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오, 공노식 씨는 그 작품으로 유명해지는 건가요?
그들은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의 절망을 온전히 마주했다.
아아. 이 장면, 너무 좋네요....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차무진
내로
그.. 아실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공노식씨도.. 공노식씨를 창조한 차모 작가님도 유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느끼셨겠지만 제 결말은 작가분들을 향한 박수와 헌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리고 싶은 말씀과 궁금한 점이 있는데, 결말을 비틀? 생각을 하고 작품을 읽다 보니 글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읽으며 작가님이 더욱 대단해 보이기도 했어요. 뭐지 이 디테일과 신박한 전개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는.. 하고 말이죠. 궁금한 점은, "공노식"이라는 작명법입니다. 여러모로 대단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례가 안된다면 어떤 사고과정으로 이 이름을 짓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차무진
@내로 님. 다시한번 만들어 주신 [빛 너머로]의 결말 참 좋습니다.
저는 유명한 작가가 아니어서, 앞으로도 크게 유명할 일은 없을 듯한데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 오래 간직하고 살게요.
공노식이라는 이름. 솔직히 말씀드리면 관념적으로 떠올랐어요. 아마도 저의 무의식에는 공돌이+늙은 사람+ 식자 이름을 가진 교수. 이것들이 경험 선입견이 섞여 그런 이름을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처음부터 떠올랐어요. 제가 그 이름을 지은 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상자랑 플라스틱을 버리러 갔는데 어떤 젊잖게 생긴 나이드신 분이 버려진 밥솥을 이리저리 보시더라고요. 그 분을 보고 딱 공노식씨다 싶었어요. 희한하죠. 글을 스케치 하는 기간에 그런 분을 만난 건.
사실 저는 소설에서 등장인물의 이름을 특이하게 쓰려고 이런저런 궁리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늘해랑이. 연준희, 메어린, 수펄, 백한 등등....우리가 접하는 한국의 남자 이름들이 소설에 배치되면 극 감정을 해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건 순전히 제 선입견입니다. 옳다 그르다의 느낌은 아닌것 같습니다)
김철진, 박형수, 이명우, 차무진, 이러한 이름들이 너무 일상적이어서 소설이라는 안개 막을 하나 넘어서 특별한 세상으로 들어가야 하는 그곳에 어울리는 다소 특별한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서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그래야 허구성이 구축되는 게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배우의 톤은 일상의 톤과 다른 것처럼요. 또 특별한 이름이면 그만큼 기억도 잘 되고요. 아무튼 그러한 설명하기 애매한 느낌적인 느낌의 느낌이 있습니다. ^^
공노식이라는 이름은 저도 참 마음에 듭니다.
@내로 님께서 공노식의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로
우와.. 관념 적으로 떠오르셨다니.. 그럴 수가 있군요.. 저에게는 이거야말로 괴력난신이네요. 왜냐하면 저는 위 사진처럼 소향 작가님이 인류애를 말씀하셔서 정말 심플하게 No Sick으로 접근했거든요. 자연스럽게 화자의 직업도 영어와 깊은 관련이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병든(고장 난) 것들을 병들지 않은(No Sick) 상태로 되돌리려는 집요한 노력이 빛나서요. 세상을 향해 노! 식! 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외치는, 화자의 서투른 키보드 소리가 들리네요.


차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