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도 여름에 남자 중학교에 강연하러 갔다가 정말... 괴로웠습니다... 선생님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에고고, 사춘기를 맞이한 두 아드님과의 동거는 냄새(?)를 동반하는군요. 제 오빠의 사춘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해서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르고 싶기도 하고(하하하). 저도 이 공간에서 @초록책잔 님과 이야기 나누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 많았어요. 앞으로도 아장아장 걸음마 떼면서 문학의 힘을 더 깊이 배워가보겠습니다. 다른 모임에서 뵙게 되면 반갑게 또 인사드릴게요:)
와, @SooHey 님, 이제야 글을 읽었는데요, 술술 읽었습니다. 공노식 씨가 빛 너머로 못 간 영이 되었군요. 그리고 중간에 범죄심리학자의 말에도 공감이 됩니다. “소리라는 보이지 않는 물체로 매일 맞다 보면 매일 누군가에게 맞는 것만큼의 고통을 느끼게 되고...” 얼마 전에 저희 윗집이 새로 이사를 왔는데, 층간소음이 꽤 있어서요. 범죄심리학자의 말처럼 공격성이 올라오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꽤나 스트리스긴 합니다. 그나저나 주문에 쓰신 라틴어(가 맞나요?)를 배우셨나요? 진짜 주문 같이 읽혀서 신기했어요. 눈으로만 읽고 입으로 소리내서 읽으면 안 될것 같은 느낌!
@리지 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바퀴벌레하고 층간소음이랍니다(아악~~~). 서울에 살 때 윗집 소음 때문에 한 숨도 못잔 적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나중에는 소음 그 자체가 힘들다기보다 그 소음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저를 피폐하게 하더라고요. 정말 그 미움이 더 큰 고통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망치 들고 내려간 야차의 심정을 십분 이해...(응?);; 아 그리고 주문에 쓴 라틴어는 주문을 보여주면 분위기가 살 것 같아 "라틴어 주문"이라고 검색해서 찾은 것들인데, <해리포터>에 나오는 주문하고 기도문에 쓰이는 문구를 조합한 겁니다 ㅋㅋㅋ 호메눔 리벨리오(Homenum Revelio)는 해리포터에서 투명 망토를 쓴 사람을 보이게 할 때 쓰는 주문이라고 합니다. ㅋㅋ 그리고 루프리텔캄(Roopretelcham)은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하는 주문이고요. 누멘 디비눔(Numen Divinum)은 하나님의 뜻, 볼렌테 데오(volente deo)는 하나님의 뜻대로, 스폰테 데오룸(sponte deorum)은 신들의 뜻에 따라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윽ㅠㅠ 층간소음으로 생긴 미움이 더 큰 고통이었다는 말씀도 너무 공감됩니다. 이 방에서 층간 소음으로 고생하신 다른 분들도 많고, 전세 사기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는 어떤 이웃들과 살고 있는 건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흠. 그나저나 해리포터 주문이랑 기도문을 조합하신 거군요! 너무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진짜 찐주문 같았어요!ㅋㅋㅋ
해리포터라고 하시니 정말 다른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오늘 어떤 책을 읽다가 "방해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별명이 "해리포터"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느 컴퓨터 시간에 한 친구가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라고 외침과 동시에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해리포터와 비밀의 방해리포터와 비밀의 방해리포터와 비밀의 방해리포터와 비밀의 방해리…"라고 무한 굴레처럼 주문을 외웠다더군요.
😆😆😆😆😆😆😆 현웃 터졌슴다 ㅋㅋㅋㅋㅋㅋ
오왓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홀린듯 주문처럼 읽어보았습니다. 해리포터와비밀의방해리포터와비밀의방...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해리ㅋㅋㅋ포터와비밀의ㅋㅋㅋ방해맄ㅋㅋㅋ포터와비밀의ㅋㅋㅋㅋ방해리ㅋㅋㅋㅋ 방문닫아야 되는데 왜 더 재밌어짐요?ㅋㅋㅋㅋ
헛. 벌써 [빛 너머로] 차례인가요? 얻어 맞을 준비 되어 있습니다. 아프지 않게 때려주십시오.
