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지평과 세계관 확장 프로젝트 (1) 코스모스

D-29
한 마디로 과학의 성공은 자정 능력에 있다. 과학은 스스로를 교정할 수 있다.
코스모스 - 보급판 머리말, p.2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 둬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과학이라는 이름의 대담한 기획에서는 이미 제시된 지혜에 대한 재평가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이것이야말로 과학하기의 위력이며 과학하기의 요체인 것이다.
코스모스 - 보급판 머리말, pp.29-30,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많이 자라 코스모스와 멀리 떨어진 지 오래됐다.
코스모스 - 보급판 p.2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 COSMOS 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 - 보급판 p.3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 - 보급판 p.10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는 처음 읽어봅니다. 외관상 바로 드러나는 두꺼운 분량에 먼저 놀라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장대하게 펼쳐질거라 예상되는 내용 스케일에 압도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것도 사실인데요. 내 짐작이 어느 정도는 맞았네란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전문적인 사전 지식이 요구된다 싶은 공식이나 법칙같은 부분은 일단 맥락만 이해하고 넘기면서 읽었고 술술 잘 읽히는 내용도 당연히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읽는 내내 호기심을 유지할수 있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을 소재로 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삶 통째로를 관심사에 헌신한 저자의 태도와, 경외심이 들수 밖에 없는 역사적인 여러 등장 인물들의 삶이 책 곳곳에 등장하기 때문도 그 이유가 아닐까 해요. 비교적 쉽게 읽혔던 3장은, 점성술 이야기와 우주의 이정표를 남긴 케플러의 이야기(잘 몰랐던 인물이라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물체가 떨어지는 힘과 달이 지구 둘레를 도는 힘이 같다는 사실을 알아낸 뉴턴까지, 단번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망망대해속 혼자 섬처럼 둥둥 떠 있는 듯한 내용에 대한 저의 이해도는 어쩔수가 없는것 같고, 아마 이건 완독후에라야 그나마 아주 조금 가시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들에 공감합니다. 저는 2번째로 읽고 있는데 여전히 단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처음 읽었을 때보단 좀 더 수월하게 읽히는 것 같아요. 성균관대 김범준 물리학 교수님도 이 책을 10번 읽으셨다고 하시네요. 다독을 하면 할수록 와닿는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물리학 교수님께서도 10번 읽으신 책이라 하니, 과거에도 읽었고 현재에도 읽고 있으며 미래에도 반복해서 읽어볼 책으로 코스모스를 삼아보겠습니다 :)
책이 이렇게 두꺼운 것은 코스모스라는 방대한 존재를 책 한권에 담아내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지구가 생명의 발생과 서식에 있어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우연이며 지구인들에게 얼마나 큰 행운이냐고 감탄하는 소리를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듣게 된다. 적절하게 유지되는 온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물의 존재, 산소를 충분히 포함한 대기권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조건들이 지구에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감탄성 주장이 부분적으로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지구의 자연 환경이 인류에게 훌륭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모든 생물들이 지상에서 태어나서 바로 그곳에서 오랫동안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초기 생물들 중에서 지구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한 종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다행히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유기물의 후손이다.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진화하고 적응해서 살아남은 물질들은 또한 자기네 환경을 극찬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코스모스 - 보급판 p.6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모임 p.41에 있는 '우주에는 은하가 대략 1000억 개 있고'라는 문장 관련! 2023년 ScienceFocus(https://www.sciencefocus.com/space/how-many-galaxies-are-in-the-universe)에 실린 내용입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우주엔 은하가 최대 2조 가까이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최근 추정에 따르면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최대 2조 개의 은하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2조 개의 은하가 있다는 것은 추정치입니다. 과학자들은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 발견된 모든 은하를 일일이 세어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주의 작은 부분(팔을 쭉 뻗고 핀 머리 크기 정도)을 연구하고 그 부분 안에서 은하의 개수를 세어 왔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관측 가능한 우주에 존재하는 은하의 수에 대한 하한이 도출되었습니다(현재 기술로는 관측할 수 없는 은하도 많이 있습니다). 추정되는 은하의 수는 1,000억~2,000억 개입니다. 2조라는 숫자는 허블 우주 망원경 의 이미지를 3D로 변환한 결과와 새로운 수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한 추정치이며 , 천문학자들이 이전에 1,000~2,000억으로 추정했던 연구를 확장한 것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부터 2주차 시작입니다! (10/20~10/26) 26일까지 4~6장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그 전에 1주차에 읽었던 1~3장 내용을 기반으로 다음의 주제에 대해 의견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1주차 사유 주제> 우리가 '별의 재'에서 태어났으며 '코스모스의 찰나'에 불과하다는 우주적 겸손함과 동시에 우주의 법칙을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지적 능력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이중적 인식(겸손 vs. 지적 능력)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논해 봅시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지금까지 읽으신 내용(4~6장) 중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인상적이고 멋들어진 구름 무늬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나 블레이크나 뭉크의 작품들이 연상된다. 그러나 연상은 실제 상황에 미치지 못하는 법. 어떤 예술가도 이런 장관을 그리지 못했다. 지구에 발이 묶인 화가가 어떻게 이토록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계를 상상이나 하겠는가.
