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쓰셔야겠는데요...?!!
그러게요. 살면서 그중 하나를 겪는 경우는 꽤 있어도, 제 경우처럼 둘다 겹치믄서 꼬인 케이스는 좀처럼 없을 것도 같고요. 하하하!
삼재셨나봐요...
삼재, 정말 그런가봐요. 그후로 우환이 그쳤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았거든요. 비슷한 시기에 동거묘에게 난치병이 찾아왔는데, 그거에 비하면 이혼이나 사기는 (저한텐) 별 문제도 아니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고양이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결국 그것마저 잘 하질 못했죠.
아고ㅜ @향팔 님 사진속 고양이가 그친구인가요? 어떤 마음이셨을지 짐작도 안갑니다ㅜ
네, 둘 중의 치즈냥이가 아팠어요. 5년간 투병하면서 백방으로 애를 써보고, 힘든 치료에 고생도 많이 시켰지만.. 결국은 안 되더라고요. 전부 제 잘못인 것만 같아요. 고맙습니다.
턱시도는 잘 있나요? 넘 이쁩니다 +_+
네, 턱시도는 저랑 잘 지내고 있어요! (형 찾느라고 밤마다 온 집안을 돌아댕기면서 울긴 하지만..)
에구구.. 짠해라..ㅜㅜ 동생 들이셔야겠어요~
아아 그래도 이제 제 인생에 더이상 동물은 없습니다. (강아지랑 살아보는 게 어릴 때부터 꿈이라.. 처음이었어요. 우연히 댕댕이가 아닌 냥냥이를 만나게 됐지만요.)
아유, 무슨... 그러고보니 1년 넘었나요? 향팔님 힘들어 하셨던거 기억나네요. 지금도 많이 생각나죠? 그래도 향팔님이나 무지개다리를 건넌 냥이나 잘 견뎠고, 수고 많이했어요. 지금은 아픔없는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 나이 들수록 땡땡이 보다 냥이 키우는 게 낫다고 하던데, 냥이고 댕댕이고 저도 제 인생에 없습니다. ㅠ
이제 편히 쉬고 있을 거라 믿다가도 또 금방 눈물이 나고 그러네요. 동네 도서관에서 펫로스 강연? 상담 같은 걸 하던데 한번 가보려고 해요. 고맙습니다.
저도 7년 간 같이 살던 냥이가 엄마랑 3년 더 살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정확히는 건넌 것으로 추정되는데.. 길냥이 출신이라 그런지 오늘내일 하던 시점에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ㅠㅠㅠㅠ), 그 후로는 더 기르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마음을 주는 건 어렵지 않은데 그 마음을 거둬들이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라 ㅠㅠ
아이고.. 저희 고양이들도 스트릿 출신이라 마음이 더 아프네요. (@SooHey 님의 냥이도 부디 평안히 떠났기를 기도합니다.) 맞아요, 이별이 너무 힘이 들지요. 이런 아픔을 언젠가 또 한번 겪을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그래서 더는 인연을 만들지 않으려고요. 그리고 저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어요. 전세사기 후유증에다 그동안 동물병원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파산지경이거든요. 그래서 이젠 누굴 또 책임질 금전적 여유가 없기도 해요.
어제 이 글을 읽고 제가 뭘 잘못 읽은 건가, 수북강녕님의 소설 감상을 현실적으로 묘사해주신 건가, 몇 번을 다시 읽었는지 몰라요. 어떤 말을 덧대는 것조차 조심스러운데, 그래도 또 그냥 아무 말 없이 지나가기에는 그간 저희가 쌓아온 정이 돈독해(저, 저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아주 두고두고 후회하실 거라고 속으로 읊조려 봅니다. See f...! (아, 아니 그분이 멀리 보셨어야했다고요, 흠흠) '연이은' 외도라는 말씀에 뒷목도 잠깐 잡았습니다(하...). 향팔님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던 게 『세계를 향한 의지』 모임부터였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서로의 이야기가 저에게는 하나하나 다 귀하답니다. 동동이 이야기도 여전히 아리고, 종종 사진 올려주실 때마다 귀여워서 미소 지을 때도 많았고요. 역변 아, 아니... 장성한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제 눈에는 귀여웠답니다. 동동이에 대해 나눠주신 이야기는 제 마음속에도 오래오래 소중하게 간직할게요. 은동이와의 알콩달콩한 삶도 잔잔히 응원하고요. 제가 소설로 쓰고 싶었다는 그 이야기, 다시 찾아온 소중한 인연,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일 거라 생각하고, 이제는 좋은 기억만 차곡차곡 만들어가시길 바랄게요. 그믐에서 천천히 오래오래 함께 이야기나누고 싶습니다. @향팔 님:) 그리고 참, 독서 행위가 현실도피성이라는 말씀도 저는 좋아요. 종종 제 지인들이 '책이 저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들을 하는데요. 그때마다 제가 하는 답변은 '친구'거든요. 제가 먼저 버리지 않는 한 절대 저를 먼저 버리지 않는 친구. 그래서 저도 현실이 버거울 때, 이 친구 만나러 자주 갑니다. 현실이 즐거울 때도 마찬가지지만요.