작가님,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수녀는 동생이 어머니 몸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주술법까지 쓰면서, 성매매라는 선택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조금 의아했어요. 제도와 관례와 종교를 다 무릅쓰는데 성매매는 단지 불법이라는 이유로…? 수녀는 동생이 타인에게 위험하다고 여기지도 않고, 또 한국에서 성매매가 불법이긴 해도 이용이 그닥 어렵지 않을 텐데 말이죠.
음...그렇겠지요. 마음만 먹으면 동생의 욕구를 돈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주술법은 법에 저촉되지 않지만 성매매는 법에 저촉되는 지점이 있지요.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법에 저촉되는 성매매를 하는 게 사실입니다만, 그리고 처벌받지 않은 쪽이 더 많습니다만) 작중에서는 그런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면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없게되지요. 다시 작중으로 들어가서 만약 법에 저촉되어 처벌을 받는다면 가여운 동생이 처벌받는 것이 될 터이고, 누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고요. 누나는 동생이 위험한 존재가 아님을 잘 알지만, 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장애인이라는 것 하나로 몹시 위험하다고 단정해버리는 고질적인 선입견들을 누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여러모로 누나는 자신이 조사한 바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아무도 처벌받지 않고, 아무도 동생을 무시하지 않는 법. 그리고 엄마를 구하는 법. 좀 더 첨부하면 자극을 위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소재를 잡고, 혐오를 조장하려고 그 작품을 쓰지 않았습니다. (나름 금기를 정면으로 가지고 오고 싶었습니다. 장애인의 근친시도, 수녀, 주술, 노인의 성기 등은 전부 제가 건드려 본 금기의 요소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위험했죠.) 솔직히 저는 장애인보다 장애인을 돌봐야 하는 가족을 생각했습니다. 고통과 감내가 너무도 클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수녀와 엄마를 더 많이 생각했습니다. 사실 '점잖은 척 하지 마세요'가 작품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일 수도 있습니다. 우린 그분들의 현실적 고통을 아무리 들어도 가늠할 수 없을테니까요. 그렇지만 작중의 그들이 행복한 가족임에는 추호도 의심치 않습니다. 쓰는 내내 사촌누나가 뇌병변 장애를 가진 조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눈을 떠올렸습니다. ^^ (아, 묻지도 않았는데 주절주절 나열하는 이 불필요하고 비굴한 변명들을 보십시오. ㅎㅎㅎㅎ )
작가님, 어줍잖은 질문에 정성스런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 이후에 이어지는 결말을 제가 쓴다면 어떨까 상상하다보니 좀더 궁금해진 대목이라 질문드렸는데, 상세히 댓글을 써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저는 차 작가님이 귀신(?)에 꽂히시게 된 계기가 넘 궁금해요 ㅎㅎㅎㅎㅎㅎ
엇, 저도요(속닥).
한번쯤 귀신을 보거나 귀신에 씐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어릴 때 귀신에 씌었던 적이 한 번 있긴 해요. 별일은 아니고 제가 갑자기 그냥 시름시름 아팠어요. 딱 한 번 하루 정도의 시간이었어요. 큰어머니가 제가 잠든 사이 어떤 의식(?) 같은 걸 치러주니 정말 씻은 듯이 나았는데 (접시에 쌀알을 얇게 편 후 그 위에 젓가락과 숟가락을 세로로 세우니 딱 섰대요. 엄마의 목격담) 그게 저에게 잠깐 귀신이 씐 거였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귀신이 씐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아프고 갑자기 나았던 그때 일은 기억이 나서.. 귀신이 있긴 있나보다 해요. ㅎㅎㅎㅎ
우오옷, 레알 공포~~ 진짜 무섭습니다 😱
@하뭇 님. 오오오. 큰일날뻔 하셨네요. 역시 우린 어머니가 없으면 어찌 살까요. 그나저나 신기한 경험담을 들려주셨네요. @고우리 대표님. 제가 귀신에 꽂힌건 아닌데..현실과 비현실의 경첩을 끼워서 두고 현실을 고민하려다 보니까 자꾸 소재가 그렇게 가는 것 같아요. 저는 귀신을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다행히도.
와 하뭇님, 이런 경험담 처음 들어요! 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서 막연히 귀신은 상징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씀 들으니 귀신 실존... 저는 제가 세서 귀신이 도망갈 것 같긴 하지만;;;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건가 싶어 다시 확인해봤는데 맞다고 해요. 신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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