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었습니다. 별로 길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연해님은 참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그런 사람이 이런 글도 쓰는구나 감탄했구요. 사랑 어렵죠. 사랑뿐만 아니라 나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애써 보겠습니다. 좋은 글 읽겟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당. 알라븅~♡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stella15

연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stella15 님:)
저야말로 이 모임에서도, 벽돌 책 모임에서도 @stella15 님의 말씀 덕분에 배워가는 것이 많은걸요. '나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말씀이 특히 마음에 콕 와닿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문학도 단순히 '읽고 좋았다'로 끝나지 않고, 제 스스로 물음표가 떠야(혹은 고통받던지) 더 오랫동안 사유하고, 마음에 품고, 생각을 확장시키게 되더라고요.
다정다감한 하트에 마음이 녹아내리면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씀에 뭉클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나눈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다 사랑의 언어들 같아요. 아름답고 귀합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SooHey
결말이 <소피의 세계>네요?!! ㅎㅎㅎ
제 경험에 따르면 사랑은 가고 인류애('애' 자가 붙었으니 이것도 사랑은 사랑입니다만...ㅎ)가 남더라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연해
오 <소피의 세계> 너무 오랜만입니다. 제목만요(하하). 중학생 때 필독서 목록에 있던 책인데, 2배 넘게 나이를 먹은 지금도 아직 읽지 못... 이 책과 닮은 결말이라는 말씀에 괜히 으쓱했어요. 사랑은 가고 인류애가 남더라는 말씀에는 잔잔히 미소 짓기도 했고요. 저는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더! 정진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SooHey
왠지 스포를 해버린 듯한.. ㅎㅎ 인생책에 올리진 않았는데, <소피의 세계>도 제 인생책입니다(올려야겠네요). 엄청 충격적이었고요. 연해님의 상상력에 큰 박수 드립니다! 짝짝짝짝짝~~~ :)

향팔
<소피의 세계>를 말씀하시니, 같은 저자의 <카드의 비밀>이 생각나네요. (제 인생책 목록에 드간답니다.) 큰 틀에서 <소피의 세계>와 결을 같이하는 작품인데요, 문학적인 재미는 <카드의 비밀>이 한결 낫지 않나 싶습니다. (소피는 아무래도 철학사 이야기가 주를 이루니까요.) 강력추천합니다. 지금은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군요.

카드의 비밀<소피의 세계>의 근간이 된 노르웨이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의 작품이다.주인공은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를 찾아 그리스로 떠나는 열네살난 소년 한스 토마스.마법의 섬으로 가는 환상여행이 펼쳐지고 아버지와 함께 풀어가는 인생과 우주의 신비가 실제여행과 교차되며 흥미를 더한다....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1995년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지만 절판되어 큰 아쉬움을 남겼던 요슈타인 가아더의 <카드의 비밀>이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소피의 세계>로 널리 이름을 알 린 요슈타인 가아더의 상상력과 철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장 바로가기

stella15
<소피의 세계>는 명작이긴한데 청소년물 티가 나서... 그래도 철학사를 이렇게 쉽게 쓰기는 이만한 저작물이 없죠. 다시 읽고 싶긴하네요.

향팔
우와 정말, @연해 님 = 요슈타인 가아더 맞네요! 저도 큰 박수 드립니다.
내로
와, "멋"진 에필로그에요. 장교수님을 포함한 반 급우들이 이 '작품'을 읽고 많이들 흐뭇해하셨을 것 같아요. 저와는 다르게 연해님의 '작품'에선 두 남자의 대화가 마치 살아있듯 들렸어요. 정명섭 작가님의 문체 DNA가 연해님의 내면을 만난 것처럼요. 그리고 앞전에 연해님이 그런 말씀을 했었죠. (길게 보면?) 모든 사람은 잠재적 장애인라는, 근데 오재민도 작가가 꿈이라니요! 오재민에게 그런 설정을 해주신 걸 보면... 저에게는 마치 모든 사람이 작가일 수도 있다는? (혹은 오재민 캐릭터에 무의식적으로 나의 마음을 투영?)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ㅎㅎ 그 말을 한 오재민에게서 연해님의 평소 그믐 대화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이식된 듯하여 재밌었습니다. 오재민은 "나도 작가가 꿈이라고 했잖아. 농담인 줄 알았냐? 나도 언젠가는…… 아니, 이게 아니잖아. 자꾸 말 끊지 마!" 라고 말하죠. '아니, 이게 아니잖아..'라는 전형적인 연해식 화법 (순진한 유머 구사를 통한 웃음 자아내기)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화법을 더욱 교묘하지만 사랑스럽게 구사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글을 미래에 기대해봐도 될까요?) 그리고, 제가 1988을 읽어보지 않아서 쓰신 '작품'이 폭넓게 이해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교수님이 말씀하신 "두 콤비가 제 4의벽을 넘나요?"라는 말이,, 뭔가 고급 유머 같은데 이해되지 않았고, 수헤이님이 말씀하신 "소피의 세계"라는 작품도 오버랩되지 않았아요. 그러나, 폭넓게 이해하거나 다 알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게하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연해님이 재구성하신 오재민의 말 "근데, 그건 그 사람 이야기잖아." "고걸로 모든 인간의 사랑을 깎아내리지 말라"가 제게 와닿은 이유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화룡점정, 콤비를 창조한 정작가님까지 불러들여 잔잔한 웃음과 의구심을 선사하는 것까지.... "오 연해, 너무 앞서가지 말라, 함께 가야디."라고, 오재민까지 우등생의 독주를 염려하고 있어요.

