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른다. 영원할 것처럼 사랑하고, 영원할 것처럼 꿈꾼다. 이 믿음은 현실을 초월한 감각이며, 삶의 가장 순수한 불꽃이다. 그리고 그 불꽃은 내면의 태양처럼,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 ”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178,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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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침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이처럼 깊게 바라본적은 없었어요. 세상의 풍파를 맞설 용기이자, 희망을 붙잡는 마지막 끈이라는 문장이 울컥하네요.
가난이라는건 눈에 보이는것보다 보이지않는 것에서 더욱 더 사람을 고립되게 하기도 하겠네요.
<돈없이 살아간다는 것은>에서 와닿는 문장들이 많네요. 돈이란 어떤 것인지 저에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아침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이처럼 깊게 바라본적은 없었어요. 세상의 풍파를 맞설 용기이자, 희망을 붙잡는 마지막 끈이라는 문장이 울컥하네요." 느티나무님의 감상에 공감하시는 @모임 여러분도 계시겠지요? 저도 처음 「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원고를 읽을 때 이 부분에서 울컥했고, "삶은 늘 불확실하고, 그 불확실성 속에서 희망이 자라난다. 오늘 하루가 어떤 선물을 품고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부분에서는 뭉클하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이 에세이의 마지막 두 문장도 인상적입니다.
"가난은 결핍에서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삶을 조용히 말라가게 만든다."(136쪽)
고통은 우리를 변화시키지만, 그 변화는 고통이 지속되는 동안만 유효하다. 병이 낫는 순간, 우리는 그 모든 결심과 통찰을 잊는다. 마치 그것들이 꿈이었던 것처럼.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197,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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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모임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가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이었는데 날씨는 여전히 가을입니다. 아마 해즐릿 북클럽을 마치고 나면 초겨울이 고개를 내밀 듯합니다. 오늘부터 1주일 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마지막 북클럽을 시작합니다. 함께 읽기 일정과 범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 기간: 11.08(토)~11.15(토)
― 읽기: 인도인 곡예사/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병상의 풍경
― 활동: 자유롭게 이야기, 문장 수집 등 (사진 업로드 가능)
이번 3주차 모임에서 읽을 세 편은 해즐릿의 작품 세계를 다룰 때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들입니다. 「인도인 곡예사」에서 해즐릿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간의 능력과 표현의 한계를 성찰하고, 곡예사의 정밀한 움직임도 철학적 사유만큼 존중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합니다. 표제작인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힌, 영원의 착각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해즐릿은 죽음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청춘 시절의 그 순수했던 착각을 애틋하게 풀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세이인 「병상의 풍경」에서 해즐릿은 병상의 어둠 속에서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위축되고 세상과 단절되는지 조용히 그려냅니다.
이번 3주차 마지막 북클럽에서도 즐겁게 읽어 주시고, 명문장과 감상을 남겨 주십시오. 평안한 가을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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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고 싶은 책
가장 받고 싶은 책
아티초크 출판 & 스토어
Artichoke Publishing House
https://litt.ly/artichokehouse
나는 어떤 공연이 단지 놀랍기만 하고 즐겁지 않다면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칼 삼키기 같은 묘기는 금지 되어야 마땅하다. 그것은 기슬이라기보다 위험을 향한 무모한 도전이며, 경이로움보다는 불안감과 불쾌함을 남긴다.
하지만 인도인 곡예사의 공연을 보면 나는 부끄러워진다.
나는 내 삶을 되돌아본다. 나는 무엇을 해낼 걸까? 게으르게 살아온 걸까? 아무것도 보여 줄게 없는 걸까?
