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는 단편 마지막에 설명된, 칼라프에게 겁탈에 가까운 섹스를 한 투란도트가 피 흘리며 서서 음악이 흐르지만 노래를 하지 않고 관객을 보는 모습. 더는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 절망을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아이를 잃고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주인공을 대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차작가님^^ 그렇지않아도 투란도트와 이 둘의 관계의 연관성을 잘 이해하고 싶어 고민 중에 차작가님 참여에 너무 든든합니다!!^^
앗! 반가워라! 이거 그믐연뮤클럽에서 같이 감상했던 공연들이군요!
맞습니다! 제가 원고를 언제 썼는지 짐작 가능하시지요? ㅎㅎㅎ
"주말에 연극이나 뮤지컬 같이 보러 갈래요? [그믐연뮤클럽]이 독서모임인데, 공연도 보고 뒤풀이!도 한대요." 두 사람이 <카르밀라>를 함께 봤다면 그녀가 눈물을 많이 흘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죽은 것을 되살릴 수 있다면, 왜 죽은 아이를 놔두고 다른 것을 되살린단 말인가? p.43" <카르밀라>에는 이 부분을 미묘하게 짚어주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믐연뮤클럽]에 오셨다면 위스키를 대접했을 텐데요 :) 이 모임 초기에 최고의 사랑 중 하나로 <뉴문>을 추천했고, 이야기 가운데 <렛 미 인>도 나왔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되살리기 위해 타임 슬립도 꿈꾸지만, 동반 영생을 꿈꾸는 피의 나눔도 상상 속에 자주 소환되는 것 같아요 저도 한때 사랑하는 사람의 방부제 외모를 보고 벰파이어를 이해한 순간이 있었답니다 ㅎㅎ
카르밀라 - 태초에 뱀파이어 소녀가 있었다최초의 여성 뱀파이어, 역사상 가장 오래 살아남은 매혹적인 뱀파이어 카르밀라 원작 소설.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외딴 중세의 고성에서 소녀들의 은밀한 우정이 시작된다. 오컬트 탐정 헤셀리우스 박사가 안내하는 어두운 거울 너머의 세계.
<카르밀라>를 봤더라면 그녀가 눈물을 많이 흘렸을 테고, 그믐연뮤클럽에 참여했다면 분명히 회복에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사람의 우울감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야 치유 받을 수 있다고 믿게 됐어요. 그녀가 다른 사람을 만나려 하지 않는 것은 그녀 스스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치유되기를 원하지 않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믐연뮤클럽까지 그녀를 데려갈 역량이 문제인데 우리 주인공 청년에게는 그게 아직... 그녀가 남편과 같이 그믐연뮤클럽에 가서 <카르밀라>를 보고 펑펑 우는 장면이 문득 떠오르네요. 500자 후일담을 그렇게 써보고 싶군요. 몇 년 뒤 <카르밀라>를 보러 간 주인공이 그믐연뮤클럽 단체 관람객들을 보고, 그녀처럼 보이는 사람이 그 중에 있고, 그녀는 남편처럼 보이는 사람과 앉아 있고, 그녀처럼 보이는 사람이 연극을 보다 펑펑 우는 모습을 보지만 객석이 어둡고 자리가 떨어져 있어서 확신하지는 못하는...
