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그래도 이제 제 인생에 더이상 동물은 없습니다. (강아지랑 살아보는 게 어릴 때부터 꿈이라.. 처음이었어요. 우연히 댕댕이가 아닌 냥냥이를 만나게 됐지만요.)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향팔

stella15
아유, 무슨... 그러고보니 1년 넘었나요? 향팔님 힘들어 하셨던거 기억나네요. 지금도 많이 생각나죠? 그래도 향팔님이나 무지개다리를 건넌 냥이나 잘 견뎠고, 수고 많이했어요. 지금은 아픔없는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
나이 들수록 땡땡이 보다 냥이 키우는 게 낫다고 하던데, 냥이고 댕댕이고 저도 제 인생에 없습니다. ㅠ

향팔
이제 편히 쉬고 있을 거라 믿다가도 또 금방 눈물이 나고 그러네요. 동네 도서관에서 펫로스 강연? 상담 같은 걸 하던데 한번 가보려고 해요. 고맙습니다.

SooHey
저도 7년 간 같이 살던 냥이가 엄마랑 3년 더 살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정확히는 건넌 것으로 추정되는데.. 길냥이 출신이라 그런지 오늘내일 하던 시점에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ㅠㅠㅠㅠ), 그 후로는 더 기르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마음을 주는 건 어렵지 않은데 그 마음을 거둬들이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라 ㅠㅠ

향팔
아이고.. 저희 고양이들도 스트릿 출신이라 마음이 더 아프네요. (@SooHey 님의 냥이도 부디 평안히 떠났기를 기도합니다.) 맞아요, 이별이 너무 힘이 들지요. 이런 아픔을 언젠가 또 한번 겪을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그래서 더는 인연을 만들지 않으려고요. 그리고 저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어요. 전세사기 후유증에다 그동안 동물병원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파산지경이거든요. 그래서 이젠 누굴 또 책임질 금전적 여유가 없기도 해요.

연해
어제 이 글을 읽고 제가 뭘 잘못 읽은 건가, 수북강녕님의 소설 감상을 현실적으로 묘사해주신 건가, 몇 번을 다시 읽었는지 몰라요. 어떤 말을 덧대는 것조차 조심스러운데, 그래도 또 그냥 아무 말 없이 지나가기에는 그간 저희가 쌓아온 정이 돈독해(저, 저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아주 두고두고 후회하실 거라고 속으로 읊조려 봅니다. See f...! (아, 아니 그분이 멀리 보셨어야했다고요, 흠흠) '연이은' 외도라는 말씀에 뒷목도 잠깐 잡았습니다(하...).
향팔님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던 게 『세계를 향한 의지』 모임부터였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서로의 이야기가 저에게는 하나하나 다 귀하답니다. 동동이 이야기도 여전히 아리고, 종종 사진 올려주실 때마다 귀여워서 미소 지을 때도 많았고요. 역변 아, 아니... 장성한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제 눈에는 귀여웠답니다. 동동이에 대해 나눠주신 이야기는 제 마음속에도 오래오래 소중하게 간직할게요. 은동이와의 알콩달콩한 삶도 잔잔히 응원하고요. 제가 소설로 쓰고 싶었다는 그 이야기, 다시 찾아온 소중한 인연,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일 거라 생각하고, 이제는 좋은 기억만 차곡차곡 만들어가시길 바랄게요.
그믐에서 천천히 오래오래 함께 이야기나누고 싶습니다. @향팔 님:)
그리고 참, 독서 행위가 현실도피성이라는 말씀도 저는 좋아요. 종종 제 지인들이 '책이 저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들을 하는데요. 그때마다 제가 하는 답변은 '친구'거든요. 제가 먼저 버리지 않는 한 절대 저를 먼저 버리지 않는 친구. 그래서 저도 현실이 버거울 때, 이 친구 만나러 자주 갑니다. 현실이 즐거울 때도 마찬가지지만요.

