트와 더스틴 호프만의 [미드나잇 카우보이] 입니다. 둘이 버스 안에서 희망을 말하며 끝맺는 엔딩이 절절했습니다.
제가 TV 끊기 전에 봤던 <사랑과 진실>의 미선(원미경)과 효선(정애리)이요. 거짓말로 신분 상승을 이룬 미선과, 스스로의 힘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효선(정애리)을 옛날 드라마답게 고전소설 느낌의 선악 구도로 다루고 있는데, 지금 보면 원미경 캐릭이 생동감 있고 매력적인 것 같네요. 최근에 나온 <은중과 상연>도 좀 겹쳐지는 느낌인데.. 욕망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가치평가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근데 TV를 정말로 일찍 끊으셨군요... (그리고 <사랑과 진실>은 흑백 TV 시절은 아니군요. ^^;;;)
김화진 작가님 소설집 <나주에 대하여> 안에 '새 이야기'라는 단편이 있는데 인간 여자를 사랑한 새가 사람이 되어 그 여자를 찾아와 서로 사랑하다가 새인 남자는 수명이 다해 자신의 마음(미련)을 대파로 심어 여자에게 주고 떠난다는 내용이에요. 새가 인간이 되었다가 자신음 마음을 대파로 만들어 준다는 게 너무 뜬금없고 황당한데... 이해가 되는? ㅋㅋㅋㅋ
이 영화랑 이 영화도 떠오릅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클라이드는 차를 훔치려 하지만 차 임자인 여자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신경쓰지 못했다. 그녀의 이름은 보니. 보니는 클라이드에게 매섭게 달려들고 클라이드는 이런 그녀에게 오히려 매력을 느낀다. 보니 역시 당돌하고 어두운 개성을 가진 클라이드에게 점점 이끌린다. 두 사람은 범죄를 함꼐 저지르며 급속도로 가까와진다. 그 후 그들은 돌아다니면서 작은 은행을 터는 등의 객기를 부리고 클라이드의 형 부부와 우연히 알게된 프랭크 등이 합류하면서 대담한 강도 행각을 벌인다. 그러나 그들은 경찰의 추격이 가까워질수록 서로를 믿지 못하는데...
탱고와 캐쉬탱고(실베스타 스탤론 분)와 캐쉬(커트 러셀 분)는 LA 시경에서 범인 검거율이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이름난 두 형사이다. 의젓한 양복 차림의 주식 중계인으로 생계 걱정없는 탱고는 형사직을 그저 모험 때문에 하는 과묵하고 엄한 분위기인 반면 캐쉬는 자유로운 복장에 능청스러울 만큼 말이 많은 스타일로 형사일을 재미로 하는 편이다. 두 사람은 근무서가 달라서 만난 적은 없고, 신문에 나는 기사와 사진을 통해 막연히 얼굴만 알고 있는 사이다. 이들 두 형사에게 골탕을 가장 많이 먹는 KA지하조직의 최거물 페레트는 두 사람을 해치울 경우 경찰들에 대한 자신들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우려해 두 사람을 가두는 작전을 택한다. 탱고가 고속 도로에서 마약 수송 차량을 검거하고 캐쉬가 마약 거래 현장을 덮치던 날, 페레트는 오랫 동안 생각해 온 '탱고, 캐쉬 제거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한다. 캐쉬에게 중국인 총잡이를 보내 일부러 잡히게 한 뒤, 대대적인 마약거래가 있다는 거짓 정보를 자백하게 하는 것이다. 감쪽같이 넘어간 캐쉬는 그 날 밤 중국인이 말한 창고에 스며들었다가 거기서 탱고와 맞닥뜨린다. 탱고 역시 페레트에 의해 조작된 거짓 정보 채널을 그의 부하를 미행하다 현장에 왔던 것. 그러나 두 사람이 거기서 발견하는 것은 의자에 묶인 채 몸에 도청 장치가 부착되어 죽어있는 남자 뿐이다. 다음 순간 들이닥친 FBI에 의해 체포된 두 사람은, 그 연출된 현장에 미리 심어져있다가 증거물로 습득된 캐쉬의 권총, 그리고 페레트의 지시에 따라 음성 전문가에 의해 조작된 테이프 때문에 재판에 이기기가 불가능한 상황에 빠지는데...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보니 이 2인조도 보태야 할 거 같네요. ㅎㅎㅎ
올리버 스톤의 킬러사회에 대한 불만과 증오에 가득찬 미키(우디 해럴슨)와 말로리(줄리엣 루이스)는 666번 국도를 따라 여행하는 자신들의 '허니문'에서 충동적인 살인사건을 벌인다. 미디어는 50명을 넘게 죽인 이들의 행각을 앞다투어 대서특필하고,열광한 10대들은 둘을 영웅처럼 받들며 옷차림이나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하는데...