연해님, 세심한 마음 씀씀이가 글로도 다 전해져서 정말 힘이 많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제가 쌩뚱맞은 소리로 너무 놀라게 해드린 건 아닌지 조금 저어됩니다. 근데 사실, ‘금지된 사랑’에 관한 책 이야기 방에 사람이 96명이나 들어와 있는데 그중에 경험자 한두명 없겠나 싶은 마음이에요, 하하! (분명 저뿐은 아닐 겁니다.) 저도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시간도 꽤 흘렀고 그후 우환을 몇번 겪다보니 그런 건 별일도 아닌 듯 느껴지네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불륜 영화도 불륜 소설도 다 좋아하고요.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이랍니다. 사람 일은 모르지요, 다름아닌 제가 또 일을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이고요 ㅎㅎㅎ 근데 전세사기 관련 뉴스나 책은 아직 잘 못(안) 본답니다.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요.) 역시 사랑의 배신 따위보다는 금전 피해가 사람에겐 훨씬 더 치명적인 것일까요! (응?) 잔잔한 응원도 감사합니다. 10년을 돌고돌아 간난고초 끝에 다시 만난 길냥이LP바 전 사장님과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아니면 또 어때요?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은데요 뭐! 그리고 굳이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연해님 말씀대로 평생 친구인 책이랑만 놀아도 언제나 즐겁고요. 제가 인간관계가 망해서 친구는 거의 책 친구밖에 없네요 하하;; 그치만 사랑하는 은동이가 곁에 있으니 충분합니다. 비록,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지금 사는 열평짜리 투룸의 지박령이 될 판이지만, 이 공간도 저는 만족해요. (일단 사람이랑 같이 안 살아서 좋고요.) 전세사기 피해도 참 케바케인데, 저보다 훨씬 어려운 곤란에 처한 피해자도 많거든요 ㅠ 앞으로도 그믐이라는 감사한 공간에서 즐겁게 책 읽고 얘기 나누고, 또 연해님께도 많이많이 기댈게요! 연해님도 그렇게 해주세요 :D 고맙습니다.
우와, 세상에나! 이야기가 이렇게 풀리다니, 상상도 못한 전개입니다. @미스와플 님의 글과는 또 다른 의미로 장르가 달라졌네요! 낭만과 사랑 안에서 허우적대다가 갑자기 현실로 툭 떨어진 기분입니다(일어나, 일어나!). 전세사기 정말 무서워요. 저도 올해 이사했는데,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면서도 행여나 놓친 게 없나 살피고 또 살피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래도 안심할 수 없어 조마조마했지만요. 무서운 세상입니다(흑흑). 일정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 와중에 집도 마음에 들어야 하고, 가격도 맞아야 하고, 사기도 당하면 안 되니까 아찔하게 곡예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는 아직 사계절을 겪어보지 않아 궁금한 게 많은데, 관리실에 계신 분들마다 말이 달라서 여전히 어버버버하고 있습니다. 건물 매뉴얼이라도 있었으면...
와, 대표님. 잡지에 발표한 글까지 챙겨봐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진심으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런 매시업이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심지어 연결이 자연스러운데요? <나>는 두 ‘집’(home+house)을 잃는 사람이 되는군요. 두 건의 소송으로 탈탈 털리고, 두 통의 편지를 아마도 제대로 읽어줄 것 같은 수신자들(전 상간녀+국가)에게 보내야 하고요. 두 방향으로 창문이 나 있던 오피스텔은 실은 안락한 삶을 끝장내는 막다른 골목이었고, 이공계 지식과 법률 지식 양쪽을 갖춰야 하는 변리사라는 전문직은 삶의 지혜와도, 생활의 요령과도 먼 허상이자 6두품쯤에 해당하는 애매한 기득권의 주변부였습니다. 그런데 ‘나’가 그리워하는 안락한 삶은 대체 무엇일까요. ‘나’는 스스로를 욕심을 부려서 망한 사람쯤으로 연민하는 듯 합니다만, ‘나’의 두 가지 상황과 두 세계를 계속 떠올리게 되는 독자로서는 동의하기 힘든 생각입니다. 그저 ‘나’의 얄팍함만이 돋보일 뿐. 그리고 애초에 그에게는 안락한 삶이라는 건 없었다는 결론에 자연스럽게 이르게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
우리 책에 심취한 상태에서 @장맥주 작가님의 단편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기계」를 읽다 보니, 이 작품 속 관계 또한 금방이라도 '금지된 사랑'으로 치닫을까 두근두근 기대가 되었습니다 (화자인 희정과 301호 형부의 관계를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았는데, 실제로는 사회적 문제 때문에 파국을 맞는 신혼부부라는 점에 숙연해졌어요 ㅠ) 「포틀랜드 오피스텔」의 '나'에 대해 가상 캐스팅을 했지만, 읽으면서 제가 많이 떠올린 인물 중 하나는 영화 『유혹의 계절』에서 킬리언 머피가 맡은 '짐'이라는 캐릭터이기도 했어요, 킬리언 머피가 『오펜하이머』도 하고, 『덩케르크』도 하고,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했지만, 『유혹의 계절』에서 진짜 제대로였거든요 지질하고 야하기가요 ㅎㅎ 야한 생각만 하는 것을 멈추기 위해 사회적 문제로 시선을 돌리려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야한 생각이 났다, 는 주절주절입니다~
유혹의 계절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아이들과 함께 친구 다니엘의 집을 찾은 ‘이반’ 매일 아침, 친구의 남편인 ‘짐’과 단둘이 남겨진 이반은 어느새 다정한 그에게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색했던 공기는 사라지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이반과 짐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은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수북강녕 님, 와, 소설속 ‘나‘는 전세 사기를 당했군요! 뜨아…를 연발하며 글을 술술 읽었습니다. 그렇죠, 등기부등본 확인했어도 사기를 당할 수 있죠ㅠㅠ 오피스텔을 구하는 데에 집중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나’의 설명 혹은 변명이 너무 이해가 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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