향팔
연해님, 세심한 마음 씀씀이가 글로도 다 전해져서 정말 힘이 많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제가 쌩뚱맞은 소리로 너무 놀라게 해드린 건 아닌지 조금 저어됩니다. 근데 사실, ‘금지된 사랑’에 관한 책 이야기 방에 사람이 96명이나 들어와 있는데 그중에 경험자 한두명 없겠나 싶은 마음이에요, 하하! (분명 저뿐은 아닐 겁니다.) 저도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시간도 꽤 흘렀고 그후 우환을 몇번 겪다보니 그런 건 별일도 아닌 듯 느껴지네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불륜 영화도 불륜 소설도 다 좋아하고요.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이랍니다. 사람 일은 모르지요, 다름아닌 제가 또 일을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이고요 ㅎㅎㅎ 근데 전세사기 관련 뉴스나 책은 아직 잘 못(안) 본답니다.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요.) 역시 사랑의 배신 따위보다는 금전 피해가 사람에겐 훨씬 더 치명적인 것일까요! (응?)
잔잔한 응원도 감사합니다. 10년을 돌고돌아 간난고초 끝에 다시 만난 길냥이LP바 전 사장님과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아니면 또 어때요?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은데요 뭐! 그리고 굳이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연해님 말씀대로 평생 친구인 책이랑만 놀아도 언제나 즐겁고요. 제가 인간관계가 망해서 친구는 거의 책 친구밖에 없네요 하하;; 그치만 사랑하는 은동이가 곁에 있으니 충분합니다. 비록,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지금 사는 열평짜리 투룸의 지박령이 될 판이지만, 이 공간도 저는 만족해요. (일단 사람이랑 같이 안 살아서 좋고요.) 전세사기 피해도 참 케바케인데, 저보다 훨씬 어려운 곤란에 처한 피해자도 많거든요 ㅠ
앞으로도 그믐이라는 감사한 공간에서 즐겁게 책 읽고 얘기 나누고, 또 연해님께도 많이많이 기댈게요! 연해님도 그렇게 해주세요 :D 고맙습니다.

연해
우와, 세상에나! 이야기가 이렇게 풀리다니, 상상도 못한 전개입니다. @미스와플 님의 글과는 또 다른 의미로 장르가 달라졌네요! 낭만과 사랑 안에서 허우적대다가 갑자기 현실로 툭 떨어진 기분입니다(일어나, 일어나!).
전세사기 정말 무서워요. 저도 올해 이사했는데,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면서도 행여나 놓친 게 없나 살피고 또 살피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안심할 수 없어 조마조마했지만요. 무서운 세상입니다(흑흑). 일정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 와중에 집도 마음에 들어야 하고, 가격도 맞아야 하고, 사기도 당하면 안 되니까 아찔하게 곡예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는 아직 사계절을 겪어보지 않아 궁금한 게 많 은데, 관리실에 계신 분들마다 말이 달라서 여전히 어버버버하고 있습니다. 건물 매뉴얼이라도 있었으면...

장맥주
와, 대표님. 잡지에 발표한 글까지 챙겨봐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진심으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런 매시업이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심지어 연결이 자연스러운데요?
<나>는 두 ‘집’(home+house)을 잃는 사람이 되는군요. 두 건의 소송으로 탈탈 털리고, 두 통의 편지를 아마도 제대로 읽어줄 것 같은 수신자들(전 상간녀+국가)에게 보내야 하고요. 두 방향으로 창문이 나 있던 오피스텔은 실은 안락한 삶을 끝장내는 막다른 골목이었고, 이공계 지식과 법률 지식 양쪽을 갖춰야 하는 변리사라는 전문직은 삶의 지혜와도, 생활 의 요령과도 먼 허상이자 6두품쯤에 해당하는 애매한 기득권의 주변부였습니다.
그런데 ‘나’가 그리워하는 안락한 삶은 대체 무엇일까요. ‘나’는 스스로를 욕심을 부려서 망한 사람쯤으로 연민하는 듯 합니다만, ‘나’의 두 가지 상황과 두 세계를 계속 떠올리게 되는 독자로서는 동의하기 힘든 생각입니다. 그저 ‘나’의 얄팍함만이 돋보일 뿐. 그리고 애초에 그에게는 안락한 삶이라는 건 없었다는 결론에 자연스럽게 이르게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

수북강녕
우리 책에 심취한 상태에서 @장맥주 작가님의 단편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기계」를 읽다 보니, 이 작품 속 관계 또한 금방이라도 '금지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