나는 그저 말만 쏟아내며 빈 체에 물 붓듯 살아온 건 아닐까? (P142~143)
저는 '인도인 곡예사'를 읽으면서 해즐릿이 감각을 통한 예술 모두 존중받아야 된다는 메시지보다 곡예사가 인도인이라 이국적이고 낯선 문화라 할지라도 이또한 예술의 경지로 봐야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이 당시 영국 백인들이 타인종을 동물원의 동물 보듯이 인도인 곡예사를 그저 신기하게 보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책을 다 읽고 곱씹어 보니 해즐릿은 예술의 경이 그 자체를 높이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영국인 특유의 우월감이 완전히 배제되었다고 보진 않아요)
"곡예사가 인도인이라 이국적이고 낯선 문화라 할지라도 이또한 예술의 경지로 봐야한다는 느낌"과 "해즐릿은 예술의 경이 그 자체를 높이 사는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모두 공감합니다. 해즐릿이 인도인 곡예사의 공연을 보며 부끄러워진다고 말하며 자신과 곡예사를 대등하게 놓고 비교하고 '재능과 천재성'이 어떻게 다른가를 분석하는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담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당시에 이 에세 이가 파격이라고 평가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곡예'와 '스포츠'를 에세이의 소재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관점에서 보자면 굉장히 현대적이지요. 그리고 해즐릿의 문체는 영국의 이른바 주류 문단이 선호했던 화려하고 감상적인 언어와는 대척점에 있습니다. 심지어 해즐릿이 자주 구사하는 대화체적 어조와 에피소드를 논증하고 분석하는 스타일도 당시에는 파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북클럽 마지막 날입니다. 시간의 속도가 이렇게 빠르니 애플망고님의 말씀처럼 "지금은 내 인생이 어디쯤에 와 있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임 여러분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달에 출간될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집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지금까지 보고 느낀 것을 떠올려서 최대한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곡예사가 저글링을 하듯 네 개의 부제를 동시에 다루는 건 무리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144,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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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칼날은 종종 흐릿하고 진실은 논쟁 속에서 쉽게 가려진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145,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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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반복 속에서 자라고, 불가능은 연습 속에서 무너진다. 기계적 숙련은 반복을 통해 반드시 향상된다.
위험은 훌륭한 스승이며, 사람은 빠르게 학습 시킨다. (P146~147)
기계적 숙련에서 말하는 완벽함이란, 어떤 동작을 일정한 정확도로 반복해서 수행하는 것이다. (P150)
“ 시간은 너무 느리게 흐르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빠르게 흐른다는 것을 느끼게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 인생의 축제 행렬이 거의 다 지나갔을 때, 가면극이 우리를 배신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인생과 시간의 기만을 간파하고 그 행렬에 끝이 있음을 믿게 된다. ”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연원이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p.186),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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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곰의아이님이 「인도인 곡예사」에서 인용하신 대목은 "해즐릿의 문장은 가식적이지 않고, 근육처럼 단단"하다는 역자의 말을 잘 보여줍니다. 해즐릿의 문체가 당대 유명 작가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르고 독보적인지 역자의 말을 조금 더 인용해보겠습니다. @모임 여러분도 함께 봐주십시오.
"당시 낭만주의 작가들이 화려한 언어를 선호했던 것과 달리 해즐릿은 직설적이면서도 격조 높은 문체를 구사했다. 그는 대화체적 어조로 개인적 성찰과 철학적 탐구를 엮어내기도 하고, 문학적 장치를 단순한 장식이 아닌 논리를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하며, 일화와 논증과 분석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형식의 글을 완성했다. 이런 면에서 그의 영향은 조지 오웰과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물론이고 버지니아 울프 같은 에세이스트에게서도 발견된다. 그의 글은 독자에게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며,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발아들이도록 이끈다."(14쪽)
"해즐릿이 「인도인 곡예사」를 보는 바라보는 시선으로 보면 한국의 판소리, 탈춤, 사물놀이, K팝 등은 단순한 공연물이 아니라 집중력과 감정과 기술의 결합체로 고도의 예술적 가치가 있다. 해즐릿은 기술적 완성도와 관객을 사로잡는 능력 자체가 예술이라고 본다. 거리에서 공연하는 예술가들은 종종 '저급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해즐릿은 그런 편견마저 강하게 비판했을 것이다. 그에게 기술의 완성은 사유의 깊이만큼이나 경이롭기 때문이다. 학문적 권위와 지적 담론만이 예술의 기준이 될 수 없으며"(17쪽)
삶은 참으로 기묘한 선물이며, 그에 따르는 특권은 신비롭기 그지없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81,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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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참 아름다운 단어인데요.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를 읽으면서 삶의 야속함이 보였습니다. 청춘이 있는 시절에는 그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반짝거리는지 모르고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죽음이 나를 부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져 자유와 희망, 열정이란 단어가 너무 멀어지는 걸 느끼죠.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청춘은 우리의 삶을 너무 막 쓰는 거 같기도 하지만 또 그게 청춘이 아닐까요. 이 부분을 읽으며 내 청춘 시절은 언제였으며 그 때 무엇을 했으면 지금은 내 인생이 어디쯤에 와 있나 생각해봤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지난 주에 정신없어서 못왔었는데 ㅠ 어제 완독하고 그믐에 글을 쓰러 왔습니다 ㅠ 또 처음부터 다시 읽고...
