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D-29
아침의 그 한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하루를 견딜 힘이자, 세상의 풍파를 맞설 용기이며, 희망을 붙잡는 마지막 끈이다. 먹을 아침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것은 감정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찌르는 냉정한 현실이다. 누군가 말했듯 우울이 인간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돌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빵도, 차도, 버터도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이것은 단순한 허기가 아니다. 위장을 찌르는 동시에 영혼을 꺾는 잔혹한 일격이다. 배고픔과 수치심이 뒤엉켜 사람을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102-103,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르네오즈님이 수집하신 이 문장은 저도 무척 인상적으로 읽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세상의 풍파를 맞설 용기"라고 표현한 부분은 가슴이 웅장해지더군요.^^ 그리고 "가난은 때로 침묵보다 더 큰 소리를 낸다. 그럴 때 조끼 호주머니 안감에 빠져 있떤 동전 하나가 굴러 나온다거나"부터는 해즐릿의 경험이 실감나게 서술되어 있어 몰입하며 읽었습니다. 아마 @모임 여러분도 이 부분은 흥미롭게 읽으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시인은 가난이 주는 가장 큰 불편은 사람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는데 정확한 지적이다. 가난은 굴욕만 안겨 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민낮까지 드러낸다. 우리가 도움을 청할지도 모른다는 기척만으로도 마치 쓰러지는 말을 피하듯 도망친다. 가난은 그래서 더욱 고독하다. 그것은 단지 물질의 결핍이 아니라, 관계의 침묵이며, 인간 사이의 거리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122,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p191 우리는 결국 사소한 상황에 휘둘리는 존재다. 인간의 정신은 숭고하게 부풀 수 있지만 동시에 비굴과 혐오와 편협함에 익숙하다. [병상의 풍경]에서는 p196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은 모든 것을 압도한다. p197 고통은 우리를 변화시키지만, 그 변화는 고통이 지속되는 동안먀 유효하다. 앞의 글들과 두부분이 연결되어 보였다. 인간이란 존재는 자유의지로 신중하게 결정하는것 같지만 몆분 아니 누군가 옆에서 진짜, 정말, 괜찮겠어라는 말에 무너진다. 특히 아플때는 이 순간이 지나가면 더 나은 후회하지 않게 하루를 알차게 보내자라고 한다. 하지만 통증만 사라져도 익숙한것을 좋아하는 인간들이라 언제 그런생각을 하며 일상으로 돌아온다. 이런 현상을 촌철살인의 문장으로 꼭꼭 찝어 주기까지 했다. p198 질병은 삶과 죽음처럼 우리와 결합되어 있다. p201 인간은 고통을 기억하지 않는다. 인간은 상상한다. 질병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말고 고통을 상상하는 것은 역지사지 남의 아픔, 큰 사건이 일어났을때 가장 힘든 공감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고 나에게는 기우니 불가한다. 아프거나 통증이 오면 그때 상상해도 괜찮은것이다. 날카로운 시선에 상처가 나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많은 생각들로 완독이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행복했다. 이 책을 아니 작가를 알게되어 검색해서 나머지 두권도 구입. 어떤 멋진 문장들이 있을지 읽어봐야겠다.
수집하신 문장 "인간은 고통을 기억하지 않는다. 인간은 상상한다"는 제가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에서 명문장으로 꼽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해즐릿은 「병상의 풍경」을 1830년 8월에 발표하고, 다음 달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해즐릿의 마지막은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에 수록된 버지니아 울프의 일명 '해즐릿론'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해즐릿의 글에는 영감을 받아 쓰인 구절들이 있듯이 그의 삶에도 강렬한 기쁨의 시절이 있었다. 백 년 전, 그가 소호의 하숙방에서 죽어 가고 있었을 때 예전의 그 호전적이고 확신에 찬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래, 나는 행복한 삶을 살았어.' 해즐릿의 책을 읽기만 하면 그 말을 믿게 된다."-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33~34쪽 그리고 가연마미님이 "날카로운 시선에 상처가 나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많은 생각들로 완독이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행복했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제게 큰 감명과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완독이 아쉬운 책'이라는 감상은 저자에게 최고의 찬사입니다. 해즐릿의 나머지 두 에세이집도 필시 가연마미님께 강렬한(!) 인상을 남기리라 생각합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녁을 굶는 것도 괴롭지만, 아침을 거르는 일은 그보다 더 쓰라리다. 아침의 그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하루를 견딜 힘이자, 세상의 풍파를 맞설 용기이며, 희망을 붙잡는 마지막 끈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02,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누군가 말했듯 우울이 인간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돌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빵도, 차도, 버터도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중략) 이것은 단순한 허기가 아니다. 위장을 찌르는 동시에 영혼을 꺾는 잔혹한 일격이다. 배고픔과 수치심이 뒤엉켜 사람을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03,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가난은 때로 침묵보다 더 큰 소리를 낸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03,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가난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든다. 손끝의 감각은 날카로워지고, 귀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한다. 하지만 그 모든 감각이 아무것도 찾지 못했을 때 남는 것은 오직 허탈감뿐이다. 그리고 이 허탈감은 다시 한번 현실의 무게를 실감하게 한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04,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진정한 예술은 고요히 자라고, 때로는 외면속에서 빛난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16,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오필리아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는 알지만, 우리가 무엇이 될지는 모른다." 이 한문장은 인간 존자의 불확실성과 그 안에 깃든 희망 혹은 비극을 동시에 품고 있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17,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돈이 없어서 받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는, 빚쟁이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 또는 그 소리가 들릴까 봐 미리 느끼는 침묵의 불안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18,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가난은 느끼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 가난에서 벗어날 능력조차 없다는 자각, 자신에게는 상황을 되돌릴 만한 재응이나 자격이 없다는 인식, 그리고 존경받기는 커녕 박해와 모욕의 대상이 되는 현실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깊은 무력감의 단계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21,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가난해진 사람은 타인의 시선과 태도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중략) 가난은 그래서 더욱 고독하다. 그것은 단지 물질의 결핍이 아니라, 관계의 침묵이며, 인간 사이의 거리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22,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삶의 어느 시점을 지나면 우리는 오직 기억 속에서만 살아간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25,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상상은 결핍을 견디게 하지만, 결핍은 결국 현실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34,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가난은 결핍에서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삶을 조용히 말라가게 만든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36,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줄타기에는 그럴 여지가 없다. 즉 논리로 추락을 부정할 수 없고, 말로 균형을 되찾을 수 없다. 오직 정확한 동작만이 줄 위에 설 수 있게 한다. 기계적 기술은 결과를 요구하지만, 지적 노력은 끝없는 논쟁과 의견 뒤에 숨어 버릴 수 있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147,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누군가에 대한 진정한 존경은 피할 수 없는 증거 위에 세워질 때에만 견고하고 오래 지속된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159,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어떤 사람이 자기 분야에서 최고에 올랐다고 해서 그가 반드시 위대한 인물이라 할 수는 없다. 그는 자기 방식대로 훌륭할 수는 있지만, 그것뿐이다. 그가 위대한 지성의 흔적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의 정신의 원천을 따라가며 공감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단지 기술이나 비밀스러운 솜씨에 불과하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161,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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