연해
내로님이 남겨주신 감상을 읽을 때마다 웃음이(푸하하하). 말씀 너무 재미있게 잘 하셔서요. 그만큼 좋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다.만. 몇 가지를 정정해드리고 싶습니다(에헴). 자, 빨간펜 쥐었고요. 그럼 시작을 해볼 텐데요. 우선 오재민이 작가가 꿈이었다는 대목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내용이랍니다. 꼼꼼히 안 읽으셨나봅니다아아아...? ( @장맥주 교수님, 여기 보래요!) 그리고 1988은 저도 읽어보지 않았어요. 제가 읽은 건 『1984』랍니다(조지 오웰이 서운해하겠어요, 흥). 저도 『소피의 세계』는 듣기만 많이 듣고, 정작 읽어보지는 않아서 제가 쓴 글임에도 어리둥절했지만, 내로님의 말씀처럼 '폭넓게 이해하거나 다 알 필요가 있을까요?'라는 문장에 끄덕끄덕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요. 어른들이 흔히 그런 말씀들을 자주 하셨죠. 모를 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하하, 제 장난(?)은 여기까지고요. 글에 남겨둔 여러 장치(?)들을 세세하게 분석해주시고, 다정한 감상까지 정성스레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두 주인공의 대화는 계속 상상했던 건데, 결말을 어떻게 맺어야 할까 고민했던 시간이 꽤 길었어요. 그러다 정명섭 작가님이 '작가의 말'에 남겨주셨던 문장이 불현듯 떠올랐고, 옳거니! 싶었던 거죠.
여담이지만 저는 이번에 소설 쓰기 숙제를 하면서요. 제대로 소설 합평이라는 걸 해보고 싶어졌답니다. 혼자만 책 읽다가 다 같이 책 읽으니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라고 깨달았던 과거의 저처럼 말이죠(그믐이여 영원하라!). 그 기쁨에 재미를 더해주신 게 @내로 님이었고요(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저는 제가 순진한 유머를 구사하는 줄 몰랐는데, 이 또한 새롭게 알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써먹어야지).
그럼 끝으로 저희 급훈을 우아하게 읊조려봅니다. See far~~

stella15
소설 합평 적극 찬성! 지난번 장맥주 교수님 하신 말씀도 있고 (안 잊으셨겠죠?), 소설 합평해서 우리도 앤솔로지 내봅시다! See far! (숙제는 하나도 안했으면서 내가 이렇게 선동적이 될 줄이야. ㅎㅎ)

리지
@연해 님, 드디어 저도 연해님이 쓰신 결말을 읽었습니다! :) 이곳에서 사랑은 어렵다, 그렇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말씀을 나누셨군요. :) 제가 보통 한 주차가 끝날즈음 다른 분들의 글을 몰아서 읽다 보니, 결말을 읽고 나면 자연스레 다른 분들과 나누신 글타래를 보는데요. 보다 보면 공감하는 내용도 많고 새로 배우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농담에 혼자 뒷북으로 웃기도 하고요:D ㅋㅋㅋ 이번 글타래에서는 연해님이 쓰신 ‘작가의 말(이라고 하고 싶네요)’을 여러번 읽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함께 나눠주신 모임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속성의 사랑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있었습니다. ” 이 문장에 자꾸 시선이 가요. 맞아, 사랑 참 무섭고 어렵지만, 그게 사랑의 전부는 아니지, 하며 동감하게 됩니다. 뭐랄까요, 페브리즈가 칙칙- 뿌려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비하인드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연해님! :)