다양한 작품 속 여러 2인조가 떠오르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2인조는 미드 <프렌즈>의 챈들러와 조이예요! 꺄하! 이 두 사람 사이에서는 왜 화학 작용이 벌어지는가는… 흠… 프렌즈를 수없이 봤고, 요즘도 웃고 싶을 때마다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지만, 둘의 케미가 좋은 이유는, 글쎄요. 이번에 처음으로 생각해 봅니다. 음, 제 생각에는 이 두 사람은 서로를 대할 때 자신의 가장 순수한, 가식 없는 본연의 모습으로 대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각자의 가장 약한 부분과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내거나, 원하는 것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서로를 놀리거나 장난치기도 하고(이게 왕중요! 놀리거나 욕할 수 있어야함), 그러면서도 원하는 걸 같이 추구하거나 두려운 순간을 모면하도록 도와주면서 케미가 나오는 것 같아요. 비밀을 지켜주기도 하고요. 내가 너의 이런 부분을 이해는 못하지만 그래도 베프는 해준다, 이런 느낌? 어떨 때는 두 사람의 욕망이 같거나 두려움이 같을 때, 혹은 그 둘 다가 같을 때도 있을 것 같고요. (이미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를 들면, 챈들러는 회사를 다니면서 매달 안정적인 수입을 버는데, 연애가 잘 안 돼요. 게이로 의심받기도 하고요. 어렸을 적 땡스기빙 식사 때 아버지가 트랜스젠더임을 밝히고 나서 부모님이 이혼했는데, 그게 트라우마가 돼서 매년 땡스기빙 식사는 거부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이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도 고민해요. 조이는 원나잇 선수라고 할만큼 연애와 데이트는 잘 하는데, 하룻밤 보내는 건 자신있지만 누군가와 진정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요. 배우라는 직업으로 생활하면서 생활고도 겪고요. 둘은 서로의 약한 부분과 두려움을 짖궂게 놀릴 때도 있지만, 서로를 구해주기도 하고(챈들러가 월세와 관리비를 대신 내줌), 서로의 욕망 실현을 위해 돕기도 하고(상대방의 데이트 성사를 위해 희생함), 비밀(조이는 속옷을 입지 않는다는…)을 지켜주기도 하면서 브로맨스 서사가 생기는 것 같다는 추측을 해봅니다!
@장맥주 <양들의 침묵>의 클라리스 스털링과 한니발 렉터요. 그 대화와 눈빛!
와... 그 케미스트리! 인정합니다.
작가님! 찌찌뽕!
이 아름다운 꽃청년 2인조도 빠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되돌려 생각해보니 이 영화 또한 아비투스와 자본 격차 극복의 불가능성을 다룬 리얼리즘 영화였습니다. 추신: 심지어 포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아이다호긴장만 하면 잠들어 버리는 기면발작증에 걸린 마약중독자 마이크(리버 피닉스)는 고향 아이다호를 떠나 포클랜드의 사창가에서 남창으로 살아간다. 마이크의 유일한 친구인 포클랜드 시장의 아들 스코트(키아누 리브스)는 남부러울 것 없지만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이크는 연어떼가 태어난 곳을 찾아 돌아오듯이 어머니와 고향 아이다호로 돌아가길 바라며 스코트와 어머니를 찾으러 아이다호로 떠난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아이다호를 떠난 상황이었었고 스코트는 카멜라(키아라 카셀리)와 사랑에 빠져 있었다. 어머니를 찾지도 못하고 스코트 마저 잃은 마이크는 절망에 빠진 채 포클랜드로 되돌아 오는데...
엇, 그러고보니까 이 영화 저도 알고 있는데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아마 리버 피닉스 땜에 봤을 거 같은데 어쩌면 까맣게 잊고 있었을까요? ㅠ
오모나, 이 영화 배경이 포틀랜드였나요? 넘 어릴 때 봐서 기억이;; 다시 봐야겠어요
@SooHey 포틀랜드가 배경이었나요? 전 이 영화 안 봤는데 당연히 배경이 아이다호일거라 생각했어요. ㅎㅎ 이번 기회에 봐야겠습니다. ^^
심지어 키아누 리브스가 포틀랜드 시장 아들로 나옵니다ㅎ
헐, 저는 뭘 본 건 가요...
배우들 꽃미모 보기도 바쁜데요 뭘~ ㅎㅎ
@SooHey 헐. 꼭 봐야겠어요. ㅎㅎ
아무래도 동키호테와 산초 판사, 또는 동키호테와 로시난테의 조합을 빼놓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소설을 읽어봤는데 막판에 가선 눈물을 다 흘렸지요. (돈 키호테를 읽고 우는 사람이 있을까 싶으시겠지만 나이들어 안구도 고장이 났는지 요즘 부쩍 누수가 심해집니다.) [브금] 로시난테 - 패닉 https://youtu.be/WOZ8yz3gkxs?si=8MhSSFzI158cuk7-
[세트] 돈키호테 1~2 (리커버 특별판, 세트 박스 미포함) - 전2권성서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책, 『돈키호테』의 특별 리커버판. 고급스러운 서양 고서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기하학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표지와 장정으로 되어 있다.
오, 맞아요! 그게 있었죠? 그렇다면 <지킬 앤 하이드>는 어떻게 봐야할지 그게 좀 애매한 것 같더라구요. ㅋ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기이함이 일상이 되는 순간, 모험은 비로소 완성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 꿀돼지님이 읽은 한국 장편 소설들
손원평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다즐링)김홍 장편소설 『말뚝들』(한겨레출판)이묵돌 장편소설 『초월』(김영사)손보미 장편소설 『세이프 시티』(창비)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
흑인과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