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D-29
성직자들은 그들의 역할상 실제보다 더 도덕적이고 고결한 사람처럼 보이기 요구받는다. 그들은 늘 엄격한 결제와 자기 통제를 유지해야 하며 자신의 언행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단 하나의 실수라도 드러나는 순간, 그들의 명성은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더욱 위선적인 태도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타인의 죄를 비판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다 보니, 정작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일을 잊어버리곤 한다. 죄를 외부 문제로 여겨 마치 자신은 그 범주에 속하지 않는 듯 행동한다. (p57) 감시, 엄격한 절제, 자기 통제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며 위선적 태도로 몰아간다면 '깊이 있는 사고를 하지 않는 이들에게 종교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곰의아이님 안녕하세요.^^ 발췌하신 부분은 「종교의 가면」에서 핵심적인 내용이고, 그 가운데 "타인의 죄를 비판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다 보니, 정작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일을 잊어버리곤 한다"는 성직자들이 왜 타락하는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합니다. 어떤 독자의 평처럼 이 짧은 에세이는 2025년 지금 한국에서 읽어도 위화감이 전혀 없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공적인 종교적 이미지가 위선을 가능하게 하는 또 하나의 방식은, 그것이 은밀한 '면책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매우 신실한 척하다가 주끄러운 행동이 드러났을 때 그는 "오직 하나님만이 내 마음을 아신다"는 말로 세상의 판단을 피하려 한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58,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p88 동일한 사회적 계급과 삶의 방식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부족과 민족들이 더 행복하다. 어떻게 보면 평탄하게 큰 변동없이 살아갈수있다. 이렇게 되면 고속도로 운전에서 종종 발생하는 졸엄운전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이번에 읽을 때는 평범성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악의 평범성, 니체가 말한 평범을 위해 하양평준화를 위해 선을 어떻게 악으로 만드는지 떠올리며 이 내용들은 후대에서 표절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다. p97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되는것은 자신의 약점을 아는 것이다. 라는 문장을 필사했다. 이번에 읽은 푸코의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말하기]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겹쳐보여 책을 읽으며 필새했던 것을 다시 읽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작가는 읽을수록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악의 평범성, 니체가 말한 평범을 위해 하양평준화를 위해 선을 어떻게 악으로 만드는지 떠올리며 이 내용들은 후대에서 표절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다"는 가연마미님의 말씀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여담으로 제 어머니는 「인격을 안다는 것」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 첫 단락이라고 합니다. 아마 @모임 여러분 중에도 이 단락에 크게 공감하는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한번 옮겨 보겠습니다.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기회와 경험을 쌓아왔는지 모른다. 그런데도 여전히 잘 모른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니다. 나 자신만 해도 그렇다. 인격에 대해 알면 알수록, 오히려 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65쪽)
원칙이란 진실을 향한 열정이고 어떤 신념에 대해 절대 흔들리지 않는 집착이다. 반면에 온화함은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는 인도주의에 불과하다. 온화한 사람은 종교든 정치든 어떤 내의를 위해 희생한 적이 없다. 그는 흐름을 거슬러 싸우는 게 뭔지조차 잘 모른다. 온화한 사람은 훌륭한 궁정 신하가 되고 충성스러운 국민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가 해야할 일이라고는 자신의 편안함과 이익, 체면만 챙기면 되기 때문이다." 44쪽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책 잘 받아서 잘 읽고 있습니다. 온화한 사람의 두 얼굴을 읽으며 저자의 통찰력에 놀라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보통은 남의 일에 화를 내며 나서는 사람이 과격하다는 말을 듣거나 성격이 모난 사람으로 취급을 받지요.
