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D-29
한 사람의 얼굴은 오랜 세월이 만든 결과물이며, 그의 삶 전체가 표정에 새겨져 있다. 아니, 그것은 자연이 직접 찍어낸 흔적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68,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너무 가까우면 고유한 특징들이 흐려지고, 판단력은 이익과 편견에 가려진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85,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깊이있는 사고를 하지 않는 이들에게 종교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55,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공적인 종교적 이미지가 위선을 가능하게 하는 또 하나의 방식은, 그것이 은밀한 '면책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매우 신실한 척하다가 부끄러운 행동이 드러났을 때, 그는 "오직 하나님만이 내 마음을 아신다"는 말로 세상의 판단을 피하려 한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58,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상대방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다면 그의 얼굴을 보라. 말은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표정은 쉽게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67,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인격을 안다는 것」에서 아주 흥미로운 부분을 수집해주셨습니다. 해즐릿은 인격을 파악하는 방법을 논하면서 말투와 행동보다 '외모'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덜 속기 쉬운 수단일지도 모른다"(66쪽)고 말합니다. (해즐릿답지 않게 단언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예외가 분명 존재한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러면서 첫인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결국 대가를 치르고서야"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하는데, 아마 @모임 여러분 가운데서도 그런 경험을 가진 분이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첫인상은 과학이라는 주장도 여럿 있고, 어떤 정신과 의사는 첫인상이 쎄하다면 피하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즉 내가 받은 첫인상의 직감을 그냥 지나치지 말라는 뜻인데, 이 맥락에서 해즐릿의 글을 부분 부분 발췌해봅니다. "첫인상 즉 겉으로 드러나는 최초의 느낌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보다도 그 사람을 더 잘 보여 준다. 왜냐하면 첫인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그 사람의 마음의 습관을 드러내기 때문이다."(69쪽) "그가 처음 주는 인상은 그가 스스로 느끼는 자기 정체성과 거의 일치한다."(70쪽) "우리는 그의 마음을 무엇으로 판단해야 할까?"(71쪽) "우리가 오래 알고 지냈고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사람인데도 왠지 마음이 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말하듯 '생긴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그런 편견에는 대개 어떤 근거가 있다. 자연은 스스로에게 정직하니까."(71쪽)
첫인상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우리는 첫인상을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에 속아 잊어버렸다가, 결국 대가를 치르고서야 그 사실을 깨닫곤 한다. 한 사람의 얼굴은 오랜 세월이 만든 결과물이며, 그의 삶 전체가 표정에 새겨져 있다. 아니 그것은 자연이 직접 찍어낸 흔적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68,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가장 가까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짜 모습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매일 보면서도 그들의 장점이나 단점을 뚜렷하게 구분하지 못한다. 세세하게 따지기보다는 그냥 전체넉인 인상으로 받아들인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85,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사람은 자기 행동을 돌아볼 때,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꼭 고려한다. 자신을 완전히 악하고 이유 없는 악당으로 여기지 않기 위해서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91,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아는 것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97,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문득 제목에서 부터 가능할까 지금은 돈이 없이 살아간다. 장소는 모든 활동 없이 혼자 자연에서 살아도 돈은 필요하다. 최소한이 얼마일까? 혼자 생각하다 궁금해서 펼쳤다. p101 무일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여권없이 외국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아니 이건 불가능하다는 거잖아. 역설을 리얼로 봤으니 이런 현상을 작가의 촌철살인에 감탄했으면서 여기서는 웃음이 나왔다. 마지막 남은 돈이 사라진 뒤부터 어떻게든 다음 돈이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그 애매하고도 고통스러운 틈이다. 우와 이 시기에도 어떻게 살았을까 지금은 신용카드가 있어 미리 사용할수있지만 그덕에 입금됨과 동시에 출금이 되어서 문제가 되지 그러면서 한문장씩 읽을 때마다 격하게 공감하며 읽고 있다.
선물로 책을 받고 몹시 기뻤는데... 급한 일들을 처리한다고 이제야 노크합니다.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
나비95님 환영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이나 감상을 올려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p71 그러나 그의 태도 전체에서 풍기는 어떤 기운은 우리에게 냉정함, 이기심, 경박함, 혹은 진실되지 못함을 암시한다.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를 따져 보아도 명확한 근거는 없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마치 잘 짜인 연극처럼 모든 결점을 감추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듯하다. 그는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전히 어딘가 불편한 구석이 있다. --- 다행히도 도덕적 직관에는 일종의 '제2의 시각'이 있다. < 직관은 지금도 중요한 감각인 것 같습니다. 나에게는 어떤 기운이 흐르는지 잘 살펴봐야겠어요>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직관은 지금도 중요한 감각"인 것 같다는 나비95님의 말씀에 공감할 것입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이라도 "여전히 어딘가 불편한 구석"이 있다고 느껴지면 '직관'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일 테고, 그 신호를 가볍게 생각하다가 사달이 나기도 합니다. "쎄하면 피하라"는 정신과 의사의 말도 결국은 나의 직관을 믿으라는 얘기겠지요.^^
나는 멋진 묘비명 하나를 남기기 보다, 나를 잘 담아낸 초상화 한 점을 남기고 싶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67면, 인격을 안다는 것은,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사람을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그 불편한 기분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느낌을 다른 여러 상황 속에서 잊어버리고 지나친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그 사람이 본 모습을 드러내면, 처음에 느꼈던 그 이상한 기분이 사실이었음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69면, 인격을 안다는 것은,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가족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불행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라나, 서로의 성격과 생각을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갈등과 냉담과 치유하기 힘든 감정적 상처를 만들어낸다. 즉 사회가 발전하고 지식이 확장되는 것이 오히려 가족 간의 애정을 느슨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서로를 좋게 생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조차 서로의 생각이나 태도, 관점을 진심으로 공감하거나 인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86-87면, 인격을 안다는 것은,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인격을 안다는 것은>: 해리엇이 생각하는 '인격'은(주석에 의하면) 개인의 도덕과 지적 성향이 합처진 본질이라고 합니다. 말은 생각을 숨기고, 행동은 위장되지만 얼굴은 우리가 생각하고 느낀 것을 말해 준다는 이유에서 인격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얼굴'이 가장 믿을 만하다고 합니다. 첫인상으로 출발해서 겸손, 진심 어린 악수, 프랑스인과 영국인의 대조, 추상적인 질문을 통한 숙고로 진리를 보는 눈을 키우고, 사랑과 가족까지 연결시켜 숨가쁘게 읽었습니다. 인격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폭풍 공감하며, 얼굴=인격 등식이 성립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인격을 안다는 것은」을 읽으면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을 떠올린 @모임 여러분이 많으시겠죠.^^ 얼마전에 한 독자님이 자기는 세일즈맨인데 「인격을 안다는 것은」을 읽고 아주 동감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영업의 답은 사람이고, 사람 속을 아는 세일즈맨이 성공하는 건데 도무지 사람 속을 제대로 알 방법을 모르겠다는 얘기였습니다. 해즐릿이 말한 것처럼 이 독자님도 영업을 하면 할수록 사람 속을 더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이 맥락에서 해즐릿은 그래도 우리가 상대의 인격을 파악할 때 그나마 안전하고 가장 덜 속기 쉬운 것이 얼굴 즉 표정이라고 말합니다. 거침 없는 직설로 유명한 해즐릿이 이 정도로 말하는 걸 보면 다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로 돌아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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