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D-29
막상 망설이시다가 책 읽어보시고 이런 감상 전해주시는 독자분들이 종종 계셔요. 잘 읽힌다는 말 들으면 괜히 안도가 되기도 합니다 감사해요
@강원 전 돌아가신 아빠가 추운 방에 난로를 피워주고 가신 꿈이 기억나요…그게 전부였어요 그 후로는 더 안나오시고..
와...정말 구체적인 장면이네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난로의 따뜻한 감각이 오래 남아있을 것 같기도 하고...
꿈 이야기를 들으니 앵두나무 고양이님의 아버지는 다정하신 분이셨을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어머님께서 '자신은 죽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라고' 하신 부분이 참 좋았어요. 우리는 누구나 죽는 존재인데, 능동적으로 죽음을 맞이하시는 '삶'의 태도가 참 울림이 컸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보통 죽음이 왔다! 찾아왔다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근데 능동적이고 구체적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저도 이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상황을 대하는 태도를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책을 경유해서 독자에게 닿은 엄마의 태도 덕분이겠네요 ㅎㅎㅎ 이렇게 엄마에게 공을 돌려봅니다 ㅎㅎ
제가 <수월한 농담>을 쓸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분명하게 말씀하셨거든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 엄마가 정말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게 너무 느껴졌어요. 다른 설명 필요없이 진심이니까 전해졌던 것 같아요.
죽음을 앞둔 삶도 여전히 삶이고, 죽음을 포함한 삶이야말로 완전한 삶이라는 문장에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계절이 흐르는 것처럼 삶과 죽음도 연결되어 있고 흐르는데 자꾸만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써 주신 문장덕분에 다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좋아님 덕분에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삶의 한쪽 면만을 좇아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삶의 모든 면을 구석구석 살펴야지, 사라지는 것들을 마음껏 아쉬워하며 그마저도 사랑해야지 하고요.
이번 주에 저와 마주 앉은 각기 다른 네 명의 사람들이 모두 <수월한 농담>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중 한 친구는 강원 작가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뿐인데 엄마의 병 진단과 투병생활 등 함께 했던 시간이 겹쳐 떠올랐고 큰 위로가 되었다고 전해주었답니다. 개인의 경험을 꺼내는 용기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요.
슬픔의 쓸모를 열심히 찾아봅니다. 슬픔과 슬픔이 더해져 가라앉는 마음도 있지만 슬픔과 슬픔이 연결되어서 넓어지는 슬픔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길가에 핀 꽃이나 나무에서 보이는 계절의 변화에 눈이 갑니다. 수십번을 경험했던 장면들이지만 <수월한 농담>을 읽고 나니 피고 지는 장면들이 다시 보이더라구요
그건 나이도 한 몫을 하지 않을까.. ㅎㅎㅎ
한창 꽃과 나무가 좋을 나이....ㅋㅋㅋㅋ
그래도 아직 프사는 꽃이 아닙니다 ㅋㅋ
저는 첫페이지에 나오는 ‘우울증 레시피’부터 마음이 내려앉아서 이책을 내가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했어요. 책이 출간되자 마자 읽어서 읽은지는 좀 됐는데 그때 너무 울어서…이번에 다시 읽지는 못했어요. 강원님의 글쓰기가 저에게 구원이었다 꼭 직접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덱스 안붙인 페이지 찾기가 더 쉬울것 같은 저의 책..ㅎㅎ
우앗 찐 인증 ;_; 정말정말요 고맙습니다
<수월한 농담> 리뷰 사진을 많이 찾아봤는데 이 정도로 빼곡한 인덱스는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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