드라이아이스님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온화한 사람의 두 얼굴」을 읽으면서 주변인 한 명 떠올리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온화한 사람의 대척점에 있는 "까칠하고 불편한 사람들"(41쪽~)에 대한 해즐릿의 주장도 특기할 만합니다. 사람마다 자기 주변에 해즐릿이 말하는 온화한 사람도 있고, 까칠하고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후자의 부류는 "세상의 온갖 고민과 짜증거리를 안고 살아"(41쪽)가니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가치가 흔들리는 걸 참을 수 없고, 존경받던 사람이 부당하게 몰락하는 것도 보고 싶지" 않은 이 부류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모임 여러분도 흥미롭게 읽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격을 파악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외모, 말투, 행동이 그것이다. 행동은 얼마든지 꾸며낼 수 있지만 사람의 얼굴은 속일 수 없다. 말없이 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진실한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체스터 필드 경은 이렇게 조언한다. "상대방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다면 그의 얼굴을 보라. 말은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표정은 쉽게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얼굴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왔고, 어떤 감정을 느껴왔는지를 말해준다. 첫인상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한 삶의 얼굴은 오랜 세월이 만든 결과물이며, 그의 삶 전체가 표정에 새겨져 있다. 사람을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그 불편한 기분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시간이 지나 그 사람이 본모습을 드러내면, 처음에 느꼈던 그 이상한 기분이 사실이었음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 그래서 첫인상 즉 겉으로 드러나는 최초의 느낌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보다도 그 사람을 더 잘 보여준다. 첫인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그 사람의 마음의 습관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간혹 그 속에서 번쩍이며 흘러나오거나 여기저기 스치는 빛줄기가 사람들의 눈을 흘러나오거나 여기저기 스치는 빛줄기가 사람들의 눈을 현혹할 수는 있지만, 그 자신을 속이지는 못한다. 신체나 성격이 선천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우리는 왠지 모르게 불편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자신과도 완전히 화해하지 못한 상태이고, 때때로 자연이 자신에게 준결함을 다른 사람에게 되갚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P65~72 본문 중에서)
하지만 겉으로는 당신과 함께 있어도 별 기쁨을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친구들보다 가장 늦게 자리를 뜨고, 대화 주제에 진지하게 몰입하며, 우정이나 신념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겉보기에는 차갑고 무뚝뚝해도 가장 냉정해 보이는 성격 속에도 가장 불타는 열정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가장 단단한 부싯돌에서 불꽃이 잘 튀듯이. 이런 점 역시 인견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드는또 하나의 이유다. 극과 극을 통하고, 어떤 성격이나 자질은 겉보기와 정반대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다.(p73)
한 사람의 얼굴은 오랜 세월이 만든 결과물이며, 그의 삶 전체가 표정에 새겨져 있다. 아니, 그것은 자연이 직접 찍어낸 흔적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68,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너무 가까우면 고유한 특징들이 흐려지고, 판단력은 이익과 편견에 가려진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85,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깊이있는 사고를 하지 않는 이들에게 종교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55,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공적인 종교적 이미지가 위선을 가능하게 하는 또 하나의 방식은, 그것이 은밀한 '면책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매우 신실한 척하다가 부끄러운 행동이 드러났을 때, 그는 "오직 하나님만이 내 마음을 아신다"는 말로 세상의 판단을 피하려 한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58,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상대방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다면 그의 얼굴을 보라. 말은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표정은 쉽게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67,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인격을 안다는 것」에서 아주 흥미로운 부분을 수집해주셨습니다. 해즐릿은 인격을 파악하는 방법을 논하면서 말투와 행동보다 '외모'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덜 속기 쉬운 수단일지도 모른다"(66쪽)고 말합니다. (해즐릿답지 않게 단언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예외가 분명 존재한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러면서 첫인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결국 대가를 치르고서야"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하는데, 아마 @모임 여러분 가운데서도 그런 경험을 가진 분이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첫인상은 과학이라는 주장도 여럿 있고, 어떤 정신과 의사는 첫인상이 쎄하다면 피하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즉 내가 받은 첫인상의 직감을 그냥 지나치지 말라는 뜻인데, 이 맥락에서 해즐릿의 글을 부분 부분 발췌해봅니다. "첫인상 즉 겉으로 드러나는 최초의 느낌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보다도 그 사람을 더 잘 보여 준다. 왜냐하면 첫인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그 사람의 마음의 습관을 드러내기 때문이다."(69쪽) "그가 처음 주는 인상은 그가 스스로 느끼는 자기 정체성과 거의 일치한다."(70쪽) "우리는 그의 마음을 무엇으로 판단해야 할까?"(71쪽) "우리가 오래 알고 지냈고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사람인데도 왠지 마음이 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말하듯 '생긴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그런 편견에는 대개 어떤 근거가 있다. 자연은 스스로에게 정직하니까."(71쪽)
첫인상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우리는 첫인상을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에 속아 잊어버렸다가, 결국 대가를 치르고서야 그 사실을 깨닫곤 한다. 한 사람의 얼굴은 오랜 세월이 만든 결과물이며, 그의 삶 전체가 표정에 새겨져 있다. 아니 그것은 자연이 직접 찍어낸 흔적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68,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가장 가까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짜 모습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매일 보면서도 그들의 장점이나 단점을 뚜렷하게 구분하지 못한다. 세세하게 따지기보다는 그냥 전체넉인 인상으로 받아들인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85,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사람은 자기 행동을 돌아볼 때,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꼭 고려한다. 자신을 완전히 악하고 이유 없는 악당으로 여기지 않기 위해서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91,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아는 것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p97,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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