1. 다시 앞부분 얘기를 하게되어 송구스럽네요 T_T 재독 하다보니 『온화한 사람의 두 얼굴』에서 처음 읽었을 땐 놓쳤던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분별력 있는 혐오'(P.47)인데요, 아티초크에서 나온 해즐릿의 첫번째 에세이 제목이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어요. 처음에는 그 책을 읽고 마음 속으로 사소한 반기를 들었었는데(특히 장강명 작가님의 추천사에...ㅋㅋ큐ㅠ), 2권까지 읽으니 해즐릿은 이미 더 깊은 생각을 가졌구나 느끼게 되었고 재독하며 '분별력 있는 혐오'를 마주하는 순간 해즐릿은 늘 대쪽같은 문필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싫은 것도 분별력 없는 혐오였기 때문에 공감이 갔어요.
2. 가끔 어떤 것에 너무 익숙해지면 시시해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인터넷으로 온갖 신기한 것들을 볼 수 있는 시대잖아요. 곡예란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고 정말 대단한 예술인데 최근들어서는 주의깊게 안보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잦아진 것 같아요. 그나마 어릴 때에도 신기하게 봤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신기한 기예였기 때문에 해즐릿도 인도인 곡예사를 관찰하며 또 자신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게 된 것이겠지요? 그래서 인도인 곡예사의 이 흐름이 해즐릿이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서 더 페이지를 넘기는 것도 있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팁도 있었는데 > 나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지금까지 보고 느낀 모든 것을 떠올려서 최대한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 라는 문장이 글쓰기에 있어 영원불멸의 진리가 아닐까 싶어요. 날카로운 지적과 통찰력... 해즐릿 에세이는 3권 다 글쓰기에 도움이 무척 될거라 믿습니다...
3. 이 이후의 두 에세이마저 너무 취향저격입니다. 너무 서둘러서 이 두 에세이가 아닌 책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느낌인데, 리뷰를 쓰고싶은데 이미 이 책만으로 충분하고 그냥 좋다고만 하염없이 얘기할 것 같아 고민이에요 ㅠㅠ 좋아요.... 꼭 읽어보세요.... 만 반복하게 만드는... 해즐릿의 글....
그래서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병상의 풍경」도 너무 좋았습니다...!!! 빈약한 말이지만 ㅠ_ㅠ 저도 망나니같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절을 돌아보면 해즐릿이 말하는 청춘에 대해서와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울증으로 한때 좀 죽음을 가까이 두고 살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병상의 풍경」에서까지의 문장마저 공감이 갔던 것 같아요.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의 >타인의 죽음은 청춘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문장은 애덤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이 슬쩍 떠오르기도 했는데 청춘, 그 찰나의 시절에 넘쳐나는 기쁨과 욕망과 열정이 더 타인의 죽음에 무디게 만들지 않나 싶었습니다.
4. 영원히 읽혀야 할 에세이스트입니다. 배울 것 많은 어리석은 인생이라 이런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해즐릿 에세이 전반에 대한 실로 훌륭한 감상입니다. ㅌㅈ님의 감상이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의 마지막 에세이 「병상의 풍경」과 오버랩되어 특별한 여운이 남습니다.^^ 19세기 영국 에세이와 21세기 한국 독자와의 만남이 이렇게 자연스럽다는 것은 탐독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모임 여러분도 많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병상의 풍경」을 읽어 보면 해즐릿이라는 '문제적 인물'이 그저 독선적이고 까다롭지만은 않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해즐릿을 단순히 "모두까기"나 "시니컬 대마왕"으로 부르는 것은 어폐가 있겠지요?^^;) 버지니아 울프는 해즐릿을 "매우 특이한 인물, 성미가 까다롭지만 고상하고, 심술궂지만 고결하고, 심히 독선적이지만 인류의 권리와 자유를 진심으로 열망"(『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14쪽)한다고 평가합니다. ㅌㅈ님의 감상을 읽고 난 뒤 「병상의 풍경」을 다시 펼쳐 몇 군데 줄을 그었습니다. 재독의 맛을 느끼게 해준 ㅌㅈ님에게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다음 달에 출간되는 버지니아 울프의 새로운 에세이집으로 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무대가 인간의 가면과 세상의 행렬을 보여준다면, 책은 가장 진실하고 편안한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들여다보게 하고 자신의 비밀까지도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병상에서의 회복은 독서를 통해 완성된다. 책은 기억을 되살리고, 감각을 정제하며,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한다.
* 해즐릿은 이 에세이를 1830년 <<뉴 먼슬리 매거진>> 8월호에 기고하고 다음달인 9월 18일에 세상을 떠났다."(204쪽)
기계적 기술은 결과를 요구하지만,지적 노력은 끝없는 논쟁과 의견 뒤에 숨어 버릴 수 있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47,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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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손이 닿지 않는 그 우아함을 붙잡는 것, 그것이야말로 예술의 정점이며, 미술이 시작되는 지점이자 기계적 기술이 끝나는 자리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52,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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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가장 섬세하고 고귀한 속성은 자연을 감정과 열정의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것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153,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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