코스모스 - 보급판 P.30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보이저호는 전진에 전진을 거듭해 아마 21세기 중반에는 이 태양권계를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다른 항성계에 들어서는 일이 없이 별들 사이에 펼쳐진 무한의 공간을 향해 미끄러지듯 나아갈 것이다. 영원히 방랑할 운명의 우주선이 '별의 섬'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 엄청난 질량이 묶여 있는 은하수 은하의 중심을 한 바퀴 다 돌때쯤이면 지구에서는 이미 수억 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이다. 인류의 대항해 epic voyage 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코스모스 - 보급판 P.32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오래전 베르나르의 타나토노트라는 소설을 읽을때, 서문에서였는지 후기였는지 역자가 장자의 붕새 이야기를 언급했던것이 생각납니다. 스토리가 요구하는 상상력의 스케일을 생각하면, 저는 그 표현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장자철학을 좋아하는 저는 사실 과학엔 큰 관심이나 지식은 없기에, 이번에 코스모스를 읽을때도 과학적 지식 함양보다는 아마 '붕새의 논픽션 버전' 을 만날수 있길 내심 바라며 읽은 것이 사실입니다. 여행을 좋아해서인지 6장의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편이 재밌게 읽히더라구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인류의 대항해 epic voyage 가 시작되는 것을 보며 책장을 덮자마자, 보이저호의 현재 위치와 수명을 검색했어요. 보이저호가 찍었다는 창백한 푸른점 pale blue dot 사진도 보았습니다. 우주속 인류의 위치를 바라볼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의도를 읽으며, 코스모스 전반에 깔린 칼세이건의 관점이랄까요그런게 한번더 느껴지기도 했고. 또 개인적으로. 저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것 (실제론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 상상속에서든 마음속에서 보는 것까지 다 합쳐) 좋아하는데요. 그것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되었든, 꿈이라는 예쁜 단어로 포장될수도 있지만 실은 삶의 목표나 무언가 특별하고 원대한 포부가 되었든. 어쨌든 외부 무언가에 많은 관심을 쏟고 살아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보이저호가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모습을 보니, 그 반대의 시선이 느껴지더라구요. 저기에선 우리도 역으로 미지의 세계나 반짝이는 별이 될수 있겠다라는. 바깥 우주보다 지구안 심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 적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에, 내 시선이 외부를 향하기보다 내면으로 좀더 돌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보통은 그 사진을 보고 '광활한 우주속 티끌같은 존재'...운운하곤 하는데, 제게도 "삶은 그렇게 대단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다" 라는 걸 말하는것 같았어요. 삶이 별게 아닌줄 알면 도리어 삶이 위대해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것 같은 그런 지점. 그 지점에 놓여진것 같았습니다.
인간 수명은 몇 세대에 걸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켄다우르스 알파별에 도착하기에도 불가능한 짧은 생을 삽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뉴튼, 아인슈타인, 그 이후 수 많은 과학자가 발견하고 만들어낸 기술을 발판 삼아 더 진보한 과학 기술 발전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몇 세대가 지나면 태양계를 지나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어느 별의 행성을 발견하고 태양계 이외에 행성 간 이동하는 인류가 존재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 시발점이 화성이 될 수도 있겠죠. 지구 중력장보다 작은 곳에서 주차 궤도선이 항시 떠 있고 더 작은 에너지로 화성에 가고 그 다음의 기술로 다른 별에 존재하는 행성에 도착할지도 모른 다는 상상을 해 보게 됩니다. 1939년에 이미 달에 갈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고, 이제는 인류가 화성에 갈 것인가 하는 게 마냥 영화 속 장면 만으로 남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태양이 50억 년 이후에는 존재하지 않고 그 이전에 지구에 인류는 살 수 없는 공간이 되겠지요... 후대 인류는 어떻게 다가오는 우리 태양계에서 다른 별의 행성으로 이주를 할 수 있을까요? 과거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어 읽으니 새로운 감흥으로 다가오는 장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천재적 과학자는 아니지만 '내가 미래 인류에 얼마나 기여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인류의 과학 지식과 경험은 이오니아 지역에서 발달한 과학철학 문명에서 암흑기와 르네상스 시대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까지 상상 못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습니다. 혹시 2~300년 이후에는 소수 인류가 행성 간 이동하면서 그들의 후 세대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지구는 정말 아름다운 별이며 사람이 살기에 낙원 이었다."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는 영화 같은 장면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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