[그믐연뮤클럽]이 우리 주인공 청년과 그녀 부부를 모두 찾아 나서서 섭외하겠습니다! 몇 년 후면 충분히 그런 명성을 얻고 있을 당당한 클럽이니까요 흐흐 <카르밀라>는 이번 창작 초연이 대박이 나서요, 대부분의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 그렇듯, 50% 정도의 초연 참여 배우들과 50% 정도의 뉴캐와 함께 2-3년 후 재연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땐 연뮤클럽에 3명의 멤버가 확보되겠군요 ♡
문득 그 청년과 부부가 그믐연뮤클럽에 셋이 함께 손 잡고 오는 풍경을 상상했다가 아, 이건 아니다, 진짜 금지된 사랑이다, 하면서 얼른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갑자기 <글루미 선데이>가 생각나네요? ㅎㅎㅎ
글루미 선데이1999년 어느 가을. 독일 사업가가 헝가리의 한 레스토랑을 찾는다. 작지만 고급스런 레스토랑. 그는 추억이 깃 든 시선으로 그곳을 살펴본다. 그리고 말한다. "그 노래를 연주해주게." 그러나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 순간, 그는 피아노 위에 놓인 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하고선 갑자기 가슴을 쥐어뜯으며 쓰러진다. 놀라는 사람들. 그때 누군가가 외친다. "이 노래의 저주를 받은 거야. 글루미 썬데이의 저주를..." 60년 전. 오랜 꿈이던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자보(조아킴 크롤 분). 그의 사랑스러운 연인, 일로나(에리카 마로잔 분). 레스토랑에서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구하려는 그들에게 한 남자가 찾아왔다. 강렬한 눈동자의 안드라스(스테파노 디오니시 분). 그의 연주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결국 자보와 일로나는 안드라스를 고용하게 되고... 일로나의 생일. 자신이 작곡한 ‘글루미 썬데이’를 연주하는 안드라스. 일로나는 안드라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그날 저녁 독일인 손님 한스(벤 베커 분)가 일로나에게 청혼하지만, 구혼을 거절하는 일로나. ‘글루미 썬데이’의 멜로디를 되뇌며 한스는 강에 몸을 던지고 그런 그를 자보가 구한다. 다음날, 안드라스와 밤을 보내고 온 일로나에게 말하는 자보.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자보와 안드라스, 일로나... 이렇게 셋은 이제부터 특별한 사랑을 시작한다. 한편 우연히 레스토랑을 방문한 빈의 음반 관계자가 ‘글루미 썬데이’의 음반제작을 제의한다. 음반은 빅히트를 하게되고, 레스토랑 역시 나날이 번창한다. 그러나 ‘글루미 썬데이’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자 안드라스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그런 그를 위로하는 일로나와 자보... 하지만 그들도 어느새 불길한 느낌에 빠지게 되는데...
장맥주 님 영화 별로 안 좋아하신다고 언뜻 들었던 것 같은데... 안 좋아한다의 기준이 무엇인가... (엄청나게 보시는구만요)
<글루미 선데이> 안 봤습니다. 그냥 내용만 알아요.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 <기생충>도 <오징어게임>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폭싹 속았수다>도 못 봤습니다. ^^;;;
최근 각광? 받는 폴리아모리 측면에서도 아주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뮤지컬로도 나왔고요 [그믐연뮤클럽]은 참석 멤버에 있어 어떤 허들도, 사회적 제약도 없습니다 ㅎㅎ 관련작은 박현욱 작가님 원작과 영화가 있는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가 결혼했다 - 박현욱 장편소설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시리즈 18권.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08년 정윤수 감독에 의해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되면서 다시 한번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논쟁적 주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내가 결혼했다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 헌책을 사랑하는 지적인 면모와 남자 못지 않은 축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아. 말까지 척척 잘 통하는 그녀를 만날수록 덕훈은 보통 여자와 다른 그녀의 특별한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그러나 평생 그녀만을 사랑하고픈 덕훈과는 달리, 덕훈을 사랑하지만 그’만’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너무나 자유로운 그녀.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사랑하는 한 그녀는 내꺼라는 것!”
어떤 사회적 제약도 없는 그믐연뮤클럽...! 노 리미츠! 갑자기 그렇게 투 언리미티드의 음악이 흐르고...! 슬픔을 극복한 세 사람은 신나게 세기말 테크노 댄스를... 쿨럭... 죄송합니다. 정작 저는 '글루미 선데이' 곡이 뭐 그렇게 우울한가 싶었습니다. 시대 상황이 다르겠지만요. ^^
와... 취향저격!!! 👍👍👍👍👍
아, 저도 이 영화 봤는데!
대표님 독서력에 갈수록 혀를 내둘러.................
저도 동감입니다. 수북강녕 대표님은 이 시대 참 지식인~!!! 참 문화인!!! 참 독서광!!!! 참 어머니...앗 그건 취ㅅ,.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대목에서 반가웠답니다. 살롱드북에서의 시간이 생생합니다:) "흰색 바탕에 노란색과 하늘색으로, 또 한글과 한자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는 단어는 두 번, ‘청춘’이라는 단어는 세 번 인쇄되어 있는 표지였다. 표지 아래에는 ‘나약한 마음이 창피해서 우울해져버렸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1927년에 사망한 일본 소설가의 단편들을 2024년에 한국 출판사가 산뜻한 디자인으로 출간한 이유는 나도 몰랐다."
ㅋㅋㅋㅋ 그믐 회원님들과 함께 읽으니 제가 소설 어떻게 쓰는지 다 들통나네요. 그렇습니다. 그때그때 경험을 마구 주워다 재활용하는 집필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집밖에서 풀 뜯어다 살짝 데친 뒤 나물반찬이라고 내놓는 식의...
ㅎㅎㅎ 웃겨요! 집밖에 풀 뜯어다 나물반찬! 뭐 독자들이야 재미만있으면 장때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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