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D-29
가을좋아님 덕분에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삶의 한쪽 면만을 좇아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삶의 모든 면을 구석구석 살펴야지, 사라지는 것들을 마음껏 아쉬워하며 그마저도 사랑해야지 하고요.
이번 주에 저와 마주 앉은 각기 다른 네 명의 사람들이 모두 <수월한 농담>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중 한 친구는 강원 작가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뿐인데 엄마의 병 진단과 투병생활 등 함께 했던 시간이 겹쳐 떠올랐고 큰 위로가 되었다고 전해주었답니다. 개인의 경험을 꺼내는 용기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요.
슬픔의 쓸모를 열심히 찾아봅니다. 슬픔과 슬픔이 더해져 가라앉는 마음도 있지만 슬픔과 슬픔이 연결되어서 넓어지는 슬픔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길가에 핀 꽃이나 나무에서 보이는 계절의 변화에 눈이 갑니다. 수십번을 경험했던 장면들이지만 <수월한 농담>을 읽고 나니 피고 지는 장면들이 다시 보이더라구요
그건 나이도 한 몫을 하지 않을까.. ㅎㅎㅎ
한창 꽃과 나무가 좋을 나이....ㅋㅋㅋㅋ
그래도 아직 프사는 꽃이 아닙니다 ㅋㅋ
저는 첫페이지에 나오는 ‘우울증 레시피’부터 마음이 내려앉아서 이책을 내가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했어요. 책이 출간되자 마자 읽어서 읽은지는 좀 됐는데 그때 너무 울어서…이번에 다시 읽지는 못했어요. 강원님의 글쓰기가 저에게 구원이었다 꼭 직접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덱스 안붙인 페이지 찾기가 더 쉬울것 같은 저의 책..ㅎㅎ
우앗 찐 인증 ;_; 정말정말요 고맙습니다
<수월한 농담> 리뷰 사진을 많이 찾아봤는데 이 정도로 빼곡한 인덱스는 처음 봅니다!!
와...정말 구석구석 소중하게 읽어주셨네요...저는 몸둘바를 모르겠고...ㅠㅠ 앵두나무고양이님 안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간 힘이 있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참 괜찮은 타이밍에 책에 쓴 저의 이야기와 교차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글 너무 잘 읽었어요 작가님 ! 저는 , 옥 님의 어떤 부분이 저희 엄마를 너무 닮아 마음이 더 아팠고, 또 저의 어떤 면이 그녀를 닮아 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 "옥은 요구가 드물다. 가뭄에 콩 나듯 이란 표현이 딱이다. 옥의 마음을 떠올리면 어슴푸레한 슬픔이 자주 스몄다. (중략) 요구하기 보다는 요구 받는 일이 익숙한 나는 옥을 많이 닮아 있었다. 요즘의 나는 옥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자주 묻는다.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가뭄에 콩나듯 귀한 옥의 '콩'을 수확해본다."
그때마다 옥님이 원하지 않는 것부터 소거해나가는 강원님의 노하우에 감탄을 했고요!
싫어하는 건 정말 확실했던 옥....ㅋㅋㅋㅋ 유유히 어머님은 장식품은 정말...싫으셨던 거죠...ㅋㅋㅋㅋ
쉽지는 않지만 저도 열심히 그녀의 '콩'을 수확해보려고 합니다. "내 선물은 없냐" 는 말을 들으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와 정말! 저도 지금 엄마가 '내 선물 없냐'라고 말하는 걸 상상했는데 생각만해도 입이 귀에 걸려요 ㅋㅋㅋ 맡겨놨냐 라고 장난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갖고 싶은거 다 말해!!!라고 허세부리고 싶기도 하고 ㅎㅎㅎ
저희 엄마는 정반대로... 독일 출장 가는 딸이 장식품이나 사올까봐 열심히 검색해서 '파스연고 사다줘'라고 정확히 이야기해서 저를 당황시키는 사람... ㅎㅎㅎ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고 싶어하듯이, 원하는 방식대로 죽을 '권리'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지 구체적인 것을 미리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면서 삶의 시간을 채워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너무 공감합니다. 개인이 죽음을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되면 좋겠어요. 그런 변화를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나눌 기회도 있었으면 하고요.
맞아요 그리고 우리 사회가 스스로 삶을 마무리하는 '조력사'에 대해 앞으로 열리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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