연해
정성스럽게 읽어주시고, 다정한 말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페브리즈가 칙칙-뿌려지는 느낌이라는 말씀이 유독 향기롭습니다). 한 주차가 끝날 즈음 다른 분들의 글을 몰아서 읽으신다는 말씀에 미소 짓기도 했어요. 그 마음이 참 따스해서요. 저는 @리지 님이 써주신 결말 중 연우가 남긴 편지가 여운처럼 잔잔히 남아있어요. 연우와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면서도, 연우의 삶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더라고요.

리지
오와...ㅠㅠ 저는 한 주의 글 몰아서 보면서,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이러다 놓친 글이 있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어요. 따스하게 봐주셨다니, 덕분에 안절부절했던 그때의 제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아요. (흐엉엉) 그동안 이곳에 올려주신 여러 글과 댓글에서도 연해님의 다정함을 느꼈지만, 오늘 이 글에서도 또한번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연해 님! 연우의 편지를 기억해주신 것도요! 저 아래 글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러, 곧 다른 모임에서 또 뵈어요! :)

마키아벨리1
오재민과 강민규는 김선애 변호사의 연락을 받고 새로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사건 현장인 오피스텔로 향했다. 인적이 드믄 밤 시간을 택해 어둑어둑한 좁은 골목을 지나 오피스텔로 가는 둘과 그 들을 따르는 또 다른 한 사람은 떠들썩한 평소와는 달리 무척 긴장한 듯 말이 많지 않았다.
오재민이 두 사람에게 김선애 변호사에게 들은 사건의 개요를 간략히 이야기한다.
“여자가 사는 오피스텔에서 내연남이 몸을 던져 자살한 사건. 그런데, 자살하기 몇 시간 전 부터 사건 현장에서 내연녀가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자리에 앉아 있는데, 자신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대”.
“그 여자가 내연남을 자살로 꾸며서 살해한 것은 아니고 ?”
“응, 그리고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 여자의 남편이 그 둘 사이를 묵인하고 있어 치정으로 살인이 벌어지고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아. 김선애 변호사나 경찰 쪽에서는 자살의 이유나 정황 같은 것에 전혀 짐작을 못하는 상황이고.”
“우리가 수사할 수 있는 종류의 사건은 아닌 것 같은데.”
“그 남자가 자살한 이유, 사연을 특별한 방법을 사용해서 조사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이 분을 모셔가는 거지.”
“안녕하세요, 공노식입니다.”
그 남자가 자살했다는 오피스텔의 창가에 도착해서 공노식씨는 팔찌가 채워진 팔에 주머니에서 꺼낸 수첩을 펼쳐 수첩에 적힌 주문을 읽기 시작했다.“ 주문을 다 읽고 다시 한 번 주문을 읽는 도중 세 사람 곁에 아주 긴 얼굴의, 두 눈 사이의 거리가 먼 젊은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신이 세상을 떠난 이유를 우리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나요?“
아주 긴 얼굴의, 두 눈 사이의 거리가 먼 젊은 남자는 아주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 우리의 직업은 중요치 않다. ....“

리지
엇, 공노식 씨!!! 투란도트의 집 남자도 재등장! 세계관 대통합이네요!

차무진
오오! 서럽고 슬픈 공노식씨가 이렇게 또 등장하는군요! 이번에는 업자가 되신듯ㅎㅎ.

소향
@마키아벨리1 세상에, 마키아밸리님! 이런 대통합이라니! 책 한 권을 새로 읽은 느낌이에요. ^^

수북강녕
첫 문장을 읽고 '포틀랜드 오피스텔'과 세계관 대통합이라 넘겨짚었는데,
두 번째 단락을 읽고 역시 '포틀랜드 오피스텔'의 연장선이구나,,, 아뉘?! '투란도트의 집' 인물들인가?! 라며 혼란에 빠졌다가,
공노인이 등장하는 기분 좋은 반전을 느꼈습니다 와아... (입틀막)

마키아벨리1
제가 <피프티 피플> 같은 소설에서도 등장인물들이 다른 에피소드에 걸쳐 나오는 것을 무척 재미있어해서 이런 시도를 했는데,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나지만 예전 인물들니 다시 나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반갑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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