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와 거짓말>은 두 주인공의 대화가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 저도 대화로 이어가고 싶었어요. 앞서 <포틀랜드 오피스텔> 을 이어 썼을 때 감정소모가 꽤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힘을 좀 빼고 유쾌하게 쓰고자 (노력) 했습니다(근데 좀 기네요? 하하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기보다는요. 두 사람의 입을 빌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이것저것 쏟아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나름 열린 결말이기도 하고요.
저는 여전히 사랑이 어렵습니다. 가끔은 위태롭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의 사랑 이야기보다 타인의 사랑 이야기가 더 재미(?)있습니다(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방관자, 못난 심보죠). 그래서 이번 앤솔러지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더 나아가서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게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해요.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에 담긴 네 편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생각(영원한 사랑이 있을까)은 한 층 더 깊어졌는데요. 그럼에도 이곳에서 함께 나눠주신 모임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속성의 사랑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있었습니다. 내밀한 이야기를 한 분 한 분 풀어주실 때마다 산증인들을 만나는 기분이었거든요.
이제 숙제(?)도 다 마쳤으니까, 올려주신 음악들 들으면서 가뿐한 마음으로 산책을 하러 가겠습니다:)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연해

블레이드
ㅎㅎ 제가 쓴 내용인 줄 알고 어버버하면서 다 읽었습니다. 진짜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

연해
으악 세상에, 과분한 칭찬이세요. 작가님! (살짝 아니, 많이 민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리지
와, 연해 님! 글을 벌써 올려주셨군요! 평소에 사랑에 대해 생각하셨던 내용이 담겨있다니,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 밤 산책 잘 다녀오세요!

장맥주
잘 읽었습니다! 유쾌합니다, @연해 님. 우리의 강민규 오민재 콤비가 이렇게 제4의 벽을 넘나요? ㅎㅎㅎ 경쾌한 결말이 작품 톤과 어울리니까 추가로 5점 드리고, 조지 오웰 언급해주셨으니 또 5점 더 드립니다. 북한에서는 『1984』가 금서이므로 의외로 현실적인 설정이네요.
저도 사랑이 어렵습니다. 문득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라는 제목을 여태까지 오해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불륜이나 기타 금지된 사랑을 저지른 저희들의 연애는 대중에게 좋은 구경거리죠’라는 뜻이 아니라, ‘연애는 인간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입니다’라는 뜻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책만큼이나 이 방에서 오간 이야기들도 인상적이고 교훈적이었습니다. 연애 예능에 대한 @수북강녕 님의 분석도 그렇고, @향팔 님의 이야기도 그랬고요. 모두 감사합니다!

연해
우와, 5+5! 이번에도 섬세한 피드백,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북한에서는 『1984』가 금서였군요. 저는 사실 『1984』를 올해 추석에 처음 읽었답니다(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많지요?). 앞서 말씀드렸던 『조지오웰 뒤에서』라는 책 덕분에 꼭 읽어봐야겠다 싶더라고요. 읽으면서 저 대목에서 속으로 '으악'을 외쳤던 터라, 자연스럽게 제 글에도 녹여내고 싶었나봅니다.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의 제목에 대한 말씀도 읽으며 고개를 주억거렸어요. '연애'라는 건 인간사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모두의 관심사(꼭 불륜이나 금지된 사랑이 아니더라도)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관심을 갖고 알아야한다'는 메시지로 닿기도 해서요. 여담이지만 이 제목이 있기 전에 고우리 대표님이 올려주셨던 제목안들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사랑이 아니라는 이야기, 배덕,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B-Side Romance. 이렇게 네 가지였는데, 저는 이번 제목이 가장 좋았답니다.

고우리
아니, 연해님! 제목안들을 다 어뜨케 기억하고 계셨대요? @.@ 제목 짓느라 머리 빠지는 줄요...

연해
사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관심이 꽤 많았답니다(헤헤). 제목안 올려주셨을 때도, 과연 어떤 제목으로 출간될까 두근두근했고요:)

고우리
제목에 대한 해석이 꿈보다 해몽... @.@ 의도한 걸로 퉁치겠습니다~

stella15
잘 읽었습니다. 별로 길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연해님은 참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그런 사람이 이런 글도 쓰는구나 감탄했구요. 사랑 어렵죠. 사랑뿐만 아니라 나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애써 보겠습니다. 좋은 글 읽겟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당. 알라븅~♡

연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stella15 님:)
저야말로 이 모임에서도, 벽돌 책 모임에서도 @stella15 님의 말씀 덕분에 배워가는 것이 많은걸요. '나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말씀이 특히 마음에 콕 와닿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문학도 단순히 '읽고 좋았다'로 끝나지 않고, 제 스스로 물음표가 떠야(혹은 고통받던지) 더 오랫동안 사유하고, 마음에 품고, 생각을 확장시키게 되더라고요.
다정다감한 하트에 마음이 녹아내리면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씀에 뭉클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나눈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다 사랑의 언어들 같아요. 아름답고 귀합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SooHey
결말이 <소피의 세계>네요?!! ㅎㅎㅎ
제 경험에 따르면 사랑은 가고 인류애('애' 자가 붙었으니 이것도 사랑은 사랑입니다만...ㅎ)가 남더라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연해
오 <소피의 세계> 너무 오랜만입니다. 제목만요(하하). 중학생 때 필독서 목록에 있 던 책인데, 2배 넘게 나이를 먹은 지금도 아직 읽지 못... 이 책과 닮은 결말이라는 말씀에 괜히 으쓱했어요. 사랑은 가고 인류애가 남더라는 말씀에는 잔잔히 미소 짓기도 했고요. 저는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더! 정진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SooHey
왠지 스포를 해버린 듯한.. ㅎㅎ 인생책에 올리진 않았는데, <소피의 세계>도 제 인생책입니다(올려야겠네요). 엄청 충격적이었고요. 연해님의 상상력에 큰 박수 드립니다! 짝짝짝짝짝~~~ :)

향팔
<소피의 세계>를 말씀하시니, 같은 저자의 <카드의 비밀>이 생각나네요. (제 인생책 목록에 드간답니다.) 큰 틀에서 <소피의 세계>와 결을 같이하는 작품인데요, 문학적인 재미는 <카드의 비밀>이 한결 낫지 않나 싶습니다. (소피는 아무래도 철학사 이야기가 주를 이루니까요.) 강력추천합니다. 지금은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군요.

카드의 비밀<소피의 세계>의 근간이 된 노르웨이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의 작품이다.주인공은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를 찾아 그리스로 떠나는 열네살난 소년 한스 토마스.마법의 섬으로 가는 환상여행이 펼쳐지고 아버지와 함께 풀어가는 인생과 우주의 신비가 실제 여행과 교차되며 흥미를 더한다....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1995년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지만 절판되어 큰 아쉬움을 남겼던 요슈타인 가아더의 <카드의 비밀>이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소피의 세계>로 널리 이름을 알린 요슈타인 가아더의 상상력과 철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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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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